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3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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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3부1

AVTOONMOA 0 3,134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_^

이번에 쓰게될 글은 형이 미국에서 12月 20日날 몇달을 견디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어 '골때리는 사무실'은 잠시 보류해 두고, 꼴통 부라더 [3부]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유감 입니다.-_-;



『꼴통 부라더 <3부1>』 - 1달러짜리 양말 -



....2000年 12月 20日 그날은 내평생 잊을수 없는 날이었다.


죽어도 오지 않을것 같은 포즈로 어설픈 슬픈 표정까지 짓고, 쓸데없는 걱정까지
하며 손을 흔들던 그 꼴통부라더가 채 3개월이 되지 않는 미국 생활을 견디지
못한채 다시 한국땅을 밟고 있었다.


성원 : 오늘이 드디어 엽기소년이 오는날인가 ?
엄마 : 엽기소년 이라니...?
성원 : 아니에요.
아빠 : 엽기소년 이라니...?
성원 : 아니라니 깐요.-_-


그때 문이 열리며 한손에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든 꼴통부라더가 서슴없이 우리집
안으로 어슬렁 거리며 들어왔다.



" 왔군....엽기소년.. -_-; "



엄마 : -_-;
아빠 : -_-;
형 : -_-+



세번째인 이번 미국생활은 형의 장차 살아가며 맞딱 들여야할 커다란 생활고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결말'을 내린 일이었다.

물론 결말은 형이 혼자 내렸고, 평화롭던 세가족의 평화는 그로써 엔드였다.

형이 들고온 가방 안에는 부모님의 선물용으로 들고온 옷들이 있었고, 나에게
가져온 선물 이라고는 사악한 웃음과 잔인한 괴롭힘뿐 옷은 커녕 내 선물을
양말 한켤레도 없었다.


부모님들과 저녁 식사후 내방으로 들어와 오랫만에 느껴지는 피비린내와 암울했던
미국 생활들의 분노가 형의 얼굴에 그려지고 있었다.



형 : 씹쌔야.
성원 : 훗. 오랫만에 집에와서 고작 동생을 부르는게 '씹새'라고 밖에 안나와?
형 : 아니. '좆같은새끼' '씨발놈' '븅신머저리새끼' 등 많은 명언들이 있지만
오늘은 재회의 기념으로 약한 것으로 시작했다는걸 아직 대가리가 나쁘고
호적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새끼가 이해하지 못할것 같아 씹새라고 표현
했는데 기분 나빴다면 진심으로 별로 안 미안하다.
성원 : -_-;(어쭈)
형 : (입에 담배를 하나 물며) 씹새. 시간있냐 ?
성원 : 시간은.. 왜 ?
형 : 있다. 없다로 대답해.
성원 : 없다.-_-;
형 : 어쭈...이번에는 죽고싶다. 살고싶다로 대답해.
성원 : 살고싶다.
형 : 이거봐라. 이새끼가 조금 못봤다고 이제 엉까네.
성원 : -_-;;
형 : (담배를 혀에 비벼 끄는 흉내만내며) 시간있어 없어!?
성원 : 쪼금 있을지도 모르니깐 말이나 해봐.
형 : (발을 내밀며) 양말벗겨.
성원 : (기가막힘) 푸후... 나참..하하...



" 웃지마.. 씨발놈아 니가 그렇게 웃는걸 누가보면 우리둘이 친한줄알아. "


" ....-_-; "




그리고 오른쪽 주먹으로 스트레이트로 관자놀이 정확히 날렸고, 당연히 주먹은
옆으로 빗나가 눈가를 맞고는 피눈물을 흘리며 양말을 벗겨냈다.T.T 흐윽..


형 : (양말을 벗기는 내가 안스러운듯) 성원.
성원 : (삐졌음).....
형 : 이새끼 이거....형이 부르는데 아가리를 묵념하고 있는걸 보니 단단히
삐졌나 보구나.
성원 : (양말을 다 벗기고는) 됐지? 이제.. 다 벗겼으니까 나 나가볼께.(퉁명)
형 : 야야야.
성원 : 왜!
형 : (양말을 가르키며) 너 씨발놈 또 소심하게 미국에서 선물 안사왔다고
삐졌나본데 그 양말 미국에서 1달러주고 산건데 너 가져라.
성원 : -_-++



그날은 형과 한마디도 안한채 삐져서 방문을 잠구고는 혼자서 일기를 썼다.


─────────────────────────────────────
<2000. 12월 20일. 날씨 : 춥다.>


드디어 엽기소년이 돌아왔다.

나이로는 '엽기청년'이 맞는데 하는짓을 봐서는 '엽기꼬마'도 가능해 보이지만
예의상 그를 엽기소년이라 칭하겠다.

3개월전 미국간다고 눈물까지 흘리던 내가 오늘따라 엄청나게 븅신같아 보인다.

선물 이라고는 아무것도 사가지고 오지도 않은게 "양말 벗겨라" "뭐해라 뭐해라"
괴롭혀 데기만 한다.

하다못해 '생일빵'을 때릴때도 자그마한 선물을 사주고 때리는게 예의인데 이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씨발...하여튼 오늘은 기분이 더러운 날이다!

─────────────────────────────────────


일기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땐 일기장위에
검정색의 괴상한 물체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내가쓴 일기 맨밑에 빨간색 펜으로 커다랗게 < 선 물 이 다 > 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에서 1달러 주고 샀다는 양말 한켤레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양말을 들고 기가막혀 한참을 웃었다. -_-;



형 :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어쭈~ 이새끼 웃는거 보니까 선물 맘에
드나본데..?
성원 : 헉.-_-;



그날은 눈이 하염없이 오던 날이라 형의 망언은 썰렁하기만 했다. -_-;


그리고 오후쯤에 형은 한국에 돌아온 기념으로 외출을했고 형이 외출한후 내방에
들아왔을땐 1달러 짜리 양말이 없어진 후였다.



' 야..씨발 아무리 우리형이지만 이틀동안....-_-; '



그날 밤에 돌아온 형은 내방에 누워 담배를 피웠고, 형과 대면하고 있으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기에 거실에 앉아 형과의 대면을 피했다.


형이 나오는 모습을 확인한후 내방에 들어오자 역시 1달러짜리 양말은 내책상위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깨끗히 신으라는 형의 메모와 함께...-_-;


양말을 세탁기에 넣고는 다시 방에 들어와 낮에 빌려왔던 '못말리는 스모부' 라는
일본영화를 보기로 했다.


한 대학생이 학교의 졸업을 위해 어쩔수없이 '스모부'에 들어가 괴상한 팬티를
착용한채 하고싶지도 않은 스모를 억지로하며 그리는 헤프닝과 감동을 그린 영화다.


한참 영화를 보는데 형이 들어온다.



형 : 오~! 뭐야 이거. 씨발 일본꺼잖아.
성원 : 어.
형 : 이건 자막도 나오는거네?
성원 : 참나... 자막 안나오는게 어딨어?
형 : 요즘껀 다 나오나보지? 우리 고등 학교때는 자막은 커녕 화질도 별로
안좋았지.
성원 : 그랬구나.
형 : 요즘껀 연기도 좋네. 근데 씨발 왜 하는건 안나오냐?
성원 : 하는건 좀있다가 시합잡히면 나올꺼야.
형 : 우와~! 요즘은 그런걸 시합으로 하나보지?
성원 : -_-?
형 : 룰은 어떤건데...?
성원 : 룰이 뭐...네명씩 한편이고, 한명씩 나가서 싸우는거지.
형 : 네명이 한편으로 한다고? 참 요즘은 별 희한한 포르노가 다있다니까.
그짓도 편먹고하고...
성원 : -_-??
형 : 근데 이거 남자끼리 한는건가부다 ?
성원 : 당연하지.. 그럼 여자도 스모해?
형 : 뭔소리야...이거 씨발 포르노아냐 -_-?
성원 : 씨발. 자다가 뭔 봉창 뜯는 소리야?
형 : 아냐?
성원 : 당연히 아니지. -_-
형 : 근데 왜 씨발 다들 옷은 벗고있어!
성원 : 그럼 스모할때 청바지 입고하냐!
형 : (괜히 나에게 화를내며) 근데 왜 소린질러 씹새야!
성원 : 형이 소리지르게끔 하잖아. -_-!
형 : 어쭈 (멱살을 잡으며) 따라나와.
성원 : 싫어! -_-
형 : 씨발새끼...싫으면 나한테 시집와!
성원 : -_-;;



기가막혀 대꾸도 하지 않자 형은 뒤뚱뒤뚱 걸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황당한
마음을 간신히 가라 앉힌채 수면제 두알을 먹고는 잠이 들수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내 얼굴을 감싸고있는 세탁기에서 갓 꺼내온
물에젖은 1달러 짜리 양말을 보며 울어버렸다. -_-;



씨발... 하루만 신은 양말 이었어도 븅신처럼 울지는 않았을텐데...흑T.T



─────────────────────────────────────
꼴통 부라더 <3부1편>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모두들 행복 하시길 바랄께요.


* www.puha.co.kr로 많이 놀러 오시구요. 제방에도 많이 놀러와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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