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2부13>』 (17716/37805)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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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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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2부13&gt;』 (17716/3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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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여든 여섯번째글 '꼴통 부라더 <2부13>'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 <2부13>』 - 주먹 -


...아무리 법이 무서워져 사람을 못때리는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내가 어릴적엔
법보다 주먹이 먼저였다. -_-;



9살로 추정되던 과거의 어느날 오후쯤.
창문에 팔을 기대로 넉을 놓고 창밖을 보고있는 형의 뒷모습은 어린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고독해 보이면서도 낭만적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오오.. 형의 저 뒷모습... 너무 멋진걸 ? '


창밖을 보며 넉을 놓고있는 형에게 조용히 다가갔고, 그때까지도 형은 내가
형의 뒤에서 두손을 모으고 똥침을 쏘려고 하는지 전혀 눈치도 못채고 있는듯
해보였다. -_-;


그리고 정확히 10초후 형의 낭만을 깨뜨리려는 나의 곧게 모은 두손이 형의
쌍바위골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낭만맨(?) 정범석은 찍소리도 못한채 개거품을
물며 땅에 쓰러져 허우적 거렸다.

쓰러진 형을 보며 얼마나 아프면 저럴까하고 약간 마음이 좋지 못했지만
정확히 형의 엉덩이 속으로 들어간 내 손 때문 이었는지 기쁜 마음이 앞섰었다.


' 대단해... 똥침을 별로 쏴보지 못한 아마추어 주제인 내가 하나의
손 떨림없이.. 형의 엉덩이에 손을 집어 넣을수 있다니...난 분명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꺼야. 분명히... '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고... 쓰러져 있던 형은 눈이 살쾡이처럼 반짝반짝
거리더니만 올라가지도 않는 발을들어 내 머리통을 정확히 갈겼다. -_-;


" 우웁... "


" (엉덩이를 붙잡고) 뭐가..우웁이야.. 씨발새끼. 넌 오늘 죽었어! "


" 사..살려줘 형 "


" 씨발 뭘살려줘..내가 너 죽였어! "


때마침 방바닥에는 리코더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그걸본 형은 바로 그걸
집어들고는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바로 리코더는 박살났고.... 우연인지 내 머리통은 멀쩡했다. -_-;


중학교 3학년 사춘기 시절에는 집에 있는것이 너무도 답답해 밖으로 많이
나돌아 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형은 집에서 장사일 하시는 부모님이 안스러워 열심히 집안일을
도왔고, 난 친구들이 여자 꼬시는걸 열심히 돕고 있었다. -_-


" 삐삐... 삐삐! "


그날은 유난히 바빴는지 형과 엄마에게 5분에 걸쳐 한번씩 삐삐가 왔지만
친구들과 여자애들을 위해 서슴없이 삐삐를 무시한채 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날은 밤 열시가 넘어서야 애들과 함께 집쪽으로 향하는데 저쪽에서 무슨
소린가 들려왔다.


" 야이..씹새끼야 ! "


무슨 소린가 고개를 돌렸고... 저쪽에선 이성을 잃은듯해 보이는 형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다.



친구.1 : 성원아.. 씨발 너의 형이잖아. -_-
친구.2 : 야..조..좆됐다.
성원 : 어...어쩌지.. -_-?
친구.3 : 어쩌긴...븅신아 얼렁튀어.. 잡혀서 잔인하게 맞아죽지 말고.
친구.1 : 그...그래 얼렁 튀는게 좋을것같아. 지금 니네형 얼굴좀봐.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수 있을것 같은 저표정...
성원 : 내가 튀어서 도망가도.. 니들중에 누구하나 잡히면 개구리처럼
다리 쭈욱~ 뻗고 아스팔트위에 뻗을껄. -_-;
친구.2 : 그럼.. 우리가 튈테니까.. 내..내일보자.
성원 : 뭐...뭐라고...-_-;;
친구.3 : 내일 하..학교에서 보자.. 안녕.
성원 : 얘..애들아..가..같이가. -_-
친구들 : (같이 뛰려는 나를 발로차며) 씨..씨발놈아.. 따라오지마.
니때문에..우리까지 죽을지 몰라.
성원 : -_-;;



어느새 친구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후미진곳에 남은 꼴통부라더와 나. -_-


형 : (조용히) 성원아.
성원 : 으..응 -_-
형 : 왜 집에서 삐삐 쳤는데 엄마가 걱정 하시는거 알면서 왜 아무런
연락도 안하고... 씹었는지 형이 궁금하구나.
성원 : 그..그게 말이지.
형 : (말을 끊으며) 됐으니까 그만 얘기하고 우선 형을 따라와.



형을 따라간곳은 동네에서도 가장 썰렁했던 '논' 이었는데 그곳으로 나를
데려 가서는 바로 '아사바리'를 걸었다.

<아사바리 : 상대의 다리를 자신의 다리로 후려쳐서 상대를 땅바닥에
자빠 뜨리는 기술 -_- >


땅에 꽈당~ 하고 자빠졌고 형은 쓰러져 있는 나에게 " 가만히 있어. 괜히
도망가다 잡혀서 니 인생 쫑나지말고 " 라는 말을 남긴뒤 어디론가 없어
졌다가는 2분정도후에 한손에 '각목'을 든채 멋지게(?) 재등장했다.


형 : 성원. 뻗쳐라.
성원 : (눈물을 글썽이며) 혀..형.. 내가 잘못했어.
형 : 닥치고.. 잘못한거 알면 뻗쳐.
성원 : (살기위해 발버둥침) 형.. 내가 정말정말 아주아주 많이 잘못했어.
앞으로 이런일 한번 더 있으면 그땐 날 용서하지 말아줘.
형 : (냉정하게) 그땐. 너 죽일꺼야.
성원 : -_-;;;


형의 손에 들려있던 '각목'은 꽤 위협 적이었는데 더욱 위협 적이었던건
사방에 삐죽삐죽 삐져 나와있는 '못' 때문 이었다.

난 어쩔수없이 땅에 뻗쳤고 형은 '각목'의 앞부분을 유심히 보더니만
내 엉덩이에 맞는 부위에 '못'이 찍히도록 '각목'의 위치를 바꿔 들었다.


성원 : (각목을 내쳐치려는 동시에) 자...잠깐! -_-;;;;;;;;
형 : 이런 씨박새. 잠깐이라니.
성원 : (각목을 가르치며) 흑흑 형.. 각목 끝에 못이 박혀있잖아.
맞는건 좋은데..제발 못 없는데로 때려줘. ㅠ,ㅠ
형 : 이새끼야 니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때야! 형이 때리면 때리는데로
맞아야 할것 아냐! 이 삐삐도 씹는 양아치 새끼야!
성원 : -_-;


왜 저런 와중에 찬밥 더운밥이 나왔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하지만 난 형의
저말이 '못으로 찍어도 그냥 찍혀' 라는 말과 같다는걸 알아 채고는 그대로
앞만보며 달리기 시작했다.

형은 달리는 나를보며 당황해하며 "거기서!" 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어떤
미친놈이 죽을걸 알면서 서겠는가. -_-;;


난 무시무시한 우리동네를 빠져나가 차들이 쉥쉥 달리는 찻길도 뚫으면서
똥싸던 힘까지 다해 달렸다. (밥먹덤 힘이었나. -_-;;)


형도 저 뒤에서 날 잡아 죽이겠다고 달려왔지만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몸에 잠재되어 있던 무한함 힘이 생겨나와 형이 날 잡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때 마침 철창이 처진 이상 야릇한 공장이 발견 되었고 난 공중으로 점프를
해서는 뾰족뾰족한 철들위로 껑충 넘어갔다.

그안에서 숨을죽이고 나무가 쌓여있는 틈에 몸을 쑤셔넣고(?) 은신해 있는데
형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여왔다.


형 : 정성원. 너 씨발새끼야.. 이 안에 있는거 다알아. 열셀동안 밖으로
안나오면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 너 잡아서 죽여 버린다!
성원 : .....-_-;
형 : 하나, 둘, 셋, 넷, 다섯,여섯, 일곱, 여덟....
성원 : ......(흑흑 죽었구나)
형 : 이제 여덟까지 셌다. 아홉!!! 아홉반!! 어쭈 이래도 안나와 !!
아홉 반에반!! 아홉 반에반에반!!
성원 : ......(엥? -_-;)
형 : 아홉 반에반에반에반!!....... 열! 이제 카운트 다운이 다끝났다.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 너를 발견하는 즉시 죽여 버린다!
성원 : .....(여기서 내 인생이 끝나는구나)



' 그냥 나가서 용서를 빌까? 아냐아냐 잡히면 난 죽을꺼야. '



나무밑에 숨어있는데 다시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 좋아.. 씨발 오늘은 안때린다고 약속할테니... 나와라.
성원 : (훼이크 일지도몰라-_-)
형 : 진짜로 안때릴 테니까 얼렁나와!



난 몇분간의 은신생활를 접고 밖으로 나왔고 형은 말보로를 꺼내
입에 물고 있었다.


형 : 성원.
성원 : (불쌍한척하며) 응..
형 : 형은 너에게 궁금한게 하나있다.
성원 : 알아. 왜 도망갔냐고..? 왜 삐삐 씹었냐고.? 그건 말이지.
형 : 아냐 임마!
성원 : 아니라니...?
형 : 아까 전부터 정말 궁금했는데 (공장 쇠문을 가르치며) 너 여기
어떻게 넘어갔냐 -_-?
성원 : 모..몰라...-_-;


공장의 뾰족뾰족 쇠창살로 되어있는 문을 유심히보니 족히 180CM 는 되어
보였고, 나 역시 저걸 어떻게 넘어 갔는지 의심 스러웠다. -_-;;

형 : 그리고.. 궁금한게 또하나 있는데 차들이 저렇게 쌩쌩 달리는데
그 많은 차들을 어떻게 다 뚫고 지나갔냐-_-?
성원 : 모..몰라 그냥 무의식 중에...-_-;


찻길에 차들이 유난히 빨리 다니는 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행동들을 형에게 보였던 것이다. -_-;


100KM로 달리는 차와 쇠창살로 된 공장문보다 못이 박힌 각목이 무서웠기에
내 몸에 잠재되어 있던 괴이한 힘이 발생했었던 것이다.


형 : 근데. 너 거짓말 아니고 달리기 졸라 빠르더라 (감탄)
성원 : 고마워. -_-;


그날의 잘못은 나의 괴의한 힘에의해 용서 받을수 있었다.-_-;;



...아무리 법이 무서워져 사람을 못때리는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내가 어릴적엔
법보다 주먹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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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부라더 <2부13>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행복하세요.

* 그리고 www.puha.co.kr로 놀러오세요.

* 제방에도 놀러 오시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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