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디◀ 보라빛 이야기 (21544/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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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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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디◀ 보라빛 이야기 (21544/37839)

AVTOONMOA 0 3,135
안령-_-/~ 거만에디님이여~ -_-


즐거운 주말이다

이 글을 읽는 이성친구 없는 니네 선남선녀들, 비참하다-_-

그럼 글을 쓴 나는 뭐냐-_-

글을 쓰는데는 참 큰 고뇌가 뒤따른다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을 하며 여러갑의 담배를 피우듯,

에디는 습작을 하며 벌써 프링글스 오니언 한통을 비우고 말았다-_-..

▶보라빛 이야기◀



녀석의 별명은 띵-_-이었다, 띵..

띵..

별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래, 녀석 똥똥한 편이었다...



삐지기와 화내기를 유일하게 못하는 두가지로 내세우고 있는 본인을

수차례에 걸쳐 삐-_-지게 만들었던 그녀석에 대한 봉인을 풀어버린다..



남성스러운 덩치와 겉모습의 띵..

그러나 씨발..;


그는 여성-_-스러웠다..


학교에 온통 본인이 휘뿌린 유행어가 판치고 있을때

그가 유행시킨 유행어가 하나 있었으니..



"미여!!"


-ㅠ-.........................

물론 저건 톡톡 튀는 여성-_-의 목소리다..


미여..... 미여......... -_-........

미역으로 콱-_- 목을 거칠게 감아서 학교 건물 옥상에 매달-_-고는..


'역겨운자의 최후-_-v'

라는 큼직한 딱지를 붙여주고 싶었다..-_-..

그를 적대시하는 친구들이 그의 그런 역겨운 점을 갈굴때마다


"미여!!"

그는 늘 이 한마디를 외치며.......

1. 토라진 척,

2. 꼬집는 시늉을 하며.......

3. 눈을 흘-_-기고는....

4. 손을 모아 입을 가리고 억지로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_-....

5. 일부러 좁은 보폭을 만들어서-_-..

6. 빠른 걸음걸이로 교실 밖 화장실로 달아나기 일쑤였다..-_-..

(-_-)..............................................

그가 이 행위-_-를 하고나면..

정작 분위기를 수습해야할 그 거대한 덩치녀석은 늘 사라진 뒤였고..

남은 우리가 그 조-_-져진 분위기를 온몸으로 끌어안으며-_-

한동안 멈추어 눈을 감-_-고

그저 창밖에서 무의미하게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기울이곤 했다-_-..

약 4초-_-가 아니었나 싶다..



뭐, 가끔..

정말로 띵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는 둥,

가서 위로해주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둥..

같은 여자-_-의 목소리로 대변해주는 녀석이 간혹 있었지만

그냥 사뿐히 무시당했다-_-a



저 행위에 특히 민감한 거부반응을 보였던 본인은..


에디 : -0-++++ 야이, 씨발로마아~~~~~~~~~~~!!!!!


늘 그를 끝까지 쫓아가서

도망가는 그의 등골-_-에

정-_-권을 찍-_-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에게도 분명 남자의 목소리가 숨어있으리라..

우린 늘 그 목소리를 들을 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모든이들이 그의 본래 목소리를 듣고싶어할 무렵임에도..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기회는 찾아오고야 말았으니..

체육시간이었다

쉬는시간에 체육복을 갈아입고 있는데..

한 녀석이 무언가에 홀린듯 촛점없이 공포에 질린 눈을 한 채

나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보..보라색.....보라색이야....흐..흐흐흑... 보..보라색이라구.."


자초지종을 들었.....

듣다가 뒤집어졌다-_-..


"아까 띵색기-_-가 체육복 갈아입으려고 바지 벗고서

트렁크(사각팬티)만 입고 의자에 앉았었는데,

팬티 가랑이 사이로 뭔가 흘러-_-내려와 있더라구..

호기심에 자세히 봤더니 보라색의 불알이었어-_-"


풉-_-.. 졸라..;

보라색의 불알-_-.......


그 후로 녀석의 닉-_-은 '보라고환'이 되고 말았다-_-....................

훗... 씨발...;

신성한 인간의 신체 일부의 정확한 학명으로 닉을 지어주는

배려심이 가득한 에디.....;


에디가 '미여'에 민감하듯, 띵은 '보라고환'에 민감했다.

그 말이 나올때만큼은 미여라는 말을 하고 달아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같은 여성-_-의 목소리를 가진자들과

잘못본것이라고 항변을 했지만..


에디 : 내려봐..


항변만 했다-_-

그의 진정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우리의 작전은 치밀했다.

빠른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더 초연한 인내심으로

그냥 가끔 잊을만하면

띵의 옆을 지나가면서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보라빛...'이라고 중얼거리는가 하면..

그날 수업시간의 교과서에 보라색 싸인펜으로 '미여!'라고 써놓곤 했다

소문은 돌고 돌아 학교 전체에 퍼졌고,

다른반 아이들도 와서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러나, 소문은 더하고 빼지는법..


친구1 : 야.. 너 그거 색깔이 연보라색이라며..?
친구2 : 진짜 니 그거 색깔이 맑고 투명-_-한 보라빛을 띄냐??
친구3 : 응..? 난 분홍색이라고 들었는데??
친구4 : 녹색 아니었어?
친구5 : 에이 설마.. 웃기려고 장난으로 한거겠지.. 파랑색 맞지?

무지개.............


(-_-)..

드디어 참고 참던 그는 자신을 둘러싼 아이들을

원자폭탄이 폭발하듯 박차고 오르며

드.디.어.

흡사 곰과 같은 "남자"의 목소리로 소리쳤다..!!!




"미워~~~~~~~~~!!!!!! 우어어어~~~~~!!!" \-0-+/




목적을 달성한 우리는 그 후로 그를 쌩깠다-_-..

그는 여자-_-의 목소리를 내는 무리들로부터도 멀어지고 말았다-_-

그 후로 그는 정상인-_-의 생활을 했다-_-v

<끗-_->

### 노가리 ###


두려움은 본능이다.

두려움을 받아들여 초연함을 유지하는것이

두려움 자체를 거부하는것보다 더 쉽고, 더 정직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두려움 앞에서는 그 두려움을 느끼자.

여러가지 형태로 다가오는 그 두려움들에 솔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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