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나도 화이트 했어요.. (3953/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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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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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나도 화이트 했어요.. (3953/37582)

포럼마니아 1 10,263

< 1 >

수업 도중에 교수 몰래 교실을 빠져나오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터빵이 같이 출석만 하고 맨날 나가서 노는 열라 놀돌이 날라리 학생이
아니라면 보통은 화장실에 가려고 나오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터빵이도 놀려고 밖에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그 주된 이유.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나온 것이었죠. 그것도
작은거, 에라, 톡까놓고 얘기해서 오줌 눌려구 나간게 아니고 똥쌀려구 나간
겁니다요. 아이, 쪽팔려.

아..암튼, 교수님이 칠판에 글 쓸때 몰래 나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나오고
나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괄약근의 힘 조절을 위해 몸을 배배 꼬면서 뭘
잊어먹었을까 생각을 해 보니, 배변필수품을 잊어먹었더군요. 우어. 다시
들어가면 분명히 교수님한테 걸릴테고,

" 이봐 학생? 자네 뭐하나? "

" 앗, 넹. 저기.. 화장실 갈려구요. "

" 아까 나가더니 왜 또 들어와? "

" ( 아까 나가는 거 봤구나.-_-; ) 그..그게.. 휴지를 잊어먹어서리.. "

" 얼른 싸고 오게, 그럼. "

" 넹. -_-; "

그런 대화를 나누면, 창가 둘째 줄에 앉아있는 파란 옷의 여인네는 터빵이를
어떤 눈으로 볼 것이며, 내 옆 옆 자리에 앉아있는 단발머리의 귀여운
여인네는 또 터빵이를 어떤 눈으로 보겠습니까요. 음. 다행스럽게도 주머니를
뒤져보니 200원이 있더군요.

' 이걸로 휴지자판기에서 휴지를 뽑아서 쓰면 되겠군. '

그리고.. 악몽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2 >

" 쒸쿵~!! "

" 어머, 방금 뭐가 지나갔니? "

" 몰라.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

" 깜찍이는 봤지~! -_-; "

터빵이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교실 안에서는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았지만 일단 교실 밖으로 나오고 나니 급해지더군요. 괄약근의
눈물어린 호소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이젠 더 참을 수 없슈~

그리고 당도한 화장실. 화장실의 구조는 왼쪽이 남자화장실, 오른쪽이
여자화장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터빵이는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필수품을
가져가야만 했습니다. 전에 급하다고 휴지 없이 들어갔다가...

-- 회상 --

" 덜컹~! "

' 아앗, 드디어 왔다~! '

" 저기여.. 죄송한데여.. 휴지 좀 넘겨주실래여? "

" 네? 아.. 그게.. 저도 조금밖에 없는데.. "

" 한 장만이라도 넘겨주셔요.. " <- 처절한 목소리

" 한 장으로 되요? "

" 20분 동안 쭈그리고 앉아있었더니 말라붙었어여.. 한장으로 되여.. "

" -_-; 넹. "

아아아.. 참으로 쪽팔린 기억이.. 다시 이런 일은 당할 수 없기에 터빵이는
급히 휴지 자판기를 찾았습니다. 다행이도 바로 앞에 휴지 자판기가 있더군요.

정말 급했습니다.다른거 생각할 틈도 없이 200원을 집어넣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툭.

상품 나오는 곳으로 작은 종이상자가 떨어지더군요. 요새 새로나온 휴진줄
알았어요. 요샌 참 깔끔하게 나오는 군, 하면서 집어드는데, 갑자기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던 여자가 절 흘낏 보더니, 제 손에 들린 걸 다시 보더니,
손으로 입을 막고 막 뛰어가더군요.

왜 그러지 -_-?

잠시 똥마려운 것도 잊고 그 여자를 보고 있으려는데, 또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던 여자가 절 흘낏 보더니, 제 손에 들린 걸 다시 보더니, 두 눈을
뗑그렇게 뜨고 절 뭐 보듯이 바라보더군요.

어쩌라구.. 똥 마려운 사람 첨봐? -_-;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터빵이는 열라리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 쒸웅~! 덜컹~! 뿌쟉~!! 뿌쟈쟈쟈쟉~!! 쿠와아아아~!!! "

고지라 마티즈 밟는 소리를 내며 터빵이는 참고 참았던 마티즈 색의 그것을 속
시원하게 밖으로 배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아, 즐거워라. 아아, 행복해라.
역시 말은 해야 제맛이고, 똥은 싸야 제 맛이여. 그리고 뒷마무리를 하기 위해
아까 산 휴지를 주머니에서 꺼냈는데, 앞에 이렇게 써있더군요.

화. 이. 트.




< 3 >

" 우어어어어어~~~~~~~~~!!!!!!!!!!! "

터빵이는 진정 몰랐습니다. 여자가 한 달에 한번 마술에 걸릴때 쓰는 게
자판기에서 팔 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그게 200원밖에 안할줄은 진정
몰랐습니다. ( 전 하나에 1000원은 넘게 하는 줄 알았슈.. -_-; ) 그리고 아까
그 여자들이 터빵이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것이 바로 이 것 때문이었다는
것을... 터빵이는 진정 몰랐습니다.
그런 눈으로 보는게 당연하죠. 남자가 왜 이걸 사요......-_-;;;;;;;

' 어떠켜.. 이걸루 따꺼 마러... '

화.이.트. 라고 적혀있고 이쁜 여자가 배시시 웃고있는 종이상자를 움켜잡으며
터빵이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어떻하겠습니까. 닦을 건
이거밖에 없는데.

터빵이는 누가 보기라도 하는 듯이 조심스레 종이 상자를 열었습니다. 오옷!
이것이 바로 생*대~! 흐음... 이렇게 생긴 거구나.. 오호.. 한개두 아니구
두개가 들어있네? 아하.. 으흠.. 히야. 진짜루 날개두 달려있구먼.. 어? 날개
뒤에는 왠 양면테이프? 이걸루 붙이는 겨? 오호.. 이렇게 신비스러울데가..
오호...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수없는 화이트 화이트

아아아아~ 아아아아~ <- 가사 까먹어서 그냥 아아아 거리는 것임. -_-;

이걸루 닦느냐 마느냐 고민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과학자의 정신으로 터빵이는 열심히 요리보고 저리보며 앞으로 당분간은 보지
못할 물건에 대한 탐색을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한가지. 닦아야죠.

샤샤삭~

이 놈도 자기가 이런 용도로 쓰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어떡하겄슈.. 급한디.. 막상 당해봐유... 어카겄슈.. -_-;

아무튼, 여차 저차하여 일을 마무리한 터빵이는 남은 하나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교실에
들어와서 조심스레 자리에 앉는데, 왠 날카로운 눈빛이....

제..젠장. 아까 그여자다. -_-;

하필 아까 그거 사던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달려가던 그 여자가 저랑 같은
계절수업을 들을 줄이야. 이제 터빵이 변태빵 되는 건 시간문제였습니다.
아냐.. 그래도 또 알어.. 그냥 못 본척 해줄지도 몰라.. 그래.. 설마 얼굴
기억하겠어.. 아무렴.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가방을 주섬주섬 싸서 나오는 터빵이 뒤로 여인네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어머, 정말? 저 남자가?"

" 그래, 그랬다니까.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

" 세상에.. 정말로 변태가 있긴 있구나.. "

-_-; 제..젠장...

건물을 나서는 데 " 야, 내가 아까 화장실 가니까 남자화장실에 생*대 있더라?
누가 그걸로 * 닦았어! 우와.. 장난 아냐~!! " 라고 소리치며 달려가던
남학생의 말은 메아리가 되어 터빵이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건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 4 >

" 어, 오빠~!!!"

" 아, 너구나. 왠일이냐? "

" 나야 계절 들을려구 온 거죠. 수업 끝나서 가는 길이에요. 오빠는요? "

" 나도 집에 가는 길이야. "

" 그럼 같이 가면 되겠네요. "

" 그래, 그럼. "

동아리 후배가 저 멀리서 절 알아보고 달려오더군요. 동아리에서 몇 안되는
귀여운 후배라서 노리는 선배가 많습니다요. 그렇다고 제가 노리는 것은
아니고.. -_-; 진짜에요. 미더봐요. 진짜라니깐.

" 오빠는 계절 왜 들어요? "

" 그야.. 학점이 모자라니까. 너는? "

" 나는...듣고 싶은 수업 마음대로 골라 들을 수 있으니까. "

" -_-; 그래, 좋겄다. 난 학점 모자라서 이거 안들으면 졸업 안되니까 듣는다.
어흐흐흑.. "

" 오빠, 그래도 오빠는 지금까지 제 기대를 한번도 져버린 적이 없는걸요. "

" ( 갑작스러운 뜨거운 대사에 긴장하며 ) 그...그...그래? (발그레..) "

" 그럼요. 한번도 기대를 한 적이 없으니까. "

" -_-; 야. "

그런 즐겁고 유익하며 알찬 대화를 나누며 정문으로 같이 걸어가고 있는데,

" 삐비비빅~ 삐비비빅~ "

" 어, 오빠. 저 삐삐 왔어요. 확인 좀 할께요. "

" 그래. 저기 전화기 있네. 같이 가지 머. "

" 아니, 같이 가자는게 아니구.. -_-; 카드 좀 빌려달라구요. "

" ( 우어.. ) 그래. "

그리고 카드를 꺼내기 위해 지갑을 꺼내는 순간,

터어어어어어얼써어어어어어어억...

뜨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오빠아아아!!! 이거어어어 뭐어어어에에에요오오오오?

이...이게에에에..고조.... 그러니께니이이이이이이...

오빠가아아아 왜애애애애 이거어어어얼 가지고오오오 다녀요오오오?

에에에에...아하아아아아...그게에에에에에에....

오빠아아아아아아.. 벼어어어어어언태애애애애애죠오오오오오오!!!

아니이이..나아안...노오옹구우하구우우.. 땀나며어어언... 닦을라구우우우...

오빠아아... 진짜아아.. 벼어언태애구우나아~!!!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지나간 뒤, 제 앞에는 화.이.트. 라고 이쁘게도
찍힌 생*대만 바닥에 떨어져서 절 비웃고 있었고, 그 후배는 도망치듯이 저
멀리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농구하구 저걸루 땀을 닦어? 변명을 해도.. 진짜 변태 아녀? -_-;

터빵이의 우렁찬 우어어 소리만이 하늘을 가르며, 악몽과도 같은 하루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흑.


< 끝 >


추신: 저 변태 아녀유.. 진짜여유... 미더봐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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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45
여행으로 2행시 지어보기! 여보라서.. 행복하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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