▶어떻게 여중생을!! #5//우승◀편
그날 집에 가서
허리춤에 꼽힌 편지를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멋쟁이 오빠-_-에 관한 이런저런 찬사-_-들..;;
뭐 모조리 맞는말이긴 했지만 새삼스럽게 그걸 말로 표현하니
참 민망했다-_-;;;;;;;;;;;;;;;;;;;;;; 호호홋;
아직도 추워서 떨던 레오의 어깨를 감쌌던
나의 왼손은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 손을 내 볼-_-로 가져갔다...;
로리냄새-_-가 났다;;
흠칫...;;
'나.. 나도 변태가 되어가는건가..;'
그 일이 있었던 다음날,
체육관엔 감기에 걸려 콧물을 들이마셔대는 두 수련생이 있었으니;
우린 서로를 보며 웃었다
에디 : 쿨쩍~ 아 씨발-_- 왠 때아닌 감기냐-_-
건희 : 쿨쩍~ 이 씨발롬아 너때문에 나도 옮았자나-_-
건강한-_-레오 : 저 약골들-_-
에디, 건희 : =.=a;;
수련 후,
레오가 도도한 태도로-_- 손을 내민다
에디 : 뭐-_-??
레오 : 답장 안줘?
에디 : 아니-_-
레오 : (시무룩...).....
에디 : 오늘 편지지 사려구;;;;;;;;
아아...; 에디여-_-
난 점점 레오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
레오 : 오빠, 아이스크림 다먹어따-.-
퍼뜩 현재로 돌아왔다-_-
옆에 여전히 팔짱을 낀 레오가 서있다;;
에디 : 뭐 어쩌라구-_-
동네 가게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참 잘어울리는 한쌍을 본다는 식으로 흐믓-_-하게 웃고계셨다;;
에디 : 이.. 이거 빼;;;
레오 : (시무룩...)...
에디 : 내가 어깨를 감쌀게..;;;;;;;;;;
얼른 연습하러 가야지
며칠 후에 대전 '에디배-_-' 태권도 대회가 있었다.
나는 선수자격이 없었지만
레오는 우리 도장의 당당한 대표선수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난 레오의 트레이닝 코-_-치였다;;
수련이 끝나고 나면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늘 남아서 연습을 하곤 했다.
그날은 내가 대련상대를 해주며
타이틀로 아이스크림-_-을 걸었던것이 큰 실수였다는걸 알았다..;;;
에디에겐 참으로 고달프지만-_-
레오에겐 웃으며 수련할 수 있는 연습기간이 지나고..
드디어 대망의 시합날이 찾아왔다..
다목적 체육관의 냉기가 무색하리만큼 그곳 열기는 대단했다
과연 이것이 여자부;; 시합인가...;;
건희와 난 조용히 손을 잡고;; 구석에서 무서워했다-_-
그런데 흐음...;
레오;; 여지껏 실력을 숨겨왔던건가..?;;
거뜬히-_- 결승에 진출해버리는게 아닌가-_-
건희 : 야.. 나 쟤 무섭다..;
에디 : ..........;;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중에
격투기 시합에 나간 주인공이 모든 에너지-_-를 소비하여 질듯한 찰나,
주인공과의 애틋한 추억을 가진 주인공의 사랑-_-이
슬로우 비디오로 달려나와
'에디씨~ 힘내효~ 흐흐흑~'
파우더가 범-_-벅이 된 얼굴로 울고있다면
다 죽-_-어가던 주인공은 갑자기 헐크호건-_-이 되면서;;
'맞으면서 힘을 얻-_-는' 기괴한 장면을 연출하며
결국 그 시합에서 상대방을 필요 이상으로 묵-_-사발을 만들며 이겨버리는
장면이 드믈지 않게 있긴 하다...;;
에디 : 좀.. 거.. 거친거 아냐..??;;
레오는 가볍게 우승-_-을 해버렸다;;
에디 : 끼야호~!!!
레오 : 오빠~!! *^0^*
난 그날 처음으로 레오를 양팔로 끌어안았고,
그상태로 들어서-_-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았다-_-
레오 : (바둥바둥)오..오빱..; 사람들이 봐..;
에디 : 몰라-_-
빙글빙글...................
빙글빙글.............
한참을 돌-_-고 레오를 내려놨다
레오 : 아얏!
발을 잡고 풀썩 쓰러지는 레오.. 으음...?
........
어스름한 저녁
터벅터벅 걸어가는 한 거구 등에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잠든듯 업혀있는 작은 소녀의 뒤에는
붉으스름한 노을이 퍼지고 있었다..
▶어떻게 여중생을!! #5//우승◀편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