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 친구의 괴물팬티 』


고등학교 2학년.

암울했던 그시절 내앞 자리에는 학교를 여관으로 착각하는 '올빽' 이라는 놈이
거주하고 있었다.-_-


올빽 이라고해서 영웅본색에 나오는 '주윤발'의 멋진 올빽머리를 상상할수도
있지만 이놈의 별명은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다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올빽놈은 밤새 무얼하고 사는지 매일 학교에만 오면 잠에서 잠으로 끝났고,
공책에는 필기대신 침으로 범벅을 헤뎄며 열심히 학교수업에 임했다.


그러던 그해 겨울.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날 몸을 움추리고 노숙자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자태로
처량한 뒷모습을 보인채 쭈그려 잠을 자고있는 올빽의 뒷모습을 보니 안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올빽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데 올빽의 허리춤에 교복이 빠져나와 그속으로
보이는 올빽놈의 팬티를 볼수있었다.


팬티의 그림이 사슴인지 노루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었지만 남자팬티 같아 보이지는
않는 그런 팬티였다. -_-;


올빽은 내가 자신의 팬티를 바라보고 있다는것도 눈치채지 못한채 계속 그대로
쭈그린채 잠만잤다.


누군가가 자신의 팬티를 본다는것은 결코 당사자 에게는 유쾌한 일이 될수없다.
그치만 동성의 팬티를 바라보고 있는것 또한 그리 유쾌한일은 아니다.-_-;


다음날도 올빽은 학교에 오자마자 잠을 자기 시작했고, 여전히 교복 남방이
빠져나와 팬티가 보이도록 잠을자고 있었다.


나를 유혹하는듯한 놈의 팬티에서 노루인지 사슴인지 모를 동물의 응큼한 눈빛을
엿볼수 있었다. -_-;


다음날, 그리고 일요일이 지난 월요일도 올빽의 팬티에서는 그 괴물이 나를보며
음흉한 눈빛을 하고는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항상 잠만자는 올빽놈 보다 오히려 팬티괴물과 더
친해질수 있었다.-_-;


그렇지만 며칠동안 괴물팬티를 입은 올빽놈이 지저분해 보였던건 사실이다.


그래도 난 팬티괴물이 좋았고, 팬티괴물 또한 내가 좋은지 일요일 빼고는 지각한번
없이 학교에 출석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앞에서 항상 나를 갈구던 팬티괴물이 사라지고, 아무 그림도
없는 검정 팬티가 나를 반겼다.


분명 며칠동안 같은 팬티를 입어서 올빽놈이 새 팬티로 갈아입은게 분명했다.


정들었던 팬티 괴물의 안부도 물을겸 오랫만에 올빽놈과 대화도 할겸해서 잠자고
있던 올빽놈의 등을 후려치자 올빽놈이 졸린눈을 꿈뻑 거리며 일어났다.


괴물팬티의 안부도 궁금했고, 그런 희귀한 팬티는 어느 회사에서 만드는지도
물어야했다.



" 올빽...오랫만에 팬티 갈아 입었구나. 축하한다 "


" 무슨소리야... ? "


" 미안하다. 맨날 너 쭈그려잘때 너의 교복남방 밖으로 삐져나와 있던 너의
근사한 괴물팬티를 엿볼수 있었어. "


" ...... "


" 암튼 오랫만에 팬티 갈아입은거 축하한다.올빽. "




난 올빽놈이 부끄러워 하던지, 고맙다는 인사를 할줄알았다.


" 나 팬티 안갈아 입었는데..무슨소리야 ? "


" 안갈아 입다니..? 갈아 입은거 다알아. "


" 맨날 잠만 자니까 너무 추워서 오랫만에 내복좀 껴입고 왔는데... "



그말이 끝나자마자 올빽놈을 자빠뜨려 바지를 벗기고 내복을 벗겼냈다.

내복속에 갇혀 숨도 못쉬고있던 팬티괴물은 나를 생명의은인 이라고 생각했던지
나를보며 피식하고 웃었다.


그림을 자세히보니 내가 팬티괴물로 오인했던건 노루그림도 사슴그림도 아닌
'당나귀'가 그려진 아동팬티 였다.



다음날 올빽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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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괴물팬티<끝> 「LI 에이스 lt 에이스군」


* 친구의 오래된 팬티를 감싸줄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