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일어났다.
부시시 -_-;
오늘따라 머리카락이 더 길어보인다.
배가 고팠다.
밥을 먹었다.
위쪽에 있는 머리까지 같이 씹혔다.
도리. 도리. 휙.. 휙..
그래도 씹혔다.
머리띠를 해봤다.
-_-;
요번엔 뒷머리가 앞쪽으로 쏠려 밥이랑 같이 씹혔다.
때가 도래했도다. -_-;
눈물을 머금었다.
미용실에 가기루 했다.
오랜만에가본 미용실.
예전 그 누나는 어디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부엌용가위를 들은게 왠지 예사롭지 않다.
질문도 예사롭지 않았다.
"어떻게 뽑아줄까?"
-_-?
자.. 잡초제거 하러왔는줄 아는거 같다.
다듬어 뽑아달라고 부탁해봤다.
-_-;
이 아주머니가...
왼쪽. 오른쪽. 위로. 아래로.
한번 잘라준다.
내가.. 안경을 벗은 상태라 뵈는게 없었지만,
그래도 숙련된 기술자 같아서 안심이 됐다.
끄덕.. 끄덕..
다시 아주머니의 손길이 빨라졌다.
내 왼쪽 머리를 자른다.
다시 왼쪽 머리를 자른다.
또 왼쪽 머리를 자른다.
-_-;
왠지.. 왼쪽이 시원하다.
이 아주머니.. 갸우뚱하더니..
탁자로 걸어간다.
그리고 뭔가를 쓴다.
안경인거 같다. -_-;
흠칫 놀라신다.
내 오른쪽 머리를 자른다.
바리깡으로 한큐에 끝냈다. -_-;
왠지 썰렁하다.
왜.. 왠지 느낌이 스.. 스포츠머리같았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서.. 설마 스포츠머리로 자르시는건 아니죠 -_-?"
"잠깐만!"
화장실이 급한듯 밖으로 나가셨다.
-_-?
설사인가?
5분이 지나도 안오신다.
이.. 이게 무슨 꼴이지?
멀뚱 멀뚱
두리번 두리번
(-_- )( -_-)
아무도 없나?
누군가 한명 들어온다.
예전에 내 머리 맨날 잘라주던 그 누나다.
기쁘다.
T_T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이 누나가 들어오면서 한마디 내뱉는다.
"이 아줌마... 참.. 가게좀 봐달랬더니 그냥 집에 가셨네?"
-_-?
그게 무슨 자다가 허벅지 긁는 괴상한 소리란 말인가?
멀뚱 멀뚱
나의 존재를 눈치챈 그 누나는
내쪽을 바라본다.
나를보며 한마디 했다.
"푸하하하하하~~~~~~~~~~"
-_-;
된좡!
망해따.
사기당한거여따. -_-; 이미망친머리..
그냥 옆머리에 맞춰서 윗머리까지 다듬어 달라고
그 누나한테 부탁했다.
흑흑..
다시 스포츠머리로 자르는구나.
어머니!
저 또 군대가요. -_-;
머리자르러 와서
사기당하긴 처음이다. -_-;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아줌마..
옆산에서 쑥캐시는 아줌마셨다.
왜 머리를 뽑는가 했다. -_-;
머리를 다 짤랐다.
안경을 썼다.
헉..
대...
대머리 됐다. -_-;;
예상보다 짧다.
망해따.
-_-;
오늘도 340원짜리 중고생 회수권내면서 버스를 탄다.
죈좡.
좋은점 한가지 이거뿐이다. -_-;
혹시 걸릴지 몰라서 고딩뺏지 한개 가지고 다닌다.
걸리믄.. 빡빡머리 보여줄꺼다. -_-;
-_-;
당분간은 쑥떡 못먹을꺼 같다.
ps. 조회수 100이라두 됐으믄 좋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