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저 바보맞죠?### (9099/37666)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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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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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저 바보맞죠?### (9099/37666)

AVTOONMOA 0 7,523

안녕 하세요 ..꾸벅..하이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늘에서 돈뭉탱이가 떨어지길..-_-;

그럼 서른아홉번째글 '저 바보맞죠? ' 이어집니다.

┌────────┐
│ 저 바보맞죠? │
└────────┘

제 나이 13살 ..

그 당시 저의 사춘기 시절이 시작 됐습니다 ..

멋두 부리고 싶고 개폼 똥폼 다 잡아 보고 싶어 졌습니다 ..

학교의 아리따운 여자들을 그 어린 마음에도 다 내여자로 만들고 싶은 욕망도

들었습니다 .. -_-;;

'헉..우리 학교에 저렇게 이쁜 여자애가 있다니 .. -_-+ '

그녀를 보는 순간 나의 침샘이 미쳤는지 침을 뿜어 냈습니다 ..

'음..이제 저 여자는 내 여자야 ..음하하 '

어린놈이 참 당돌한 생각을 한거죠 .. -_-;

어느날 화이트 데이 였습니다 ...

'하하 ..오늘 내가 사랑 하는 그녀에게 사탕을 주는거야 '

전 그날 저녁 엄마의 지갑에 숨어 있던 거금(?) 500원을 빌렸습니다..

절대 훔친거 아닙니다 ..-_-;

화이트데이 아침은 소풍가는날 보다 더 긴장되고 기쁜날이었습니다..

거울을 보니 왠지 부시시한 머리가 맘에 걸렸습니다 ..

'음..나두 머리에 무스란걸 발라 보는거야 .. -_-+ '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아침부터 개지랄을 했죠 ..

'이건 많이 발라야 좋을꺼야!.'

전 발랐습니다 앞머리 뒷머리 옆머리 이마 -_-;

첨으로 무스를 바른 기분은 ...음..뭐랄까? 좀 찝찝 했습니다 ..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한채 500원을 들고 학교 앞 문방구로 향했습니다 ..

"아줌마 ~ 여기 ~ '아이셔' 두개 주세요 "

"야! 너 전에 외상 값이나 갚어 -_-+ "

"헉.. 아줌마 ..내...낼 드릴께요 .. /_\

물론 아직도 안갚았습니다 .. 아줌마 죄송해요 ..

하여튼.. 전 '아시셔' 두개를 사가지고 100원 짜리 포장지에 이쁘게 샀습니다 .

"얘들아 ~ 내가 오늘 연실이를 위해 이걸 샀다 하하 포장 잘했지? "

"어 잘했다 ..니집 강아지가 포장 했니? --; "

친구들의 개소리를 뒤로 하고 사랑 하는 그녀를 향해 갔습니다 ..

"저..여..연실아. 이거 먹어.최신 인기 사탕 '아이셔'야 -_-;; "

"그리고 사탕 먹을때 마다 '아이셔~ ' 하고 먹으면 더 맛있어 . -_-;; "

그녀는 저의 사탕을 받더니 얼굴을 불그스름 해졌습니다 ..

"음..고마워 성원아 .. 집에 가서 "아이셔" 하면서 먹을께 -_-."

기뻤습니다 .. 그녀가 저의사탕을 받으며 "고마워" 라고 했으니까요 ..

전 그녀를 떠올리며 기쁜 마음에 집에 날라 오다 싶이 했습니다 ..

근데 집에 난리가 난겁니다 ..-_-;;

'음..엄마 500원 빌린거 걸린걸까 ?'

'나..난 이제 죽어야 하는건가? ㅠ ㅠ '

어라~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

아빠가 날 보시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날랐습니다 . 그런후 ..

앞다리를 쫙 뻗어 저의 얼굴에 발을 대셨습니다 .

"헉... 아..아부지 ..왜그러세요 .. -_-;; "

"너...너! 잘못한거 있어 없어! -_-++ "

전 솔직히 말했습니다 ...

"아빠 ..죄...죄송해요 ..흑.. 엄마 지갑에서 500원 빌렸어요 .. "

아빠는 갑자기 눈이 휘둥그래 지셨습니다 ..

"너..너 이자식 ! 엄마 돈까지 가져 갔어? "

"가..가져가다뇨 ..비..빌렸다니깐여...-_-"

"너 ..성원이 머리가 그게 뭐냐? "

"네 ..이건 ..그냥 ...아침에 무스좀 발랐어요 ..아빠 죄송해요 .. -_-; "

아빠가 저의 머리 끄댕이를 잡고 말씀 하셨습니다 .

"너 이 개자식 한번만더 아빠 면도거품 머리에 바르면 죽인다!"

당황했습니다 ..제 머리에 바른게 무스가 아닌 면도 할때 쓰는 거품이었습니다 -_-

대한민국 최초의 싸이코짓을 한거지요.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 면도 할때가 됐죠 ..

그때 생각 하면 아찔하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여자 사탕 줄때 면도 거품 바르고

만나러 갔다고 생각 하니 웃음이 났습니다 .

어느날 이발소에 갔습니다 .

머리를 다 짜르고 아줌마가 면도를 공짜로 해준다고 하더군요 ..

어릴적 생각이 나서 면도 할때 내내 웃었습니다 ..

아줌마가 면도 거품 발라 줄땐 콧물까지 흘리며 웃었습니다 ..

계속 웃고 있는데 아저씨가 다가 왔습니다 ..

"야이 ~ 여편내야 ~ 지금 왜 얼굴에 무스 바르고 지랄이야! -_-; "

그냥 무스를 바른채 뛰어나왔습니다.

집에 오니 엄마가 수염에 가름마 탔냐고 물어 보더군요 ..

눈물이 났습니다.황당해서 ...

지금은 미용실을 이용 하곤 합니다... 이발소에 가면 수염에 가름마 타줄까봐 -_-;

=============================================================================

지금은 무스가 뭔지 면도거품이 뭔줄 알아요 .

솔직히 이건 비밀인데 가끔은 헷갈릴때도 있어요. -_-;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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