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분식점에서 생긴일◆ (16224/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에이스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분식점에서 생긴일◆ (16224/37803)

AVTOONMOA 0 2,481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go humor 32에 제방이 생겼답니다. 많이들 놀러 오시구요 방명록도 많이많이
남져 주세요 ~

그럼 백 여든 세번째글 '분식점에서 생긴일' 이어집니다.

『분식점에서 생긴일』


동네 구석에 쳐박혀 있다 싶이한 이름도 없는 분식점이 있다.

우연히 그 분식점에 한번 들르게 되었던적이 있었는데, 안에는 주인 아줌마와

주정뱅이 남편, 그리고 서서 오줌을 싸는 다섯살 정도의 여자아이가 하나있었다.


' 웁... 내가 아무리 비위가 좋타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_-; '


들어 가자마자 서서 오줌을 싸고있는 여자아이를 보며 한동안 멍하니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_-;;)


' 도저히 안되겠어..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내..내가 어찌 떡볶이를
먹을수..있겠어..그래 잘못 들어온척 하고 튀..튀자 -_-; '


튀어야 겠다는 일념에 몸을 뒤로 돌리고 문밖으로 나가려는데 ...


아줌마 : (도망 나가려는 나를보며) 어서오세요.

나 : (깜짝) 네...네에.-_-;;

아줌마 : (먼지가 낀 테이블을 가르치며) 이리 앉으세요.


튀어 나가려던 나의 의지와는 달리 아줌마의 꼬임에 넘어가 테이블과 의자에 낀

먼지를 투욱~ 털어 내고는 자리에 앉을수 밖에 없었다. -_-;


아줌마 : 뭐 드시겠어요 ?

나 : 자..잠시만요. 메뉴판을 좀 보고 고를께요.


메뉴판을 훑어보며 '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길래 이곳으로 왔나 ' 하며

하늘을 원망했다.

메뉴판에는 떡볶이....김밥....튀김... 조금 옆으로 가니 ...닭도리탕, 삼겹살

닭똥집..... 개....개고기 -_-;;;;;;;;;;;;;;


나 : (분식집에 왠 개고기) 우웁 -_-; 떠..떡복이 1인분만 주세요.

아줌마 : 아.. 현명한 선택 이시네요. 저희집은 며느리도 몰라 고추장을
사용해서.... 손님들의 반응이 아주 좋거든요~

나 : (손님도 하나도 없는데-_-;) 그렇군요.;;


아줌마는 부엌으로 들어가 즉석 떡볶이를 만드시는 소리가 들려왔고,
들어올때 서서 오줌싸던 딸 아이는 윗도리도 아닌 밑도리를 벗고 허벌레~ 하며
나를 빤히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_-;;


나 : (조용히) 뭐...뭘봐 -_-?

꼬마 : (바지를 벗은채 내게 다가오며) 헤벨레~

나 : (뒤로 주춤하며) 뭐..뭐야... 저..저리안가 -_-;;

꼬마 : (더더욱 내 앞으로 서슴없이 다가오며) 헤벨레~

나 : (의자에서 일어나 뒤로 뛰다 싶이하며) 너..너 대체 왜그래 -_-;;;;

꼬마 : (내말이 들리지 않는듯) 헤벨레~ -_-;

나 : (몸서리를 치며) 다...다가오지마...아..안돼..저..저리가..-_-;;;

꼬마 : (구석에 몰린 나를보며 더욱 즐거운듯) 헤벨레~


궁지에 몰리자 도망갈 곳도없고, 마음속으로 이젠 죽었구나.. 라며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는데 순간 방문이 열리며...


아저씨 : 향미야! (이름이 향미인가 봅니다. -_-;)

꼬마 : (나에게 다가오려다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는 그대로 멈춰선다)

아저씨 : 향미..이리와. 어여여여여~ <-- 강아지 부를때 쓰는소리 -_-;


꼬마는 강아지 처럼 꼬리(?)를 흔들며 아버지에게 다가갔고... 난 큰 한숨을

내 뱉고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마치 이곳은 영화 신장개업에 나왔던 [아방궁] 과도 맞먹을 만큼 살벌한

곳이었다. -_-;;


아줌마 : 손님 음식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나 : 아..예예.. 마...맛있게 먹어야죠. -_-;



떡볶이는 집과 분위기와는 안어울리게 그래도 나름데로 맛은있었다.

집안의 분위기와 꼬마애의 서서 오줌싸기를 보고 약간의 비위가 상했었지만

떡볶이를 꾸역꾸역 씹어 먹으며 잠시 그 생각을 잊을수 있었다.


하.지.만 !!!


몇분후 방문이 열리고 방문틈 사이로 나를 쳐다보는 꼬마애의 얼굴이

보이는게 아닌가.

거기 까진 좋았는데 그 꼬마는 뭐가 그리 좋은지 문틈으로 나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며 헤벨레~ 하며 웃고 있었다.


' 그..그래 대충 먹고 얼렁 이곳을 빠져나가자. '


떡볶이를 두개씩 입속에 쑤셔 넣는데 방문이 활짝 열리며 여자아이가 나를

보며 ....마치 사탄의 인형 처키처럼 웃으며 뚜벅! 뚜벅! 걸어오고 있었다.


' 설마...나에게 다가오는건 아닐테지..서..설마..아닐꺼야 '


역시 설마는 사람을 잡았다. -_-;

꼬마애는 여전히 바지를 벗은채 나에게 점점 접근해 오고있었고, 다리에는

꼬마애의 오줌으로 추정되는듯해 보이는 액체가 적나라하게 묻어 있었다. -_-;

먹던 떡볶이가 식도를타고 몸속으로 들어가려다 다시 밖으로 뛰쳐 나오려 덤벼

들었고 난 인내심을 발휘해 억지로 다시 몸속으로 떡볶이를 삼켜버렸다.


나 : 꼬..꼬마야.. 너..왜..왜그러니 -_-?

꼬마 : (웃기만함) 헤벨레~

나 : -_-;;

꼬마 : (내 앞에서서 나를 올려다봄) 헤벨레~

나 : 뭐....뭘 그렇게 쳐다봐 ? 오빠가 멋있어서 그래 -_-??

꼬마 : (순간 웃음이 없어진다-_-)

나 : 훔...-_-;;



순간 떡볶이집에 정적이 흐르고 꼬마는 아무말없이 내 떡볶이 접시로 손이

올라온다.

그리고는 접시에 있는 떡볶이 한개를 손으로 집어 자신의 입속에 집어넣는다.

바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나에게는 대처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 -_-;;


나 : 꼬...꼬마야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꼬마 : (떡볶이를 씹어 먹으며) 헤에~~

나 : -_-; 우아 돌겠네.


꼬마는 맛있게 떡볶이를 먹는데 ..나는 차마 꼬마가 손으로 버무려놓은(?)

떡볶이를 먹을수 없었다. -_-;;

얼렁 계산하고 밖으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만 한채 아줌마를 부르자

아줌마 께서는 엉기적 거리시며 나오고 계셨다.

나오시던 아줌마 께서는 꼬마 녀석의 손에 들려있는 떡볶이를 발견하고는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줌마 : 향미야!!

꼬마 : (처음으로 말문을 염 ) 왜 ?

아줌마 :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꼬마 : (두번째로 말문을 염 -_-;) 왜 ?

아줌마 : 이 기지배가 정말 !!

꼬마 : (세번째로 말문을 염) 왜 ?


꼬마는 엄마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려 들었지만 인내심 약한 아줌마의 거대한

손바닥에 등짝을 한대 후드려 맞더니 1라운드도 끝나지 않아 KO 패를 당했다.

그리고 패배를 시인하듯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나 : 아..아줌마 차..참으세요. 어린 아이가 뭘 알아요. -_-;

아줌마 : 아니에요. 이런것들은 혼이 좀 나야해요!


급기야 아줌마는 엉기적 거리며 일어나는 꼬마에게 드롭킥을 하려했고

난 어쩔수없이 아줌마를 붙잡았지만 예삿분이 아니었다. -_-;

아줌마는 씩씩 거리며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고, 꼬마는 입에는 떡볶이를 씹고

눈에는 눈물을 흘리며... 일어선 상태로 오줌까지 싸고 있었다.

한번에 세가지 일을 하는 꼬마가 순간 부럽기까지 했다. -_-;;

씩씩 거리는 아줌마를 간신히 진정시키고 우는 꼬마를 다독여 주었다.

꼬마는 그때까지 떡볶이를 씹고있었다.-_-;;


나 :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맛있니 ?

꼬마 : (꼬마거 처음으로 내 질문에 답한다) 응.

나 : 오오~ 녀석 말도 할줄 알면서 장난 친거구나 ?

꼬마 : 응

나 : 그런걸 아는애가 왜 오줌은 서서 누니 ? -_-;;

꼬마 : 응

나 : 장난치니 ? -_-;;

꼬마 : 응



꼬마는 맞을만했다. -_-;;

아줌마께 먹지도 못한 떡볶이값 1000원을 계산하고 " 안녕히 계세요 "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는데 무언가 내 다리를 잡는 느낌이왔다.

살며시 눈을 밑으로 깔아보니 향미의 손이었다. -_-;;;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으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문을 여는데 문이 열리질 않았다.


' 뭐야.... 왜 문이 안열리는거야 -_-;; '


계속 문을 밀어봤지만 문은 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앞에 희한한 문구를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새겨있었다.


..... [ 아푸로 당기시오 ]



앞으로도 아닌 아푸로.... -_-;;


그리고 나도 다짐했다...



.....아푸로 .. 두번다시 저 분식집에 가지 않겠다고. -_-;;




아푸로..♬♪♩ 아푸로..♬♪♩ 아푸로 아푸로.. 지구는 둥그니까....♬♪♩


───────────────────────────────────
분식점에서 생긴일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으으.. 밖에 비가 옵니다.
날씨가 시원해 진건 좋은데 문산쪽에는 아직도 작년 수해복구
작업중 이라는데 큰일입니다.

* 모두들 비 맞지 마시구요 우산 꼬옥~ 챙겨 가지고 다니시길...

* 행복하세요. 그리고 www.puha.co.kr로 놀러오세요~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