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이..이년아!### (8997/37666)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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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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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이..이년아!### (8997/37666)

AVTOONMOA 0 9,813

안녕하세요..꾸벅..하이텔 에이스입니다 ^^;;
정말 오랫만에 글 올리네요..

그럼 여덟번째 이야기 ...'이..이년아!' 이어집니다..

┌─────────┐
│ 이...이년아! │
└─────────┘

제 나이 7살때 저의 첫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이도 어린것이 더럽게 빨리도 사랑을 알았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여자아이는 정말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을것같은 그런 아리따운 여자였습니다.
머리는 양쪽으로 따고 얼굴은 갸름하며 눈이 초롱초롱 거리는것이 눈웃음까지
살살쳐서 많은 남자들을 울렸습니다.
저 역시 그여자아이를 남들보다 더 많이 좋아했습니다.
동네 애들은 서로 그여자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려고 별에별 개지랄까지 다하며
쌩쑈를 했습니다.
집에 숨겨둔 딱지가지고와서 딱지로 꼬시던 춘삼이.
집에서 쓰던 지우개 모아서 지우개 주던돌석이.
태권도도장 에서 배운 날라차기하다 다리부러졌던 순삼이.
등등의 별에별 희기한놈들이 다있어 제가 그 여자아이를 가로챈다는건 밤하늘에
달을 장풍으로 떨어뜨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그녀에게 저만의 장기인 보자기 두르고 슈퍼맨븅내를 내는 진기한
모습을보여주어 그녀의 입에서 오바이트가 쏟아져 나오는 진기한광경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저에게 접근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녀 :성원아 100원만주라 <=-= 눈웃음을 치며.

그날 제 주머니에는 엄마의 심부름값 500원이 있긴 있었습니다.

'이거 어떡하지 엄마한테 걸리면 뒤돌려차기 맞을텐데...'

하지만 사랑에 눈이멀면 정말 눈에 뵈는게 없다고어린것이 100원삥땅치고
400원어치 콩나물을 사는 잔대가리도 굴려야 했습니다.
그녀는 100원을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전 마냥 기뻤습니다.
다행이 엄마에게는 걸리지 않아 걱정하던 뒤돌려차기는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사 엄마가 뒤돌려차기를 한다해도 재빠른 나에게는 '면상으로 다리막기'
가 있기에 별 큰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제가 돈을 줘서인지 담날도 다른애들과는 놀지 않고는 항상 내주변에
어슬렁 거리며 저와만 놀아주었습니다.
전 백원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하는걸 새삼느끼며 돈밝히는 그녀를 옆에두고
너무도 행복해 했습니다. (븅신)
그녀는 가끔식 저에게 거금 백원식을 요구하며 우리의 관계를 유지시켜 나갔습니다
그럼 전 당연히 모아두었던 백원을 그녀에게 바치고는 븅신처럼 씨익 웃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관계는 놀랍게도 차츰차츰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린마음에 사랑이란걸 느꼈었나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소리소문 없이 내가 사랑하던 그녀가 마치 TV는 사랑을 싣고란 TV프로의
그 레파토리처럼 갑자기 이사를 간겁니다.
전 그날 하루종일 펑펑 울었습니다.
동네애들도 마치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죽었을대처럼 다같이 대성통곡을 하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흑흑흑 이 나쁜년 나를 두고 가다니 ... '

어린마음에도 이별이뭔지 아는놈처럼 콧물까지 마시며 저의 슬픔을 달랬습니다.
제가 우는걸 지켜 보시던 어머니도 절꼬옥 끌어안으시고는 같이 펑펑 우셨습니다.
엄마도 갑작스런 그녀의 이사가 마음에 걸리셨는지 제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꼬옥 안으시고는 내 얼굴에 콧물까지 묻히시며 우셨습니다.
전 더세게 엄마를 끌어안고는 말했습니다.

"엄마 울지마 왜울어 ?영미 담에 동네놀러오겠지.응? 엄마울지마.흑흑"

하지만 엄마는 절안은채로 10여분간을 더 우셨습니다.
그리고는 말문을 여셨습니다.

"아냐 이제 영미 우리동네 안와. 흑흑"

전 다시 터져나오는 눈물들을 두손으로 막은채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엉엉 그게 무슨소리야! 영미가 안오긴 왜안와!엄마미워.엉엉엉"

엄마는 그렇게 흘리시던 눈물을 옷소매로 스윽 닦으시고는 절 바로보며 말씀하셨
습니다.
"성원아"

"흑흑흑 응? "

"이제 우린 거지다."

"거지라니? 지금 뭔소리 하는거야 엄마? "

엄마는 흐르는 콧물을 손으로 닦으시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성원아 영미엄마가 우리집돈 다가지고 튀었다! "


그렇습니다.그렇게 우리집은 순식간에 거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망할년 눈웃을 살살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흑흑...ㅠ ㅠ
그후로 난 매일 한개씩먹던 '포테이토칩'대신 100원에 두봉지 떠리로주던
'감자깡'을 씹으며 그망할년을 잡으러 다녀야 했습니다.
이 망할년 잡히기만 해봐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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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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