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버터빵] 수.학.의.왕.자. 2부 (6) (11014/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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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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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버터빵] 수.학.의.왕.자. 2부 (6) (11014/37792)

포럼마니아 1 11,497

지난 줄거리: 주인공 박동현. 자칭 사나이. 타칭 덤벙이. 우연한 기회에 수학
천재로 불리우는 혁준이가 흘린 '어쨌든 풀리는 수학'이란 책 한쪽을 줍게
되어, 이로 인해 그토록 못하던 수학에 햇빛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찾기위해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노력하다가, 지리산 수학동에 이 책의 저자인
주관식 씨가 살고 있다는 말을 출판사 직원에게 듣게 된다. 하지만 이 곳에
가려면 여자 한명과 꼭 같이 가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으니, 그리하여 동현은
한 동네 친구이자 속으로 좋아하고 있는 영경을 '수학캠프'라고 속여
천신만고끝에 수학동에 도착한다. 그리고 대감님을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안내해 준 할머니가 주신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래도 궁금하시면 그냥 li 깊고푸른, lt 버터빵 하십셔. 그게 빠릅니다요. ^^;




### 수학의 왕자 2부 (6) ###

집에 앉아있으려니까, 엄마가 지갑을 들고 오신다. 그러더니,

" 동현아. 오늘 내가 기분이 좋아서 그러는데, 이 지갑에 있는 돈 너 다 써도
돼. 호호호~ "

.... 말도 안돼. 이건 꿈이야. 하..하지만.. 깨어나기 전에.. 얼렁 저 돈을
가지고 병택이놈한테 뽀르노 테잎 5개 정도 사고 파워에이드 한박스 들여놓고
무선자동차 사고 소프트모델 사고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고...

아냐.. 엄마가 지갑에 몇백만원 넣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고작 해야
몇십만원 있을텐데.. 그냥 뽀르노 테잎이나 사서.. 안돼..깨기 전에 얼렁
사야돼.. 나도 참 대단하군.. 꿈인거 알면서도 꿈 속에서 이런 생각을
하다니..암튼 빨리 학교로 가서.. 병택이 만나서..이 놈 어디간거야..
저기있구나, 그래, 얼렁 팔아라. 샀다! 이제 이거 빨리 가지고 집에 와서..
비디오 켜고.. 티비 켜고.. 엄마 있나 없나 확인하고.. 비디오 테잎을
비디오에 집어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화면 지지직.. 으아아..
나온다!!!!! 우어~~ 오오오~!! 우어어~ 우어...으아아아아아아악~!!!!!!

" 으아아아아악~~~~!!!!!!! "

"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야~!! 얼렁 일어나!! "

" ....으응.. 야. 영경아. "

" 왜? "

" 지금 니가 무슨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아? "

" 무슨 짓? "

" ..... 됐어. 말 안해. 더도 말고 10분만 있었으면... 어흐.. "

" 아찌, 이제 정신이 드시와요? "

" 응. 응? 잉? 얜 뭐냐? "

" 안녕하시와요? 저는 남원 양씨 삼파공파 32대손 양가람이라고 하와요. "

" ..... 너 말투가 원래 그러냐? "

" 그렇사와요. 이...이상하와요? "

" 너 몇짤? "

" 여섯짤. "

" 그럼 이상한거 맞어. "

" 그..그렇사와요? 어...어흑... "

" .... 영경아. 얘 어디서 델꾸 온거야? "

" 몰라? 나도 깨 보니까 여기 있던데? "

" 아! 너 아까 창문으로 보던게.. 그게 너구나? "

" 그렇사와요.. "

" 흐음.. 근데 말야, 이상한게 있어. "

" 뭐가 이상하와요? "

" 너 키로 보건데 저 창문으로 넘어 보는건 불가능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거지? "

두둥.

순간적으로 가람이, 영경이, 그리고 작가도 놀란다. 이..이거 어떡하지..
우어.. 그러니께니.. 얼렁 대화 주제를 바꿔야... -_-;;

" 잠깐. 그런 별 이상한거 신경쓰지 말고, 얘야. 너 여기 사는 애니? "

" 그렇사와요. "

" 야, 말 좀 해봐. 도대체 여기는 무슨 동네니? "

" 네? 여기는 수학동이와요. "

" 그거 말고!! 도대체 무슨 마을이 이러냐구. 사람들도 다 옛날 복장 입고
있고.. 무슨 이상한 한문으로 된 문제를 주고 풀라 그러질 않나.. 들어올 때
여자랑 같이..뜨아!!!! 아냐아냐. 헥헥. 으아.... "

헥헥. 내 말에 내가 놀라 죽을뻔 했다. 영경이 앞에서 어쩌자구 저런 말을..

" 야, 동현! 너 뭐야! 왜 갑자기 얘기하다 말고.. "

" 아니, 갑자기 사래가 걸려서. 캑캑. "

" -_-; 너 이상해? "

" 암튼.. 네가 아는대로 설명 좀 해 줄래? "

" 네... 저희 동네는요.. 그러니깐요... 물 맑구요.. 공기 좋구요.. 살기 좋은
동네이와요. "

" ..... 누가 여섯살 아니랄까봐.. "

" 지금 저 무시하시는거와요? -_-+ "

" 뜨어. 아냐...."

" 이래보여도 저 천자문 다 떼고 소학 들어갔사와요. "

" 오호.. 천자문을... 아앗!! 야! 그럼 너 한자 잘 아는거지!! "

" 천자문에 나오는건 다 알자와요. "

" 이야.. 그럼 이거 좀 알려줄래? 人攄究辣陰日陽利飛者勝待飛 인데.. 여기서
두번째 글자랑 네번째 글자 좀 가르켜 줘. "

" 아찌 이거 모르짜와요? "

" 응. 몰른다. "

" 이것도 모르사와요? 아찌 공부 안했사와요? "

... 으으.. 사나이 박동현 여기서 자존심 다 구겨지누나.. 그래, 비굴해야 할
때는 비굴해지는거야!!

" 안했사와요. -_-; "

" 이건여.. 두번째 글자는 '펼 터'구요, 네번째 글자는 '매울 랄'이와요. "

" 그럼 다 합치면 인터구랄음일양이비자승대비 가 되네? 한번 해석해 볼까?
그러니까 사람은 뜻을 펼치며 연구를 맵게...연구를 맵게? 무슨 신라면 만드는
연구도 아니고, 이게 뭐야? "

" 뭐긴 뭐냐, 니 해석이 틀린거지. "

" -_-; 아무래도 그렇지? "

" 음.. 앞에껀 아무래도 인테그랄 써놓은거 같지 않니? "

" 응? 인테그랄? 적분 말하는거야? "

" 응. 인테그랄 한자로 비슷하게 써놓은 거 같은데? "

" 아.. 그럼 음일양이비자승대비는.. 음일양이면... 알았다!!!!!!!!
알았어!!!!!!!워어어어어어~~~!!!!!"

덜컹!!!

나는 문을 열고 무작정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마당을 맨발로 뛰어나가
앞에 보이는 안채의 문을 열어제꼈다.

" 덜컹!! "

" 헥헥헥.. 이봐요, 대감님.. 헥헥.. 알았어요.. "

내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대감이라 불리우는 아저씨는
호롱불을 켜놓고 읽던 책을 그제서야 천천히 내려놓으며 이야기했다.

" 너 상것이구나. 그렇게 뛰어다니다니. 자고로 양반은 뛰지도 말아야 하며,
급하게 행동하지도 말아야 하며, "

" 나 상것이니까 그만하고 내 말 들어요~!!!!!!!!! "

" 아니!!! 너 지금 대감님 앞에서 그게 무슨 짓이냐!! 어서 이리로 내려와서
머리를 조아리지 못할까!!!! "

" 아, 할머니 나오셨네요. 할머니, 나 그 문제 풀었어요. 풀었다구요!!! "

" 어허!! 풀었건 못풀었건 얼른 이리 내려오라니까!!!! "

" 됐네. 우선 말이나 들어보지. 그래, 네가 구한 답이 무엇이냐? "

어느새 영경이와 가람이라는 꼬마가 내 뒤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영경아,
사나이 박동현 멋진 모습 한번 보아다오!! 나는 아무 말 없이 오른손 주먹을
들고, 손가락 세개를 폈다.

" 이겁니다! 음하하하하하~!!! "

" 그게 무엇인고? "

" 삼입니다. 3이요.그렇죠? "

" 흠... 정답이다. "

" 우워어어어어어어어~~~~~!!!!!!! 아자~~~~!!!!!!!!! 영경아, 나 맞췄어!!! "

" 잘했어, 박동현! "

" 어째 말하는 투가 개가 공 물어오면 하는 거 같다? -_-+ "

" 그럼 어떻게 하냐? "

" .... 달려와서 나한테 키스를 하면서 역시 자기밖에 없어, 라고.. "

" ... 문제 맞췄으니까 봐준다. 너 맞을 짓 한건 알지? "

" -_-; 네엥. "

" 근데 설명 좀 해봐. 도대체 뒤에껀 뭐였어? "

" 응, 그러니까, 人攄究辣陰日陽利飛者勝待飛, 인테구랄음일양이비자승대비,
이건 음만 딴 거야. 음차라고도 하는데.. 앞에껀 인테그랄 맞고, 뒤에는 음일
양이, 그러니까 -1에서 +2까지 적분하라는거야. 정적분이라구. 그리고 뒤에께
실은 어려운건데... 그럼. 어려운거지.. "

" 너 자꾸 뜸 들일래!! 빨리 말 해봐~~~!! "

" 음하하하~ 우리 보통 적분 하면 x를 놓고 하잖냐. x dx 뭐 이렇게. 근데
이게 함정이었어. 변수를 x가 아니고 b로 놔도 똑같잖아. 여기선 b로 놓은
거였어. "

" 아, 비자승대비면... b²db? 그러니까 저걸 다 바꾸면 ∫b²db 구나. -1에서
+2까지 적분. 그럼 [1/3b³]에다 -1에서 +2까지 적분이니까 1/3(8+1)=
3나오네? 아하, 그렇구나.. "

" 어때, 대단하지? 자, 문제 맞췄으니까 이제... 이제? "

뜨아. 그러고보니.. 지금 영경이 앞에서 어쨌든 풀리는 수학 어딨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기 뭐하는데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이걸 어쩌지...

" 그런데 잠깐만. 저 뒤에 서 있는 것이 가람이 맞는가? "

" ..........아.... 안녕하시와요? "

" 네가 어떻게 우리 집 대문 안에 들어와 있는게냐? "

" ........ "

" 내가 알기에는 너는 우리집 안으로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있을터인데? "

" .... 넹. 맞사와요.. "

" 이봐라, 거기 누구 없느냐? "

" 예, 대령했습니다. "

" 저것을 이리 데려와 무릎을 꿇히고 정신이 들도록 10대만 매우 쳐라. "

" 예이!!! "

" 자..잠깐만요. 이게 뭐하는거에요?? 지금 애를 때리겠다는 거에요? "

" 이건 우리 마을 내부의 일이니 너는 상관하지 말거라. "

" 아니, 그래도 이건 말도 안돼요!!!! 야, 가람이 너 이거 어떻게 된거야? "

" ...흑.. 맞사와요.. 저 맞아야 되와요... "

" 야, 말도 안돼!!!!! 얘 못때려요!!! 얘는 그저 우리 모르는 한자 가르켜준
거 밖에 없는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에요? 한자 모를수도 있는거지!!!! "

" 어허, 비키지 못할까. 네가 이 아이에게 무슨 도움을 받았든 알 바 아니다.
이 아이가 맞아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게야. "

" 그래도 안돼요!!! 차라리 제가 대신 맞을께요. 제가!! "

.... 말 해놓고 좀 무서웠다. -_-; 진짜 때리면 어떡하지?

" 이러지 마시와요... 저 맞아야 되와요... 흑... 제가 잘못했사와요... "

" 야, 니가 무슨 잘못을.. 으악!! "

나는 대감님 옆에 있던 하인들에 의해 옆으로 내동댕이 쳐 졌다. 그리고
옆에서 울먹 울먹하는 영경이와 함께, 가람이가 줄로 묶이고 대감님 앞에
무릎꿇려지는 모습을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 네가 네 죄는 알고 있으렸다!!!! "

" 네..... 잘못했사와요.. "

" 여봐라. 쳐라! "

" 예이!!! 하나!!"

" 아아악...어...어흐...엉엉엉~~~ "

" 두울!! "

" 아악!!! "

이건 잘못돼도 뭐가 한참 잘못된거다. 무슨 이유에서든 아이가 이렇게 맞을
이유는 없는거야.

나는 몸을 일으켜 가람이가 맞는 것을 막아보려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 순간, 나보다 먼저 영경이가 가람이의 등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



to be continued, if you click 추천(ok) ^^;


추신1: 휴. 이게 얼마만인가요? 그동안 시험도 있었구, 또 글을 너무 많이
써야 하는 바람에.. 실은 12월에 '어쨌든 풀리는 수학'이 책으로 나올꺼에요.
^^; 지금 그거 쓰느라고 정신이 없답니다.아무튼 11월에 다시 연재하기로
했는데, 너무 늦게 해서 죄송해여.. 꾸뻑.

추신2: 수학의 왕자 잊지 않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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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2:20
하면 된다? 아니아니.. 나는 되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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