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라면의 황제가 되자! 질문! (2707/3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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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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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라면의 황제가 되자! 질문! (2707/37582)

포럼마니아 1 11,122

 #8681 문지현 (Rfmoon )

[장미향기] 버터빵님께 드리는 질문!!! 01/28 22:33 147 line



안녕하세요 버터빵님. 며칠전 귀하의 '라면에 관한 소고'를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저도 초딩 4학년때부터 라면 끓이는 법

을 알기 시작하였으나, 독창성과 사고력의 부족으로 오늘날

까지 라면봉지에 쓰인 설명대로만 열씨미 아주 열씨미 라면을

끓여가며, 나름대로는 무지 맛있다 생각하며 초딩4년이후 근

십여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귀하의 글을 읽고 그간의 라면과 함께 살아온 제

삶은 더이상 삶이라 부르기에 하늘에 부끄럽고 부모님께 죄송하

며 라면관련업계에 종사하시는 여러 분들께 심히 송구스러움과

아울러 나아가 제 자신에게도 치욕임을 깨달았습니다.



귀하의 명쾌한 설명과 해설에 깊은 감동을 받고, 얼마전부터 라

면을 끓일 적마다 갈무리 해둔 귀하의 글을 보기 위하여 과감히

컴을 켜고 윈95부팅까지의 기나긴 30여초를 끈질기게 기다린 이후

귀하의 글이 뜬 이후에야 비로소 라면물을 끓이게 되었답니다.

(왜 프린트를 안하냐고요? 프린터 잉크는 제가 사야하지만 전기세는

엄마가 내니깐요...참고로 우리집 프린터 잉크는 하나에 3만원!!)



그러나 제 머리나쁨을 용서하십시오...



터빵님의 명쾌한 설명에도 몇몇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 있어

컴을 켠채 방과 부엌을 오가는 순간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갈등하는 그 시간에 저의 라면은 터빵님이 말씀하시던 '더이상

라면이라 불릴 수 없는 그 무엇'으로 변해있곤 합니다. 그러니

저의 무지의 소치에 조소하지 마시고 한번쯤 귀를 기울이시어

라면과 함께 더 나아가야 할 제 인생이 라면국물끓는 냄새처럼

향기롭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1>

터빵님께서는 라면업계를 거의 평정하고 있는 N社의 '신라면'만을

다루고 계신데,그렇다면 공부빼고는 거의 할일, 아니 할 줄 아는

일이 없는 저같은 학생(참고로 저는 대학생입니다.)이 요즘처럼

엄마는 출근하시고 아빠는 해외출장중, 동생은 고 3이라 집에 아무도,

정녕코 제게 라면을 사다줄 이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대개 오전 11시

이후)에, 집에 먹을꺼라고는 다용도실 라면빡스에 몇달째 딩굴고

있는 주황색 비닐봉투에 담겨진 '삼양라면'뿐일때, 어찌해야 합니까?



매서운 결바람은 살을 에이는데, 여학생의 체면도 안가리고 겨울의

한줄기 바람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콧물을 훌쩍훌쩍 들이마시면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아파트 상가까지 나서야 한단 말입니까?

단지 '신라면'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저는 '삼양라면'을 도외시

해야 하는 건가요? 이 얼마나 통탄할 일입니까...



<질문 2>

터빵님께서는 라면 물 550cc를 맞추기 위해 물을 한대접 반을

넣으신다 하셨고, 나중에 스프를 4/5넣으신다 하셨습니다.그것은

물론 라면 하나에서 최적의 조건이겠지요. 그러나 저는 라면의

쫄깃한 면발도 좋아하지만, 라면에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그 국

물맛을 정말 좋아합니다. 후에 밥을 굳이 말아먹지 않더라도

그 국물 한방울이라도 남긴다는 것은 결사적으로 추방해야 할

중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그이유는 터빵님도 아시겠지요.

(환경문제와, 라면을 끓이는 그 시간에 대한 모독...등등)



그렇게 국물은 좋아하는 사람은 저 말고도 다수일것이라

사료하는 바, 물을 550cc만 넣고 국물의 맛을 결정하는 스프를

국물이 쫌 짜게 된다는 이유로 4/5만 넣는 것이 아니라 맛좋은

국물을 좀더 즐길 수 있게 물을 100cc정도 더 넣고 스프를

'톡톡털어'넣으면 안될까요? 그렇게 하는 방법이 라면 맛에

현격한 차이를 불러올까요? 어찌해야 합니까?



<질문3>

터빵님께서는 라면을 넣을때 2조각(뗑그라미)으로 빠개서 넣으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실로 개인의 개성이라고 저는 생각해 왔습니다.

친구중에는 남자친구가 라면을 뽀개넣지 않는다고 '우리는 너무

달라!'하면서 그 남자와 이별을 고한 친구도 있습니다.(미친년...)

하여간에!

그간 라면을 통째 끓는 물속에 넣어왔던 저는 왜 면이 이렇게 엉키

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라면 먹는 동안 그딴거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해야 겠죠...



그런데, 터빵님은 아시는지요? 신라면은 네모로 생긴것과 동그랗게

생긴 것, 두가지가 있다는 것을...네모인 것은 면발의 배열상

두조각으로 뽀개는데 별 문제가 없으나, 동그란 면은 비슷한크기로

두조각으로 뽀개는것이 너무 어렵습니다.동그란 면일 경우

어찌해야 하는지요? 우리집에 있는 신라면은 현재 동그란 면입니다.

아으...왓캔아이두.....



<질문3>

라면에 파를 썰어넣으면 그 맛이 배가가 된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현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계란(이하 달걀)을 넣는 것은 때로는

순수한 국물맛을 없애는것 같습니다. 특히 달걀노른자가 60도씨에서

익는다고 해서 불을 끄고 달걀푼 것을 넣으면 국물에 달걀이 흡수

되는 식이 되어버리더군요. 그래서 국물에 달걀건더기는 보이지 않고

국물을 마실때 구렁이 담넘어가듯 뻑뻑한 달걀국물이 미끈덩하면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이 느껴질 뿐입니다.



그러나 달걀을 꼭 넣어야 하는 것은 영양학상의 상식입니다. 터빵님도

아시다시피 라면은 김치와 함께 먹도록 되어 있는데, 김치에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그리고 라면 자체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은 섭취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단백질은 어찌 섭취하겠습니까?

라면 한냄비가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기 위해서 달걀은 꼭 넣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임에, 별로 달걀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에지간하면 달걀을 풀게 되는데, 국물과 함께 은근슬쩍 먹게되는

달걀은 정말 싫습니다.



국물에 완전히 달걀이 흡수되지 않게 달걀을 푸는 방법이 없겠습니까?



<질문4>

터빵님!

정말로 궁금한 것이, 라면 먹을 때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라셨는데,

그 나무젓가락은 일회용나무젓가락이겠죠? (제가 아는 한 나무젓가락은

일회용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터빵님..! 환경을 생각하셔서

국물도 밥과 함께 남김없이 다 드신다는 터빵님 답지않게 설마 일회용을

쓰지는 않으시겠죠? 그렇다면 터빵님께서는 한번 쓴 나무젓가락을

설겆이 과정에서 한번 씻은 뒤 다음날의 라면을 먹을 때 다시 사용하실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그러면 이미 나무젓가락에 배어든 국물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혹시 젓가락에 밴 국물을 쪽쪽...???

그리고 젖어버린 나무젓가락은 어떻게 수분을 제거하시는지요?

정말로 궁금합니다.



<질문5>

그리고 터빵님께서는 라면을 먹고 트림을 하는 과정까지만 설명을 하고

계신데, 라면에 달걀을 풀면 매운 맛이 반감되기는 합니다만,

터빵님께서 소개하신 라면은 매울'신'자 쓰는 신라면...

얼크은하고 개운한 그 맛을 부인하는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라면을 먹고 난 뒤 트림만 한다면 그것이 과연 소화가 잘 되고

있다는 청신호일까요? 그것은 담배를 피우는 수백만(대강 그 정도가

아닐까 하는....-_-;)의 애연가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얼큰한 라면국물 한사발에 용틀임하듯 담배연기 내뿜으니,

온천하가 내것인가 하노라.... (BBUCK~!!!)



일찌기 마르크스가 사회주의를 울부짖었을때, 그것이 엄청난 시대적

공감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망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십니까? 그것은

마르크스는 변화하는 20세기를 예측하지 않고 무조건 혁명을 일으키라

했기 때문입니다. 혁명에 의한 사회주의 국가의 운영방식에 대한

설명은 자본론의 어디를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무릇 어떤 이론이라도 그것의 결과에

대한 완벽한 이론적 뒷수습이 있어야....앗...여기까지...(왜냐면

뭐 곧 이런식으로 통신하는 자에게는 '통신폐쇄'라는 무서운 형벌이

기다리고 있다길래...몸 사리겠음.)



여하간에 얼큰한 국물 한냄비를 들이킨 연후에 담배 한모금이 허락되

지 않는 세상에서는 살고 싶지 않습니다...(장미향기야..너 시집

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옛날 애인 왈-) 그러하니 터빵님께서도

애연가들을 위하여 완벽하게 라면 국물뒤에 담배한모금을 참고사항

으로 인정치 않으시렵니까? 그렇다면 다가오는 21세기에도 터빵님의

라면이론은 길이길이 빛날텐데요..맑시즘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고 말이죠...



**질문 5까지가 저의 무지의 소치에서 빚어진 질문들입니다.

저말고도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신 터빵님의 팬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답을 해 주실 의향을 갖고 계시다면

개인메일이 아닌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장미향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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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28
조지 번스 아저씨가 .. 90세 때 섹스하는 건, 마치 당구 칠 때 밧줄을 큐대로 쓰는 것과 같데요... 그러니까 한살이라도 젊을때 많이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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