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에이스]##통 신 중 독 증## (8627/37666)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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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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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에이스]##통 신 중 독 증## (8627/37666)

AVTOONMOA 0 15,434
안녕하세요 ...꾸벅..하이텔 에이스 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하이텔에 올렸던글을 조금 각색해서 올립니다.

그럼 여섯번째 '통신중독증' 이어 집니다...~

┌────────┐
│ 통신중독증 │
└────────┘

제가 통신을 시작 한게 작년 5월 이었습니다 .

그 당시만 해도 전 착하고(?) 얌전(?) 한 인간(?) 이었습니다 .. -_-;

통신을 시작하며 '채팅'이런것도 해보고 '다운'이란것도 받아 보며 점점 통신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 했습니다 .

다운 받는거 알아 내는데 두달 걸렸습니다 ...-_-;

친구들을 만나면 '여자 얘기' '싸움 얘기' 이런것만 했었는데 통신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친구들을 만나도 사람들과 채팅한 얘기만 해서 친구들의 몰매를 독차지

하기도 했습니다.

'채팅했던 이야기 이게 바로 저의 통신 중독증 시초 였습니다.

친구를 만날때 전 이렇게 말합니다 .

" 하 이 ... "

애들은 영어 쓴다고 전에 안보여 주던 '개지랄 날라 삼단차기' 까지 저에게 선사

했습니다 .

전 친구들에게 아무리 맞고 또 맞고 맞아도 전 오뚝이 처럼 일어나 이렇게 말했습

니다 .

"먀 네 .."

친구들은 제가 점점 '븅신'이 되간다며 슬퍼 했지만 저의 말버릇은 점점 이상해

져만 갔습니다 ..

집에 손님이 오셔도 전에는 "안녕 하세요' 이러던놈이 이제는 "어솨요" 라는

통신만의 말투를 사용해 "이집 아들 왜이래? "라는 괴상 망칙하고 "신창원같은놈"

이라는 말보다 더 못한 "이집 아들 본드불어? "라는 소리 까지 들었습니다 -_-;

제 눈은 이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통신을 새벽 4시 5시 까지 하다보니 제 눈..

아니 '눈깔'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눈이 되어버렸습니다.

별명도 생겼습니다 ...

'미친 동태 눈깔'

멋지죠? 그렇습니다 .. 제 눈깔은 멋집니다 -_-;

그러던 어느날인지 '우스게' 라는 곳을 알았습니다 .

정말 이곳에는 여러 사람들의 황당하며 당황스럽고 깜짝 놀라며 썰렁한글 까지

여러 장르의 글들이 다 모여 있었습니다 .

그 이후로는 '채팅'을 잘 안했습니다 .

저도 글을 올려야 겠다고 생각 했지만 어떻게 글을 올리는지 알아 내는데 한달 걸

렸습니다. -_-;

한달후 저두 글을 올리고 'ok' 라는 짜릿한 맛을 보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그 이후는 친구들을 만나면 잼있는 얘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친구들은 그제서야 제가 통신 하기를 잘했다고 절 칭찬 해줬습니다 .

덛붙여 강아지 처럼 머리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_-;

개가 된 기분 이었지만 '칭찬' 이라는 단어 앞에 전 무릎을 꿇었습니다 .

그 이후로는 매일 컴퓨터에 들어오면 우스게 부터 들어와서 저의 일과를 시작 하곤

했습니다.

전 이제 점점 '우스게'에 물들어 가며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하면 "ok " "ok" 라며

대꾸 했습니다.

친구들이 "너 죽고싶냐? "라고 물어도 "ok "라고 대답해줬습니다 .

이제 제 머리 속에 아는 영어 라고는 'ok' 하나뿐이었습니다 ..-_-;

제 이름을 영어로 쓰라고 해도 전 'ok' 라고 썼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추천 하나 받았다" -_-;

대단한 싸이코짓 이었습니다..

통신 중독 보다 더 무서운 'ok'중독 이었습니다..

매일 통신을 밤새 하다보니 제 몸은 점점 녹초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몸은 삐쩍 삐쩍 말라가고....

어느날 아버지가 저의 손을 꼭 잡으시고는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게 말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우리 아들놈인데 마약 하는거 같아요 "

제 몸이 점점 말라 가자 아버지는 불안해 지신겁니다 -_-;

전 그날 '수면부족' '영양실조' 라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대단한 정성이었습니다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매일 통신만 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 통신사에서 상줘야돼!" 라고 까지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난 암것두 아냐 ..다른 사람들은 오줌도

안싸고 통신 한데 " -_-;

이말에 엄마는 놀라 자빠지실번 하다가 안자빠지셨습니다 -_-;

여자친구는 제가 점점 이상해 지자 절 멀리 했습니다.

친구들도 절 만나면 마약 같은거 먹는 새끼같다고 절 피하고 이제 집에서도



이상한놈 취급 까지 당했습니다.

친구들이야 ..금새 풀어지고 ..부모님이야 컴퓨터 안하면 되지만 저의 여자친구와

의사이가 넘 걱정 되는 거였습니다.

전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여자친구의 맘을 저에게 돌려 보려는 속셈이었지요.


to.. 은아에게 ...

하이 ~

난 인천 남 에이스야 ^^

먀네 .. 은아야

요즘에 내가 매일 컴 해서 화났지?

나 이제 예전에 나도 돌아 갈께 ..^^

살앙해 ^^

빠이 ~

인천 남 에이스가 ..

/Q -_-;;

전 이렇게 사과 했으면 여자친구의 기분이 풀렸을꺼라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후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성원아 나 오늘 에이스란 놈한테 편지 왔다! 이런 이름도 있냐? 신기하지? "

당황스러웠습니다 ..편지 겉봉투에도 이름을 에이스라 적었습니다 . -_-;

그날 전 자세히 여자친구에게 설명 했지만 아직도 통신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제가 밉다며 여자 친구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 ..

담에는 제 이름을 꼭 써서 여자친구의 기분을 풀어 줄꺼라 생각 했습니다 -_- ..

담날 여자 친구에게 전화해서 제 손가락을 짤라 버리 겠다고 햇지만 ..

제 여자친구는 "넌 ! 손가락 짤르면 발가락으로 할놈이야! "그러더군요 -_-;

그래서 다시 발가락도 짤라 버리 겠다고 했지만 제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 넌 발가락 없어도 혓바닥으로 통신 할놈이야! "

" 흑..은아야 ...돌아와 ..혓바닥도 짜를께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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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통신 중독증 ...이었습니다 ... -_-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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