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변.태.의.변.명. (5147/3758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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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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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변.태.의.변.명. (5147/37584)

포럼마니아 1 5,952

- prologue -

" 어머, 그래서 성희가 그 남자랑 헤어진대니? "

" 몰라, 얘. 걔네 부부 그런거 어디 한두번이어야지. "

" 하긴.. 참, 너희 요번에 김장 몇포기나 할 꺼니? "

" 글쎄.. 우리 남편이랑 애들이 김치를 잘 먹긴 하니까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물가가 워낙 비싸서.."

" 우리는 애 아빠는 신김치를 좋아하는데 애들은 햇김치를 좋아해서 김치가
남아날 날이 없어요. 반찬은 김치 하나면 된다니까? "

" 아, 그래서 요새 니네 남편이 반찬투정 하는구나? 김치만 준다구. "

" 어머, 얘는.. 호호호~ "

엄마는 전화를 받으시며 빨래를 정리하고 계셨다.

그리고 전화에 신경이 팔려있는 사이,

엄마의 팬티 하나가 성현의 팬티에 휩쓸려 들어갔다...



#1

" 성현아, 나 어떡하지.."

" 왜그래, 또? "

" 나 요번에 컴퓨터 숙제 있는데, 나 컴맹이잖아. 나 어떡해.. "

" 너 통신이랑 워드는 할 줄 알잖아? "

" 그런데 그게 아니구, 무슨 도스랑 윈도우즈랑 쓰는 법을 제대로 알아야
된대. 우리 교수님이 워낙 깐깐하셔서 대충 안넘어가실 것 같애.. 잉.."

" 너 혹시 내일 시간 있니? "

" 응. 왜? "

" 내일 시간 있으면 우리 집에 올래? 내가 컴퓨터 가르쳐 줄께. 어차피 컴퓨터
배우려면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배워야 되니까. 내가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너보다는 잘 하는 것 같으니까."

" 어.. 정말 가두 돼? "

" 응. 괜찮아. 오늘 일찍 가서 방 좀 치워놓지 머. "

" 혹시 너 방에 무슨 이상한 잡지 같은거 막 쌓여있는 거 아냐? "

" 야야~~ 무슨 이상한 잡지냐.. "

" 애들이 그러는데 남자애들은 그런 잡지 한두권씩은 가지고 있다는데? "

" ( 움찔 ) 아냐아냐~ 나 없어.. 애들꺼 빌려보긴 했는데 다 늙어서 무슨 그런
잡지냐.."

" 그럼 그런 잡지는 애들이 보나 머.. 전에 나두 한번 봤거든? "

" 어? 니가 어디서 그걸 봐? "

" 고등학교때 어떤 애가 오빠꺼 훔쳐왔더라구. 여자애들두 그런거 궁금해
하거든. 근데 너무하더라. 나 좀 보다가 역겨워서 그만 봤어. 어떻게 사람들이
동물처럼 그렇게 해? 성현이 너도 그런거 좋아해? "

" ( 움찔 ) 아냐~~~ 안좋아해~~ "

" 내가 가서 방안 수색해볼꺼야.. 성현이 너 내가 변태라면 질색하는 거 알지? "

" 그래그래.. 내가 무슨 변태냐.. 여자 좋아하긴 하지만.. "

" 뭐~! 아이잉~ "

주민이는 투닥 투닥 성현의 팔을 쳤다.

성현이는 맞고도 좋다구 씨익 웃어댄다.

그래. 성현이는 변태는 아니다.

여자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변태는 아니다.



#2

' 이거 지워 말어.. '

성현이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얻게된 몇장의
야한 사진들을 지우느냐 마느냐 고민에 빠져있는 것이다.

지우자니 아깝고, 안지우자니 혹시 내일 주민이 와서 컴퓨터 보다가 이게 불쑥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그렇게 고민을 하던 성현이는 그냥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다 지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방문을 잠그고, 그림보기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그림을
보았다. 헤벌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있던 비비안 슈의 사진을 본 다음, 성현이는 delete키를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사진 속의 이쁜 여자가 성현이를 빤히 보며 웃고있는데
이걸 누르면 이 여자랑 작별이다. 어케 지우겠는가.

성현은 에라 모르겠다 하며 그냥 지우는 걸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림보기
프로그램에서 exit를 선택하고, 바로 컴퓨터를 꺼 버렸다.

하지만 성현은 몰랐다. exit키를 누른게 아니라, wall paper버튼을 누른 것을.

이제 다음번에 컴퓨터를 켜면

홀랑 벗은 여자가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뜨게 될 것이다.

불쌍한.. 성현이.



#3

" 안녕하세요~ "

" 어머. 네가 주민이구나. 아이구, 우리 성현이한테 이런 이쁜 여자친구가
있었나.."

" 엄마는 무슨.. 에이, 주민아, 빨리 방으로 들어가자. "

" 어머님도 참 이쁘신데요."

" 어머어머~ 네가 사람 볼 줄 아는구나. 호호호~~ 그래. 방에 가 있어라,
아줌마가 맛있는 거 해 줄께."

" 네, 고맙습니다. "

" 주민아 뭐해, 빨리 들어와. "

" 알았어~ "

탁.

" 어? 방문은 왜 닫아? "

" 응. 컴퓨터 할 때 음악 틀면서 하는게 버릇이 되서.. 음악소리가 시끄럽거든."

" 그래."

삑.

징징징 칙칙칙.

컴퓨텨 스위치가 눌러지고, 시끄러운 하드 긁어대는 소리와 함께 윈도우즈
95가 시작되려 한다.

그리고 화면이 뜨는 순간,

" 어머어머어머~!! "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거 뭐야~~~~~!! "

" 성현이 너 이거 뭐야~!! "

" 어어.. 이거 아닌데.. 어... "

" 너!! 이런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쓴 단 말야? 너 어쩜 이럴 수가.."

" 아냐아냐~! 아니라구.. 으으으.."

" 그럼 이건 어떻게 된거야~~ "

" 나두 몰라.. 아으.. "

" 어쨌든 이런 사진이 있으니까 여기 나온거 아냐~~!! 성현이 너.. 너 혹시..
변태 아냐? "

" 야, 내가 무슨 변태야.. 야. 솔직히 남자애들 컴퓨터에 이런거 없는 애가
어딨냐.."

" 있어두 너처럼 배경화면으로 쓰지는 않겠지. 어떻게 이런 벗은 여자를
보면서 컴퓨터를 할 수가 있어? "

" 아이구.. "

끼익.

" 얘들아, 과일 먹... 어머. 저..저거 무슨 사진이니?"

" 엄마.. 저기.. 그게.."

" 니네 둘, 지금 뭐하는 거야? 응? 문 잠그고 너네 혹시.."

" 엄마~!!!!!!! 그런거 아녜요~~~!!! 아이 참 돌아버리겠네.. 우어어어~~~~ "

손 발 다 써가며 빌고 변명하여 가까스로 배경화면 문제는 넘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싸늘한 눈빛의 주민.

" 자, 그러니까, 이걸 누르면 제어판으로 가거든. 그래서 이걸 더블클릭하면.. "

" 성현아. "

" 응? "

" 아무래도 안돼겠다.. 너 변태 아닌거 맞지? "

" 아이 참, 내가 몇번을 얘기해야 믿겠어.. 나 변태 아니라니깐~!! "

" 휘유... 너 변태면 나 다신 너 안볼꺼야."

" 으이구.. 내 확인해줄까? 변태들 대부분이 여자 팬티 모으고 그런거 알지? "

" 어.. 나 모르는데. 너 그런거 어떻게 알아? "

" 으아아~~ 그냥 그렇대~!! 암튼, 난 여자 팬티는 모으지도 않는단 말야. 자
봐. "

" 됐어.. 믿을께."

" 아냐아냐. 확인해 봐. 자. "

성현이가 자신의 옷장에서 속옷 서랍을 열어 팬티를 바닥에 쏟아놓는 순간,

.... 허허허.



#4

오늘도 성현이는 잠이 오지 않는다. 그때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자신있게 쏟아놓은 팬티 속에는 어디서 본 적도 없는 선명한 핑크색의 여자
팬티가 하나 섞여 있었고 주민이는 그걸 보자 마자 비명을 지르면서 방 밖으로
뛰쳐나가 집을 나가버렸다. 변명할 여지도 없이.

운도 진짜 없다. 젠장.

도대체 변명할 꺼리가 떠오르질 않는다. 엄마가 빨래 정리하다 실수로 엄마
팬티가 들어간 거라고, 그리고 배경 화면은 버튼 잘못 눌러서 그런 거라고
아무리 말해도 믿어줄 것 같질 않았다. 하긴 성현이 스스로도 다른 사람이
그런 거 들었다면 믿질 못했을테니까.

휘유.

그 뒤로 성현이가 아무리 삐삐를 치고 집에다 전화를 걸어도 주민이는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원래 고집이 좀 센 애긴 하지만, 전에 이상한
변태놈한테 쫏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변태라면 질색을 하는 주민이인지라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성현이는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안을 빙글 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걸 어쩌나.. 이걸 어쩌나..

에라, 나도 모르겠다.

맞불작전이다.



#5

성현이는 주민이네 집 앞에서 아직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주민이는 아직
집에서 나오질 않았다. 아까 집에 들어간게 오후 2시니까, 좀 있다가 영어학원
가느라고 나갈텐데..

그리고 잠시 후, 주민이네 아파트 입구에서 주민이가 빨간 목도리를 하고
집밖으로 나오는 것이 보였다. 성현은 얼른 몸을 나무 뒤로 숨겼다.

그리고 주민이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 성현은 당당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민의 집으로 올라갔다. 성현의 경우에는 전에 주민이의 남동생을 과외 해 준
경험이 있어서 1주일에 두번 이상 주민이의 집에 오곤 했다.

삐리리릭~

" 누구세요? "

" 아, 저 성현인데요. "

끼익.

" 어머. 성현이구나. 이거 어쩌나.. 주민이 방금 나갔는데."

아줌마 표정을 보니까 아직 주민이가 성현이랑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것 같다. 다행이다.

" 아.. 그냥 나가버렸어요? 오늘 주민이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깔아주기로
했는데.. 이걸 어쩌지.."

" 그럼 들어오렴. 나중에 내가 주민이한테 얘기 할 테니까, 들어와서 깔아주고
가. "

"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

끼익, 쿵.

성현이는 주민의 방에 들어갔다. 주민이네 아줌마는 안방으로 들어가셨고,
이제 성현의 행동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현이는 주머니 안에 넣어 온 자신의 팬티를 한번 불끈 쥐어보았다. 그리고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주민이의 옷장 서랍을 열었다.

드르륵.

원래 이러면 안되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이 방법이 아니면 도저히 그 사건이
우연이라는 것을 증명할 길이 없었다. 나중에 주민이 너도 팬티 서랍
열어보라고 하면 자신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믿어주겠지.

아, 이 서랍이구나.

서랍 안에는 주민이의 팬티, 브래지어가 들어있었다. 성현이는 괜히 얼굴이
빨개짐을 느끼며. 얼른 자신이 가져온 남자 팬티를 주민이의 팬티 속으로 집어
넣었다.

휴.. 이건 꼭 도둑질 하는 것 같잖아. 근데 주민이는 이런 팬티를 입는구나..
와, 이건 빨간색이구... 어? 이건 미키마우스 팬티네. 아이구, 부끄러. 아이구...

성현이는 주민이의 미키마우스 팬티를 들어서 이리저리 돌려보며 킥킥 웃고
있었다.

끼이익.

그리고 주민이의 미키마우스 팬티를 들고 웃고있는 성현이의 눈과

영어학원 수강증을 다시 가지러 방에 들어온 주민이의 눈은

그렇게 마주치고 말았다....



마이

갓.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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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56
여행으로 2행시 지어보기! 여보라서.. 행복하다~ *^^*헤헷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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