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3부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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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3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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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꼴통 부라더 <3부2>』 - 눈길운전 -


12月 25日


형 : 후후...오늘은 아기예수가 탄생한 날이라지...?
성원 : 모르지. 난 불교신자니까.
형 : 그래?
성원 : 응!
형 : 그럼 석가탄신일은 몇칠인가? 불교신자님...
성원 : -_-?
형 : 그럴줄 알았지..양아치 녀석...
성원 : 흑.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 이란건 5살짜리 꼬마애들도 알고 있지만 석가탄신일이
며칠이란건 수학 문제로 따지면 덧셈 뺏셈을 넘어선 나누기 수준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지만 막상하려면 더셈보다는 조금 헷갈리는...-_-;

2000년의 크리스 마스는 100번째 크리스마스여서 인지 어느때의 크리스마스 보다
더욱 감회가 새로운 날이었다.

태어나서 새천년의 아침을 맞을수 있었던것 역시 행운 이었는데 이렇게 또 100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았으니 더욱 기쁠수 밖에 없었다.


형 : 오늘은 또 어디가실껀가. 씨발 나으리.
성원 : 훗..새로운 욕인가? 씨발 나으리...?
형 : 좆까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
성원 : -_-; 가긴 어딜가. 은아 만나서 놀아야지.
형 : 좋을때다...
성원 : 좋을때지...(거만)
형 : 개자식. 나가라! 씹새야 형은 집에 쳐박혀 있을테니까!!
성원 : 훗..원래 쌈못하고, 힘없고 못배운 인간들이 입에 욕을 달고 산다고들
하더라.(심리전)
형 : 오~! 녀석...그래서 넌 매일 나가서 매맞고 다니냐?
성원 : 씨발! 내가 언제 맨날 매맞고 다녔어. -_-
형 : 어쭈어쭈~! 이제 욕까지 하는데...이새끼 이거 형한테 욕하는거봐.
좀 있으면 형도 때리겠다.
성원 : -_-;
형 : 그래 니말이 맞다. 쌈도 못하는게 입은 더러워서 씨발이나 찾고 그래도
난 어디가서 매는 안맞고 다니니까 다행이다. 학력도 너와같은 고졸이고..

성원 : 그래. 씨발 내가졌다.T.T



100번째 크리스 마스.

거리는 분주하고 사람들은 개미때처럼 왔다갔다 하지만 여느때와 다를께 없는
크리스마스 였다.

하나 다를게 있다면 차를 가지고나와 술대신 커피를 마셨다는 것뿐이다.

은아의 손을잡고 지하상가를 거니는데 체크로 된 정장을 넌지시 바라보는 은아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은아 : (팔장을끼며) 저거 이쁘지않아 ?
성원 : 이쁘네.
은아 : 저거입고 다니면 다 이쁘다고 할텐데...
성원 : -_-;
은아 : 그치 성원아?
성원 : 그..그렇겠지. -_-
은아 : 한벌에 5만원돈 밖에 안되니까 비싼건 아니고 입을만 하겠네.



" 아줌마....저거 주세요.T.T "


또하나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의 순수하고 부끄럼 많던 은아가 이젠 노골적으로
바뀌었다는것. -_-;;


저녁 10시.
집에 들어오자 형이 나를 노려보며 괴상하고도 음흉하게 웃는다.


성원 : 왜웃어..재수없게.-_-;
형 : 너 씨발놈. 족팔 시킨거 알고 이제 들어온거지.
성원 : -_-;
형 : 엄마엄마. 이새끼 이거 용돈은 받아 가지고 나가서 먹는거 사오기는
커녕 빈손으로 들어와서 이젠 엄마와 나의 족팔까지 탐내고있는 양아치
스런 꼬락서니좀 봐요.
성원 : -_-; 야야~! 엄마가 그런 막마의 소리를 믿을것 같아! 그치 엄마...??
엄마 : (우리의 대화에는 신경도 안씀) 근데 이 아저씨는 지금 돼지 다리를
자르고 있는 모양이지.?
형 : 암튼. 성원이 너는 족발먹을 자격이없다는 것만 알면돼.
성원 : 내참 더러워서....한개만 먹을께 형. -_-;
형 : 추잡한새끼. 누구맘데로 ?
성원 : 형 맘데로...-_-;
형 : 먹고 싶으면 양말벗기고 먹어. 이 씨발놈아.
성원 : -_-;(추잡)



양말을 벗긴 손으로 족발을 먹는 모습을 아기예수님이 보셨다면 분명 노하시고도
남을 노릇 이었으리...-_-;


100번째..크리스마스 결코 특별하지 않을수가 없구나.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전날 내린 눈때문에 길거리가 빙판길로 변해버렸다.
우리동네는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더욱 눈이
녹지를 않은 상태여서 동네가 온통 하얗게 변해있었다.


형 : (눈을보며) 흠...
성원 : (형을보며) 흠...
형 : (곁눈질을 하고는) 다알아. 나 쳐다보고 있는거. 눈깔 처리치워 재수없는
새끼야.
성원 : 풉. 근데 형은 아침부터 왜 눈을 그렇게 야리고 있어?
형 : 눈이 먼저 야리길래.
성원 : 푸후... 다시봐야 겠는걸. 형에게 사람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었던걸
이제야 알았네.
형 : 븅신새끼.
성원 : 욕하고말고 하던일이나 계속해.
형 : 그럴까?
성원 : ...^_^;


운전의 기본은 방어운전 이며, 안전운전이다.

그러나 눈이 내려 빙판길을 만들어 놓으면 핸들이며 브레이크도 지맘데로 놀아
가끔은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


운전경력이 짧은 나로써는 눈길 운전의 대처방법에 대해 미숙하지만 형의 말에
의하면 '녹색면허' 소유자인 형으로써는 눈길에서 양바퀴 드는건 어렵 더라도
한 바퀴쯤은 눈감고도 들수 있다는 허풍이다.


형 : 정성원.
성원 : 왜.
형 : 눈길운전에 대한 요령을 설명해봐.
성원 : 모르겠는데...?
형 : 바보새끼. 어디가서 내 동생이라고 하면 아가리를 날려 버릴꺼야.
성원 : 미투.(-_-) 근데 체인감고 서행만 하면 되는거 아닐까?
형 : 역시 넌 보통인간 이었어.
성원 : 그럼 뭔데 ?
형 : 우선 눈길 운전을 하려면 깡이 있어야하고, 깡보다 중요한건 얼어붙은
눈과 하나가 되어야해.
성원 : -_-?
형 : 우선...내가 미끄러우면 남도 미끄럽다는걸 알아야해.
성원 : 그렇겠지.
형 : 그전에 니가말한 체인. 그걸 감았을때 도로가 체인에 의해 긁히면서
아파할 고통을 니가 헤아려 본적은 있냐?
성원 : 아니...-_-;
형 : 피도 눈물도 없는새끼.
성원 : -_-;
형 : 그러하므로 눈길운전을 할땐 우선 체인을 감지않고 무작정 도로로
나가는거지. 그 다음엔 타이거우즈나 박세리처럼 훌륭한 골퍼들이
잔디의 흐름을보고 공을 흐름을 알아채듯...난 눈이 얼어붙은 각도를
보며 차가 어떻게 빙판길에서 움직이느냐를 알아 차리는거지.
성원 : 형 생각은 좋은데...그게 말처럼 쉬울까?
형 : 븅신. 너같은 핫삐리 새끼들한테나 어렵지. 우리같은 베스트 드라이버
에겐 너무도 간단한 일이지. 그러니까 눈하고 하나가 되라는거야.
성원 : 그럼 깡은 어디에속해...?
형 : 그건 내 인생관이야.
성원 : 아...-_-;



그리고 얼마후 하늘이 미친듯 온세상에 눈을 뿌려뎄다.
다음날은 당연히 길거리가 온통 빙판길이 되었는데 그날따라 나에게 비디오 가게를
함께 가자고 형이 조르는게 아닌가.

어쩔수없이 빙판길을 타며 비디오 가게를 된 꼴통부라더와 에이스.


성원 : 조심히 운전해. 괜히 섣불리운전 하다가 저세상 가고싶지 않아.
형 : 훗. 성원. 형은 말이다.. 예전에 눈이 많이 오던날 빈판길에 미끄러져
중안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와 부딪칠뻔 한적도 많아서 이정도의 어려움
쯤은 우습다.
성원 : 우습겠지. 운전석 쪽에는 에어백 있으니까...-_-;



비디오를 빌리는것 까진 순조롭게 나갔지만 비디오를 빌려 오는 도중은 형의
깡과 형의 배짱도 통하지 않는 급경사로 된 십정 1동에 위치한 '열우물 사거리'가
있었으니...


천천히 서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등 앞에 서려했던 우리차는 엉덩이를 뒤틀며
계속 옆차선으로 넘어갔고, 형의 당당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 어떻게 씨발"
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성원 : 우우우..씨..씨발 브...브레이크 밟아!
형 : 씨발..나도 지금 밟고있는 중이야. -_-;
성원 : 형!! 엉덩이쪽이 옆차랑 부딪칠려 그래.
형 : (핸들을 꺾으며) 아 씨발 어....어떻게!
성원 : 브레이크 그만밟어. 브레이크 밟으니까 미끄러져서 계속 차가 옆으로
기울잖아!!
형 : 씨발 안그러면 사거리로 내려가게 생겼어. -_-;
성원 : 어..어떻게든 해봐!!
형 : 나..나두 지금 어떻게든 하는건데...차가 지금 반항을..으어헉~!!



차는 90도로 꺾여 세로로 서있는 차들앞에 깡좋게 가로로 서버렸다.-_-

막상 생명에 위협을 당하며 앞으로 미끄러져 나갈때는 제발 어떻게든 차가 섰으면
하는게 바램 이었는데 막상 차가 멈추고 나니까 사람들이 우릴 쳐다보는 눈빛
때문에 더욱 쪽팔렸다. -_-


성원 : 형...빨리 이곳에서 빠져 나가자.
형 : (이마에 식음땀이 흐름) 그..그래야 하겠지.-_-?
성원 : 사람들이 지금 모두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건 대충 눈치까서 알겠지?
형 : (두리번) 우움. 저새끼는 웃고있잖아!
성원 : 씨발 나같아도 웃겠다.-_-;
형 : 그..그렇겠다.-_-;;



형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평생을 받아야할 모든 눈총과 개쪽을 당한채 집으로
간신히 들어올수 있었다.


집에온 나는 아버지께 형의 운전실력을 그대로 말씀 드렸고, 눈이 녹을때 까지는
차를 가지고 나가면 죽여 버린다는 아빠의 말씀에 의해 당분간 형의 면허는 정지된
상태이다.


그리고 눈길운전의 운전요령은....결코, 깡으로 되는건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하루였다.-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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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부라더 <3부2편>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모두들 행복 하시길 바랄께요.


* www.puha.co.kr로 많이 놀러 오시구요. 제방에도 많이 놀러와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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