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하지만 우정은....● (57/375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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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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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하지만 우정은....● (57/37569)

AVTOONMOA 0 8,233

 덜커덩.. ~ ?

버스문이 열리고.... 군화를 신은 한남자의 발이 보인다..

' 드디어 부산이군....후훗..그녀석이 있는곳... 짜식..어찌 변했을까..? '


############################# 컴백 ################################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 에구구..큰일났다..엄만가보다..나 수업 짼거 들키면..? 으~ 받으면 안되지..?

그러나....

때르릉..때르르릉...

전화벨소린.... 통화를 요구하는 울림을 15번째 보내고 있다.

? 이상하군..엄마 아닌가 본데....? ?

덜컥~ <-- 수화기 드는 소리임다.. 이상하게 들릴까봐.. 저 떨고?nbsp 羚楮?. -_-;;

? 여..보...세..요~ ( 으흐흐..나도 모르게 귀신 목소리가..아 쪼려..~ )

? 대성이냐...? ?

? 어...? 여보세요..? 누구시죠..? ............. 호...혹시...? ?

? 그래 그 혹시다 임마! ?

? 으윽~ 잘못했어요... 여동생은 제가 책임지게씀미다.. 흑흑 술만 아니었어도..?

? -_-;; (이거 무슨 소리야..? ) ?

? 나야 나! 임마...동혁이..! ?

? 헉~...................................?

? 저.....정말....동혁이냐...? ?

? 짜식...내 목소리도 까먹다니..빠져가지고.. 안되게꾼..이거..?

? 동혁아 !!!!!!!!!!!!!!!!!!!!!!!!!!!! !!!!!!!!!!!!!!!! 옵빠!!!!!!!!!!!!!!! ?

? -_-;; 그래 임마!... 나다!!! ?

? 휴가 나온거니....? ?

? 응! 좀 늦었지..? 편지도 못보내고 갑자기 불쑥 휴가나오게 되버렸어.. ?

? 너 지금 어디야! 당장 만나자..! ?

? 아냐 ..아냐..아버지한테 먼저 인사드려야지.. 시간도 어정쩡하니...낼보자..?

? 으...응...그...그래.. 낼 아침에 전화 걸어...꼭 걸어! ?

? 응 그래.. 낼보자...끊어... ?

딸깍!

대성: 이야호~~~!

############################## 해후 #####################################

다음날..4교시이후 수업이 없는 대성은 동혁과 1시에 학교 정문에서 보기로 한다.

두근두근...~~

대성: 그녀석이..드디어...이게 얼마만이야...? 반년이 넘었자나..?

이윽고..저기서 걸어오는 한 초안깔쌈 보이....

대성: 헉~ 저 팔자걸음! 저 비리비리한 워킹! 추리한 모양새...동혁이다!

동혁이라는 짧은 머리의 군인......

다가와 대성에게 아무말 없이.. 물끄러미 얼굴만 바라본다...

너무 오랜만이라.. 할말을 못하는걸까...?

대성: .................(짜식..고생 많이한 얼굴이군..애 얼굴이 팍삭 삭았네? )

동혁:..................( 이놈이 그놈 맞나...? 졸라 늙?nbsp ?nbsp버렸네...? )

대성: 반가워...이 씹쌔야....~ 진짜 올만이다...

동혁: 쉐끼... 잘지냈냐...? 올만이구나.... 녀석....

대성: 밥은 먹었어....?

동혁: 너랑 먹을려고 안먹고 왔지..임마! 내가 그렇게 눈치없는 놈이냐...?

대성: 어?? 난 먹었는데.....?

동혁: -_-;; (이런놈을 볼려고 그렇게 설레이며 와딴 말인가..? )

동혁이 간만에 돼지국밥이 먹고싶대서... 둘은 국밥집으로 간다.

여기는 국밥집..

주인: 맛있게 드세요...!

국밥을 한 숟갈 입에 떠넣은 동혁... 신문만 보는 대성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동혁: 뭐 궁금한거 없어.... ? 어찌 지냈느냐는 등등....

대성: 롯데가 6위래..젠장! 롯데 시범경기 잘한 해에 잘하는거 한번도 없다니까..

동혁: 학교는 잘다녀...? 새친구들은 많이 사귀고...?

대성: 응..뭐..학교생활이야 늘 그렇지... 타이슨이 또 시합갖네 ? 돈 파티군...

동혁: 나 군대간뒤 뭐하고 지냈니....?

대성: 윈도95깔았어.. 버그 투성이야...그런것도 운영체제라고...나참..

동혁: 밥 먹고 뭐하지....? 그래! 간만에 술마시고 여관이나 함가까..?

대성: 나 낼 리포터 있어.... 당구나 한겜치자..나 200이야..

동혁: 응..리포터 있구나..그래 한겜치고..뭐 .....집에 가지 뭐....

대성: 미안.... 낼 리포터 좀 급한거라서...

동혁: 하하~ 아냐아냐... 아! 아버지가 일찍 오라고 하셨어..

대성: 히야..~ 이 노래가 1위야..? 노래같지도 않은 노래가지고.. 나참...

동혁: ...............................................

대성: 다 먹었어...? 아직 다 안먹었네....?

동혁: 아냐..다먹었어..배불러..자! 나가자...

여기는 당구장......

동혁: 나이스 큐! 이야..언제 이만큼....?

대성: 이정도야... 후후..자 또 간다..~ 앗! 뵀장..삑사리자나...

동혁: 내 차례군...

따악~ 딱!

공이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속에.. 1시간이 흘러갔다.

밖으로 나온 둘...

동혁: 배안고파..? 군것질 좀 안할래....?

대성: 너 아까 국밥먹고 또 먹어....?

동혁: 아..아냐..! 그냥 해본말이야... 너 도서관 갈거지...?

대성: 응.. 그래야지...

동혁: 나중에 우리집으로 올래...? 리포터 다쓰고....

대성: 막차때까지 써야돼... 시간이 없을거 같애...

동혁: 그럼 우리집에서 자...옛날에 자주 그랬자나...후후..

대성: 글쎄......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고 싶어....딴 친구들 만나라..오늘은..

동혁: 으응....그러지 뭐....

########################### ## 어긋남 ####################################

때르르릉~ 때르릉~

동혁: 여보세요...

대성: 나야...뭐해...?

동혁: 그냥 집에서 테레비젼 봐...

대성: 으이구..이화상아..휴가나온놈이 티비볼맛 나냐..? 아참 너 언제 귀대냐..?

동혁: 5일뒤.... 나가까....? 지금 어디야..?

대성: 학교앞..나와..술한잔 하자..

30분뒤.... 둘은 만난다.

동혁: 소주 마시자...

대성: 맥주 마시자...

동혁: 그..그러지..뭐...

대성: 따라와..편의방이란곳을 구경시켜주지....

여긴 편의방...

동혁: 앗 ! 나이거 안다..카프리라고..눈으로 마신다는 맥?nbsp 逞?..? 이거 마시자..!

대성: 난 눈이 작아서 못마셔...( -_-;;) 너 마셔...난 버드와이저 마실래..

동혁: 나참..녀석도.. 버드로 두병 사자....

맥주방에서 둘은 영양가 없는 얘기만 한다.

분위기가 너무 썰렁하자 나와서 다시 소주방을 간다.

여긴 소주방.......

둘은 취기가 적당히 올라씀에도 여전히 썰렁하다...

대성: 군대생활 할만해.....? 힘들지 않어....?

동혁: 할만해..남들만큼 하는거지..넌 사회생활 어때...?

대성: 너도 해봤자나..늘 똑같애....

다시 말이 없다.

둘은 결국 술만 마시고 헤어진다.

###################### ######## 동혁의 독백 #################################

이런게 아니야.....

휴가 나오면 그녀석 만나서.... 군대가기전에 신나게 놀았던 기억으로

다시 재밌게 놀랬는데....

군대생활은 너무 힘들어.... 대성아....

고참한테 씹히고..얻어 맞고...옆에 동기들은 안쓰러우면서도 쳐다만 보고..

넌 모를거야...이병이 얼마나 힘든지...

너와 군대가기전 신났던 우리만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래도 버티고 있어..

휴가 나오면 정말이지...

네 녀석이 새벽에도 집으로 찾아와 술마시자 그럴줄 알았고...

옛날처럼..군대에서 그토록 하고 싶었?nbsp ?nbsp일들을 너와 다시 해보고 싶었어..

네앞에선 군대이야기 안꺼내고 싶어.

하소연이나 약한 모습 보이면 안쓰러워 할까봐...

군대를 안가는 네앞에서 괜히 군대이야기 늘어놓는 실례를 하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너무 힘들어...잠시만이라도 널 만나 쉬고 싶었어..

많이 변한것 같구나...

난 이제 너에게 예전의 동혁이가 아닌가 보다...

서로의 고민을 터놓던날 내품에 얼굴을 묻으며 눈물 보이던 너..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못견뎌서 시험도 째고 나와 여행을 떠났던 너...

밤새도록 얘기하고 밤새도록 술마시고...

같이 휘청거리면서도 ?nbsp ?nbsp서로 부축해 주었던..너와 나..

그동안 많이 변한것 같구나....

내가 널 귀찮게 하는거니..대성아..응..? 그런거야...?


############################## 대성의 독백 ###############################

이런게 아니었어....

널 만나면 하고싶은 애기가 너무 많았는데....

널 군대보내고 혼자 덩그러니 남아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말하고 싶었어..

갈등했던 시간....고뇌했던 나날을 같이 보낸 널 붙잡고...

난 혼자서 밥을 먹어야 했고....

혼자서 공부해야 했고...

혼자서 집에 와야 했다고...

그렇게 말하며 옛날처럼 다시 그때로 돌아?nbsp ?nbsp맘껏 취하고 어깨동무하며

가로등밑을 걸어가고 싶었어.

하지만 난 너없이도 잘살고 있었다고...이젠 혼자서도 잘 지낸다고..

하소연같은걸 하는 약한 내 모습은 이제 없다는걸...보여주고 싶었어.

군대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남에게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는 네성격으로 얼마나 힘들까..?

그런곳에서 강인해지고 씩씩해진 모습으로 휴가나온 널 붙잡고...

괜히 옛날추억이랍시고 끄집어내면 구차해보일거 같아...

힘든 군대생활 이야긴 한마디도 안꺼내는 너...

그렇게 강해진 네 앞에서 나 역시 만만치 않게 강해졌다고...

보여주 고 싶지만..너 없는 지금은 아직도 힘든걸...

가면을 써야하는 내심정.... 넌 알까...?

너에게 위로받고 싶고 격려받고 싶어....

동혁아...이런 내가 아직은 어려보이겠지...? 응..? 그렇겠지...?


########################### 하지만 우정.. #################################

동혁의 귀대가 이틀 남을때까지 둘은 매일 만났지만....

똑같은 패턴의 만남에...지루하기 짝이없는 얘기들만 한다.

그러던중....

대성: 바다 가고싶어.....

동혁: 바다 안가볼래......? (거의 동시에..)

죽이 맞은 둘은 해운대로 간다.

밤바다... 바람이 시 원하다.

여기저기 켜진 현란한 네온사인의 바닷가....

소주를 두병사서 앉은 둘......

잠시 다시 말이없다.

어색한 침묵... 술잔만 오갈뿐.....

담배를 하나 꺼내 물어 뿌연 연기를 허공에 날려보는 대성....

동혁이 간신히 힘든 침묵을 깬다.

동혁: 여자는 안사겨...? 헤어진 애는 그뒤 본적 없고...?

대성: 뭐..그 뒤로 가끔씩 보긴했는데..인사만 하고 그냥 그래.

더 이뻐진거 같더라..역시 내가 옆에 없는게 나았어...

동혁: 아냐..너희둘...정말 잘어울렸어...헤어지긴 했지만....

대성: 군대생활은 안 힘들어...? 이야기를 한 번도 안꺼내네...?

동혁: 내가 누구냐..? 짜식...

다시금 둘은 대화가 끊기고..술만 마신다.

그러다가...

둘다 어느정도 얼큰히 취했다.

담배를 하나 빼어 무는 동혁을 보며 이번엔 대성이 말을 꺼낸다.

대성: 담배 많이펴...? 담배 배운뒤에도 많이 안폈자나..

동혁: 많이 펴....

대성: 왜....? 군대생활 생각보다 괜찮다해노쿠선.....

동혁: 대성아......

대성: 응...?

동혁: 나 없는 동안 많이 변했구나...아는사람도 많아지고..하긴...

넌 옛날부터 혼자서도 뭐든지 할려고 했자나...

바쁠텐데...공부도 하느라...내가 휴가를 좀 시간 잘못맞춰서 나왔지..?

대성: ..............................

대성: 동혁아.......

동혁: 응..? 왜....?

대성: 나.......힘들어............ 사실은 ...... 니 생각 정말 많이 했어....

동혁: 녀석 무슨 소리야..? 아는 여자도 많아지고..뭐랬나..?

울학교 통신동호회랬나...? 거기 부삽도 한다며....?

잘지내고 있더만 뭐..

대성: ..................................아냐.......사실은........

네앞에서 그런척할 뿐이야.....많은 사람을 만나면서도....

정말 네녀석이 보고싶었어...정말.....

그런데....그런데..... 군대에서 간만에 휴가나온 널 붙잡고...

그런 모습 보이기 싫었어.... 나 아직 많이 모자라지...?

동혁: ....................................................

동혁: 대성아.....

대성: 응...?

동혁: 나도...실은....정말 힘들어....낼 당장 제대시켜 준다면 무슨짓이든 하겠어.

내 성격은 왜 이리 약해빠졌는지.... 쫄병들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고참한텐 맨날 야단맞고...정말 죽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냐..

휴가만 기다렸어....휴가 나와서 널 만날 생각밖에 안했어.....

그런데...그런데...끅~ (울먹였다..그는) 널 막상보니...

그런 얘기 꺼낼수가 없었어........

옛날에 우리.... 그렇게...좋았던 기억...다시 끄집어 내는건...

이미 사회에서 다른사람들에 적응해버린 널 괜히 귀찮게 하는듯해서...

하지만 얼마나 그때가 그리웠는데....끄윽끅...

대성: 왜 울어 임마! 정말 그랬던 사람은 나인데..짜식이..짜식이...

나도 안우는데....나도.....(눈물이 글썽글썽 해진다....)

동혁: 대성아!

대성: 그래 임마! ( 좀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이지만...그때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기엔 표현력이 딸리네요.. )

둘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소주병을 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 우하하하하~~~~~~~~~~~~~~~~~~ ?

? 하하하하.................. ?

################################## 기약 ################################

귀대날 아침...

동혁은 조금 착잡한 마음으로 귀대 준비를 마쳤다.

대성은 아침일찍 들러 잠깐 얼굴보고 수업을 갔다.

여기는 부산역.......

띠르르르~ 띠르르르~

? 잠시후..서울..서울발 기차가 도착합니다..................... ?

? 오네...녀석한테 삐삐나 치고 타야지.. . ?

대성의 삐번호를 누른 동혁.....

갑자기..혹시나 해서...3번을 눌러본다.

?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

' 아직 안바뀌었을까..? 전에 번호가 1775였지 아마...'

비밀번호를 누른 동혁.....

? 1통의 메세지가 있습니다. 메세지 청취는 1번.........?

? 지울려면 다 지웠을텐데..... 1통은.....? ?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음성을 듣기위해 1번을 눌렀다.

? 첫번째 메시지입니다.. ?

? 동혁아...나야...대성이.... 혹시나 어쩌면 니가 내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을것 같아 이렇게 음성을 남긴다.

만약 이 음성을 듣는다면 역?nbsp 育隔憫?..?

이번 너의 휴가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고 느껴..너도 그럴테지만...

난 여기서 어떻게 변하든...삐삐..?!.............

어떻게 변하든.. 너한테만큼은 항상 네가알고 있는 대성이야.

다음 휴가땐 정말 멋있게 보내자... 귀대하는 기분이 조금 착잡하..삐삐..?~

착잡하겠지만..넌 잘하리라 믿는다. 그럼..누구 친구인데..?

끊길거 같네....? 암튼 담번엔 정말 화끈하게 놀아보자..잘지내고..안녕~ ?

? 녀석.....?

빠아앙~~~~~~~~

플랫폼 사이로 기차가 질주하듯 들어오고 있었다....

아쉬움을 남기고 동혁은 ?nbsp 讐殆?nbsp올라탄다...

다음을 기약하며....

햇살이 미소짓는 4월의 어느날이었다.....

( 엔터 함 더치세요..)

### 조각글 ###

그날 저녁 7시... 저에게 동혁의 삐삐가 들어와씀미다.

잘 지내고..건강한 모습으로 보자는 간단한 메시지...

그러나 난 귀로 보아씀미다. 녀석의 씩씩한 뒷모습을....

오늘글은 유머라 하기엔 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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