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디◀ 욕에 대하여 (23900/3784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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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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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디◀ 욕에 대하여 (23900/37843)

AVTOONMOA 0 3,235

안령-_-/~ 거만에디다.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를 만났다.



욕이 많이 늘었다-_-;



고... 그녀석이 나에게 말했다;;;;



젠장맞을-_-



좀 줄여야겠다.





▶욕에 대하여◀





"아 씨발 졸라 짜증나네"





본좌 주위의 여자들 중 최소 30% 의 여자들이



이 말을 마가린에 밥 비벼먹듯 수시로 해댄다.



마가린...? 밥...?



그래, 나는 매일 마가린에 밥 비벼먹는다.







미안하게도 저 여자들은



에디의 구애-_-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 여자들이 말할것도 이미 안다.





"에디의 구애? 조또, 지랄 마라그래."





들은 셈 치자;



그렇지만 오늘은 씨바 지랄 좀 해보자.









'욕은 할수록 는다'





미안하게도 맞는 말이다 씨발-_-





본인이 고등학교에 갓 진학했을때 일이다.



대전광역시의 과학고와 외국어고, 대덕고를 빼면



난 대전의 소위 명문고-_-라고 일컫는.. 씨발 명문고도 아니었자나;;



암튼 그 고등학교에 진학했다-_-



명문;;이라서 그런지..; 우리반 녀석들은 참 순진-_-a했다.



난 그들에게 욕으로 구사되는 감정표현의



높은 효율과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 너무 때리시는거 아니냐?" 와



"다임 애들 졸라까네" 의 차이점을 심어줬다 하겠다...;;;;







'상당히'와 '굉장히'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본인과 일주일간의 짝궁 적응기간-_-을 거친 후,



그녀석의 집에 놀러갔고,



녀석의 가족들과 모여 티비를 보고있을때,







친구 : 와캬캬캬.. 저거 '졸라' 웃기네..



가족 : -_-...........



친구 : -0-!!!;;;;







굳어있는 친구와 부모님 사이에서 나는 정적을 깨뜨렸다.







"너는 말투가 '상당히' 거칠구나.."







물론 그 가증스러운 모-_-델은



그날 밤 친구의 방에서 친구와 함께 체팅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



들통나고 말았지만..





에디 : 아 '씨발' 욕해대는'년' '졸라'시러-_- 만나지마.



모친 : 사과 좀 먹어보렴, '졸라' 달단다..





저런~;;





그 해 고등학교 1학년 초에 기껏해야 '젠장'이라는 말을 쓰며



화를 달래던 친구들이



1학년 말 분반되어 흩어지며 나에게 감사해 했다;;;;;





"아 씨파~!! 욕을 하니 기분이 이렇게 상쾌할수가..!!"





난 그들이 왜 상쾌해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 담배를 피우는 자가 알딸딸한 기분을 호소할 때



담배를 많이 피워온 자는 흥미없다는 태도로



말없이 가래-_-를 모아 뱉는 모습, 혹은



여자친구가 없는 자는 꿀-_-꺽 삼키는 현상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하겠다;









1999년 12월 31일 밤 11시 59분..


난 당시 나의 여자친구와 전화통화로



새천년의 다짐을 사이좋게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를 연습해서



아마츄어라도 작가 나부랭이 비스므리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집에서 차분하게 음악을 들으며 말했고,



난 올해는 죽어도 욕을 끊-_-겠노라..;;고



유흥가에서 울리는 엑스세대 최신가요에



터지는 고막을 가다듬으며 지껄여대고 있었다.







2000년 들어서는 카운트다운을 함깨 세며,





"5.........4.......3........2......1......!!!"





감격의 2000년에 들어서는 그 순간 나는 외쳤다..!!





"씨바, 이천년이다~!!"





-_-......







다짐을...







1초만에-_-..







깨는색끼..;;;









가끔 나 좋다-_-는 여자가 있노라면 생각한다.





'저 애는 말만 좀 부드럽게 하고 담배를 안피우면 좋겠어,



그렇지만 내가 이 말을 하면 '냅둬, 이대로 살다 뒈지게'라고



대답하겠지.. 아냐.. 그래도 어디 한번 말이라도 해보자'





에디 : 넌 말만 좀 부드럽게 하고 담배를 안피우면 좋겠어.



그녀 :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순 없어?



에디 : 성질 알면서~ -_-



그녀 : 야이 ?꺄~ 퉤! 너 잘났다-_-ㅗ 담배 있냐?





흐미~ 고약한그~;;







고등학교때,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늘 계란후라이만을 싸오는 녀석이 있었다.



계란후라이 정도면 최상급 반찬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젓가락이 가는 좋은 반찬의 표본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그것도 길어야 한달-_-이지..



난 녀석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에디 : 제발 계란후라이 말고 다른 요리좀 싸와줘-ㅅ-;;



녀석 : 우리 앞집에 사는 아저씨가 대학교 교수인데



계란으로 실험하고 실패한걸 다 줘서 계란이 많아서 그래.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만일 내일도 계란후라이를 싸온다면



실질적으로 반찬을 싸주시는 어머님-_-을 직접 욕하겠노라;;라고 말했고



대망의 다음날 점심시간.....



반찬뚜껑을 여는 내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녀석 : 자~ 오늘은 계란후라이 아니지? ^^



에디 : 후훗........................이런 XXX -_-........





그날 죽는줄 알았다;;;



뭐 흑인들은 서로 상대 어머니 욕하면서도 잘만 놀드만;;;;;



난 그날 녀석이 싸온 계란말-_-이를 단 한개도 맛보지 못했다..;;









상황에 맞는 욕을 하기를 바란다;;



간사한 고양이 표정-ㅅ-과 함께



'빈정거림'의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최소한 상대방을 화나게 하기위한 욕은 하지 않아도



훤씬 효과적인 대안이 될것이다-ㅅ-;;



굳이 욕을 하지 않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 않는가



그래도 욕할 사람은 끝까지 죽으라고 욕하더라;;





계란말이를 싸온 친구에게





녀석 : 자~ 오늘은 계란후라이 아니지? ^^



에디 : 니네집 일년분 점심 계란반찬 미리 다 해놨지?





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돌이켜보는 하루다;









### 노가리 ###



무엇이든 받아들여 그것이 빠져들기 전의 모습으로



의연하게 잔잔한 표면을 유지하는



깊고 차분한 '늪'이라는 물덩이는



어쩌면 넓은 바다보다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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