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X-MAS의 악동들...● (87/375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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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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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X-MAS의 악동들...● (87/37569)

AVTOONMOA 0 8,706

여러분은...어릴적 크리스마스에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가..?

가족과 단란한 하루...?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

교회사람들과 예수탄생을 축복하는 하루를 조용히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기..?

하지만...

난, 아니 우리들은 너무나 개구쟁이들어었다.

이제..나는... 우리들이 11살때 저질렀던 그때의 영웅행적(?)을 회상하려 한다...

########################## 우리는 가난했다 ###################################

제가 국민학교 3학년때여씀미다.

( 전 아직도 국민학교라는 말이 왜이리 친숙한지...? )

제가 나온 국민학교는 ' 회?nbsp 엽뭐曠閨?nbsp' 라고...

상당히 변두리라 할수있는 회동동이란곳의 유일한 학교 여씀미다.

(주송이 녀석이 저랑 같이 여기 선후배죠..크크크~ 아참! 주송이글 읽으시려면

과거게시판 가셔서...li rodman96 을... 다 아시죠..? )

그시절..그런곳에 사는 애들의 하루 용돈이 보통 얼마쯤 되게씀미까..?

많아야 300원..300원 타는 애들은 마누라를 3명까지 먹여 살리는 갑부였죠..

물론 자기는 굶어야 하지만..-_-;;

전 그때 집에서 200원 동생은 100원을 타씀미다.

용돈을 보통 어머니께서 학교 갈때 주시지만.. 그게 어떤돈인데 쓰께씀미까..?

공부시간에 수업은 안듣고 동전만 하도 만지작 거려서..손에 누런~ 돈독이 오르도록

애지중지 하는 돈이었죠.

이런돈을 꼬박꼬박 주말때 까지 모음미다.

그럼 토욜 일찍 수업이 마치면 우리끼리 (대충 한 4-5명정도..제동생 치면 5명.)

각자가 일주일동안 모은돈으로 버스정류장을 감미다.

거기서 뭐하냐구요..? 당연히 버스를 타죠..! -_-;;

쭈쭈바랑 새우깡 몇봉지 사서 버스를 타고 시내를 하루종일 돔미다.

그땐 차타는게 왜그리 재밌고 신기했던지..

하루종일.. 배가고파서 도저히 못탈정도까지 타다가 집에 저녁먹으러 내림미다.

밥 을 먹고난뒤... 우리끼리 또 모이죠.

윗동네 쪽으로 쭉가면 ' 퐁퐁아줌마 ' 가 계심미다.

백원을 아줌마에게 건네주면...20분 태워주심미다.

20분동안 퐁퐁위에서 술래잡기를 하다가 맨 마지막 술래가 그 시절 맛으로 천하를

평정했던... 불량식품! 길쭉이를 사야 함미다.

연탄구멍에 길쭉이를 집어넣고 반을 구운후..꺼내어 뒤집어서 데치고....

다 조리하면..그냥 먹기가 아까워서 입으로 쪽쪽 빨아가면서..침으로 양념한뒤...

침이 반지르르 묻으면 그제야 코묻은 손으로 한가닥씩 벗겨먹죠.

퐁퐁을 다타고 나면 발이 무척 무거워서 제대 로 뛰어지지가 않은데...

그러면.. 또 우리끼리 편갈라서 동네한바퀴 빨리 뛰어오기를 함미다.

그것도 끝나면 다망구 한판!

그러다가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죠.

가난했지만... 아쉬울것 없었던 우리들.....

########################### 크리스마스는 항상 온다 ##########################

겨울이면... 우린 주로 팽이치기를 하며 놈미다.

다망구나 오징어 달구지 같은 격투플레이(?) 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부상을 안입도록 삼가하죠.

겨울이면 항상 생각나는 날..!

바로 크리스마스죠.

크리스마스땐 아침 1 0시까지 퍼질러 자는 놈도 새벽부터 일어남미다.

교회가서 과자를 얻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이브가 더재밌는데.. 이브날에 아무것도 못하고 방안에

틀어박힌다는건 어린시절부터 너무 비참한 백수경험이 아닐수 없어씀미다.

여자애들은 일찌감치 ' 탐구생활' 푼다고 난리지만 국교1학년때부터 탐구생활은

한번도 제대로 해간적이 없는 고유한 전통을 깰수야 이께씀미까...?

1985년 12월 24일....

어김없이 그해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오고....

이브날 방안에서 '사랑받는남편되기수업' 을 받기엔 너무 몸이 근질근질한 우리?nbsp ?.

저녁 7시에 우리패거리들은 간만에 전원이 모여씀미다.

모두 5명.저와 동생 대진이,가장친한친구였던 윤희(남자애),경희(윤희동생),태호..

집이 다닥다닥 붙은 같은 연립맨션의 아이들....

모두들 가난한 집안의 애들이었죠.

특히 저와 동생은 아버지가 7살때 돌아가신후.. 어머니가 전적으로 4명의 남매를

도맡아 키우시던 때라..정말 형편이 궁해씀미다.

그때 공장에서 한달월급20만원의 신발밑창 본드 붙이는 작업을 하루종일 하고 오셔서

본드냄새에 머리가 어질어질 하신몸에도 우리들 저녁 반찬거리 사실려고 1km떨어진

시장까?nbsp ?nbsp손수 가신후..저녁밥을 다지으면 다시 한개에 9원씩 쳐주던 구슬꿰기로

밤잠을 설쳐가면서 돈을 버셔서 4남매 모두 대학까지 보내신 어머니께...

이글을 빌어..정말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슴미다.

더구나 저와 제동생은 어릴때 워낙 말썽꾸러기였고....

자존심이 유난히 쎄서 지는것만큼은 정말 싫어했던 전 가난하다고 무시하는놈을

꼭 코피가 날때까지 패는 바람에 ( 애들은 피만나면 죽는줄 알고 겁을 먹죠. ^^ )

맞은애 엄마한테 몇번이나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며 밤세도록 구슬꿰기해서 모은 돈으로

그애 약값을 지불하는 어머닐 ?nbsp 섬?. 어린마음에도 너무너무 죄스러웠죠...

그러나 다른애들도 크게 다르진 않아씀미다.

그런 우리끼리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들뜬 마음에 모이긴했지만...

별다르게 뾰족히 놀만한 놀이꺼리가 없었죠..

입신의 경지에 오른 갤러그로 시간때울까도 생각했지만.....

오락비 50원도 궁했던 우리들....

그냥 무작정 아무데나 걸어씀미다.

그런데 그때 여씀미다.

시장통을 가로질러 걷던중.... 갑자기 동생녀석이 뭔가를 발견한듯 옆길로

새는거 있죠...?

우리들은 우루루 따라가 보았죠...

? 이게 뭐꼬...? 전선아이가...? ?

? 그렇구마.. 쿠리수마수 추리하는거 전선이네... ?

그래씀미다. 그건 장식용츄리의 플러그선이었죠...

전구는 하나도 없고... 몇몇 소켓은 발에 밟혔는지 짜부라져 있고...

꼭 비온 다음날 세상밖으로 나왔다가 햇볕에 말라죽은 지렁이처럼 앙상한 모습.

? 전구도 없는데..뭐...야야 ~ 그냥 가뿌자.. ?

? 전구만 있어도.. ?

이때 여씀미다!

불현듯 한줄기 레이저빔이 골을 뚫어버리고 지나가는것을 전 느껴씀미다.

그렇다..! 전구만 있으면...

전 쓸만한 소켓이 몇개인가를 세어씀미다.

제행동을 이해못한 윤희가 ? 니 뭐하노...? 뭐세고 있노...? ? ?nbsp 構?nbsp물어찌만

전 대답대신 계속 세어보아씀미다. 쓸만한 소켓은 대략 12개 더군요..

? 전구 구할데 이따~ ?

? 오데..? ?

? 교회..... 교회 츄리에서 전구 빼오자! ?

? ............... (일동 말이엄따.아마 ' 이놈이 우찌이런생각을?' 했을게다.)

? 우와~ 맞네...? 존나 잼께따!..가자~ ?

우린 이래서 가던길을 유턴하여 우루루 다시 교회로 몰려가씀미다. 개떼같더군요.

그중 태호란 애는 겁이 좀 많은 편이라....중간에 집으로 빠져 버리더군요.

남은애는 네명! 저와 제동생..윤희와 윤희동생 경희.

제동생 대진이와 경희는 망보기를 시 키고.. 저와 윤희가 교회로 잠입해씀미다!

교회이름은 회동교회! 지금도 건재한 교회죠..회동동가시면 꼭 방문하시길..!

그러나 이 교회는 만만한 교회가 아니어씀미다.

그 유명한 .. 우리동네 꼬맹이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목사탄' 아저씨가 계신곳이어떤 거심미다.

목사탄 아저씨가 어떤 분이냐...? 그리고..왜 목사탄으로 불리우는가...?

독자들의 궁금증이 다음페이지로의 엔터입력을 불허하시는군요..

교회의 장로를 뜻하는 '목사' 라는 두음절 ' 목' 자와 '사' 자를 원소로 가지는

집합을 A라 둡시다. -_-;

타락한천사라는 뜻을 가진 그러나 어린애들에겐 그냥 귀신취급당하는 '사탄'

의 두음절 '사' 자와 '탄' 자를 원소로 가지는 집합을 B라 둡시다.

그러면 참인 다음명제들....

1. 목사는 착한사람이다.

2. 사탄은 나쁜놈이다.

3. 그러므로 목사와 사탄은 합쳐질수없는 다른존재다.

여기서 3번의 대우..' 같은존재라면 합쳐질수있다' 가 참이므로..

두집합의 합집합 C = A U B = { 목,사,탄 } 을 원소로 가지는 집합이되고..

여기서 목사지만 사탄만큼 무서운 아저씨 '목사탄' 이란 명칭이 유도되는 거심미다.

위의 논리에 대해 반박할 분들은 편지로... ( 좀 뜨끔한걸..? ^^ )

한마디로 목사탄 아저씨는 윽수로 무서운 아저씨여씀미다.

교회엔 조그마한 그네가 있었는데..방학때 주일학교에 다니지 않는애가 그걸타면

호통치며 내쫓아내는가 하면....

겨울에 교회입구의 매끈한 콘크리트바닥은 팽이치기에 딱 맞는 곳인데....

목사탄아저씨에게 걸리면 바로 압수여씀미다.

교회앞에서 놀면 고함을 지르며 쫓아내셔씀미다.

아아~ 그 목사탄에게 전구훔치다 걸리면...? -_-;;

창창한 장미빛 앞날을 장담할수 없는 거심미다.

######################## 깊고푸른밤에 ..... ######################## ####

윤희와 저는 꼭 닫힌 밤 10시의 교회문을 뛰어넘어씀미다.

동생둘은 문앞에서 기다리며 망을보다가....

오밤중에 잡초들 거름주기가 특기인 목사탄이 뜰경우 신호를 보내는 역활을 맡아

씀미다. 우리는 도망칠대를 대비해 담을 뛰어넘은후 문고리를 풀어씀미다.

돌리면서 빼야하는 문고리가 ? 끼이~ 끼이이~ ? 하며 적막을 찢더군요.

불안에 떠는 동생들의 이마에 장렬한 키스를 각각 해주고....

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후원쪽으로 다가가씀미다.

츄리는 교회피뢰침에서 축 늘어져서 후원쪽담장과 교회문앞으로 네가닥이 뻗어있는데

앞문쪽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때문에 포기를 해씀미다.

어차피 12개의 전구만이 필요하므로 안전해보이는 후원쪽을 노렸던 거죠..

이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가서 후원쪽 담장중 넓은 받침대가 있는곳으로 약 1M 정도의

높이에서 조용히 뛰어내려씀미다.

? 철푸덕~ ? <-- 윤희녀석이 뛰어내린 소리.. -_-;;

? 마마! 좀 조용히 못뛰어..? ?

? 미안....너도 빨랑 뛰어내려..! ?

? 쿠당탕~! ? <-- 할말 없음미다.. -_-;;

? 너도 만만찮구나.... ?

? 자자 전구 풀자..... !?

? 응...어...? 근데..으억...! ?

? 왜 그래..? ?

? 전기테이프?nbsp ?nbsp똘똘 감기따~! 우짜노..? ?

? 헉~ 진짜네..? 으음..용의 주도한 목사탄..과연 우리의 적수가 될만하군...?

? 목사탄은 우릴 적수로 생각안할건데....? ?

? -_-;;; ........... 어쨋든 빨랑 풀어! 안되면 10개라도 뚬치자! ?

찌익...~ 찌이익!

우린 열시미 전기테이프를 풀어씀미다. 그러나 너무 똘똘 감겨떠군요.....

한개를 푸는데 자그마치 3분이나 걸려씀미다.

그럼 둘이서 6개씩이니 3*6은 ..... 으음...음.....아..아마...20분쯤이란 결론이

나옴미다..으음..맞는진 잘모르겠네요... -_-;; ( 저 떨고 있나요..? )

바깥에서 기다리?nbsp ?nbsp두동생들에게 20분이란 시간은 심각한 불안감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형과 오빠를 위해 내년엔 자기들이 이루고 알겠다는 위험한 결심을..

품게할수도 있는 거심미다. (근데 내동생이 과연 그럴까..? -_-;; )

? 휘유~ 겨우 하나 풀었네.... 으억 근데 이건 또 뭐야...? ?

? 으이..? 뭔데...? 어? 이런! 납땜이자나..? ?

? 목사탄도 어릴때 이런짓 많이 했나 보다..?

겨우겨우 풀어떤 전구는 전선위에 다시 납땜이 되어있더군요...

목사탄아저씨가 목사가 된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수 이써씀미다.

그랬구나....어릴때 한이 맺혀서....쯧쯧 .... (<- 어린애들의 상상력이란..!)

? 할수없다 ... 끊자! 끊어서 나중에 풀자..! ?

? 그러자...근데 뭘로 끊지...? 아무것도 없는데...? ?

그때여씀미다!

? 누구야! 거기 누구야...? 이노무 쉐끼들 당장 내려와! ?

? 허허억~ 목사탄이다.... ! ?

? 돋 돼따...토끼자! ?

그러나...전 도저히 전구를 두고 그냥 갈수없어씀미다..

목사탄이 계단을 올라와서 여기까지 빨리 온다해도 20초쯤..

' 그 시간이면....가능하다! '

윤희녀석은 벌써 뛰어내리고..저보고 빨리 뛰라고 재촉하더군요..

전 전선을 이빨로 물어뜯기 시작해씀미다.

저의 ?nbsp 鈒仄模봉?nbsp이렇게 어릴때부터 갈고닦은 노력의 소산인거심미다.. -_-;;

목사탄이 계단까지 뛰어와 뛰어내릴려 하는것이 보여씀미다..

절대절명의 순간!

뚝~!

전선이 마침내 끊겼다고 느낀 그순간....

찌리릿~ 찌릿!!

이빨을 통해 전기가 두뇌로 찔러 들어오는것을 느껴씀미다.

골이 띵하고... 어질어질해씀미다.

그순간 목사탄은 벌써 뛰어내리고 저쪽에서 담장을 타고 오더군요!

어질어질한 몸으로 전선을 꽉 부여잡고....담장밑으로 힘껏 뛰어씀미다!

? 철푸덕~ ?

제대로 착지를 못해 그대로 고꾸라 졌고....무르팍에선 피가 철철~ ( 좀 과장.. ^^)

흘러내려씀미다!

그러나...그런데 신경쓸 여유가 없어씀미다.

절뚝거리면서 윤희와 정신없이 뛰어씀미다.

목사탄은 담장이 뚱뚱한 자신의 몸으로 뛰어내리기엔 너무 높은모양인지..

우리를 멀뚱히 어이없다는듯 쳐다보고 이써씀미다.

그러나... 우리가 동생들이 기다리는 앞문으로 간다는걸 눈치챈모양인지...

교회안쪽으로 뛰어내려 앞문쪽으로 뛰어오고 이써씀미다...

우린 동생들이 도망쳤기만을 바라며 앞문으로 가씀미다..!

드디어 앞문!!!! 아아~~~~~~~~~~~~~~ 그러나..........

대진: 경희....사랑해.....

경희: 나도 ....부끄.....

대성&amp;윤희: 이그뜨리!!!

그상황에 여자를 꼬시는 동생....! -_-;;;;;;;

정말 가공스런 녀석이어씀미다.

밥과 여자앞에는 형제도 없는 놈이어씀미다!

그러나 그런거 따질때가 아니어씀미다!

윤희와 전 동생의 손을 잡고 같이 뛰어씀미다!

골이 띵했고...무릎에서 피가 났지만....무작정 뛰어씀미다!

' 이쯤이면 쫓아오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전 뒤를 돌아 보아씀미다!

으헉~ ! 그러나....웬 저팔계 같은 아저씨가 .. 구멍이 숭숭뚫린 난닝고 차림으로

숨을 씩씩 거리며 쫓아오는게 아니게씀미까....?

한밤중에 대추격 전이 벌어져씀미다....!

쫓고 쫓기는 그 숨막히는 과정...! 어찌 필설로 형용하게씀미까..?

목사탄은 점점 가까워 져 와씀미다..!

? 안되게따! 찢어지자! ?

전 이렇게 외치고 혼자 도랑쪽으로 뛰어씀미다.

날 쫓아올 확률은 1/4 !

' 설마 날....? '

그러나... -_-;;

' 으허헉! 나다! 띠팔...왜 하필 나야...? 마구때림직한 대진이 녀석 놔두고...'

그러나...곧 이유를 아라씀미다.. 제손에 덜렁거리는 전구 8개짜리 전선!

그것이 제가 목표가 된 이유여씀미다.....

이 전구는 아마 목사탄이 그 나이때까지 애지중지하며..모은 전구가 틀림 없다고

뛰는 와중에도 생각해씀미다...그렇지 않고서야...저렇게 악착같이 쫓하올리가 없어떤

거심미다!

나머지 세아이들의 행로도 궁금해씀미다.

허겁지겁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교회쪽으로 제가 다시 둘러서 뛰어가고 이떠군요..!

필사의 36계 도망행로를 간단히 그려보면......



다음과 가씀미다..!
│ │
│ ?│ │교회│ │ │
─────┘ └────────┘ └─────┘ │
대진 │
<- 경희&amp;윤희 │
?(나) <──┐│
┌──┬┬┤ ┌─────────────────┐││
│ └┘│ │ │││
│ │ │ ││└───
│ │ └─────────────────┘│
└────┘ │ 대로
? (목사탄) ----> ──┘
──────────────────
┌────────┐ ┌───
< 도망 &amp;추척경로> │ │ │


교회 쪽을 바라보니....제가 끊은 전선때문인지.. 츄리에 모든 불이 꺼져있더군요.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이왕 저지른거 할수없어씀미다.

정신없이 도망치는데...이전페이지 그림을 보면..경희&amp;윤희가 도망간 경로밑에

조그만 네모강자가 보이실겁니다.

거긴 태호집이었죠. 전 일단 제가 목사탄의 시야에서 벗어났다는걸 알고..

얼른 거기로 뛰어들었죠...! 태호집이래봤자...어차피 같은 연립맨션.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뿔뿔히 흩어진 애들이 태호집에 모두 있는 거심미다!

전문 엑 스트라 설명위원인 태호의 설명을 들어보게씀미다.

태호의 증언 : 아 긍께 말여..... 나가 혼자만 빠져나온게 영 미안해서리...

아~ 싸나이 자존심이 발동을 하드만..!!

밖으로 나왔는데..느그들이 돋나게 뛰어오는거 아니게써..?

근데 대성이 넌 밑으로 빠지고...니동생은 위로 빠지고..

경희랑 윤희는 내가 붙잡엇제..

니동생은 좀 이따가 싹아지 엄께 혼자 집에들어갈라는거

내가 데불고 와쩨....니는 지금 온거고...

대성: 오호~ 글쿤..그리고..대 진아...

대진: 응...? 왜 형아야...?

대성: 널루와밤마! (너이리루 와봐 임마! )

퍽퍽퍽~ !!

대성: 행님이 이고생하는디... 지혼자만 드가서 라면끼리물라꼬.... 몬땐 셰이!

대진: 띠팔...! 배고파봐라..눈에 뵈는게 있나..? (역시 이놈은.. -_-;; )

밖을 내다보면 꼭 목사탄이 우리와 눈을 마주치면서......

? 뭐하냐..? 이노오오옴들~ 으흐흐흐흐... ? 할것 같애서...

쪼려서 쳐다보지도 않아씀미다.

그런 우여곡절끝에.... 전구8개와....길에서 주워온 전선이 준비되었죠.

################################# 축제 ##################### ################

전기테이프를 일일히 다풀고..납땜부분을 끊은다음 소켓에 넣으니...

납땜흔적때문에 소켓나사가 뚱뚱해져서 잘 안들어가더군요....

우격다짐으로 억지로 밀어넣다시피 해서 끼워씀미다.

전원은 1층인 태호집 베란다에서 긴 전기선을 이용해 밖으로 끌어 왔어요...

우리 연립주택은 베란다에도 세탁기를 돌리기위해 콘센트가 있었거든요.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연결해씀미다.... 그리고....

반짝!....반짝!....

전구에 조용히 불이 깜빡 깜빡 하더군요. 이뻐씀미다.

언제 고생했냐는듯... 환한 불빛에 감싸여...우린 전구 를 중앙에 놓고...

뛰면서 빙빙 돌아씀미다.

하지만 8개밖에 안되는 츄리는 볼품이 없더군요...

소나무도 없었구요....

하지만..정말 좋은 생각을 우린 해내씀미다.

8개의 전구 츄리로 목걸이를 만들어......

한사람씩 돌아가며 목에 걸고...다른사람들이 박수치면서 강강수월래 돌듯이

빙빙 도는거죠...

경희가 가장 먼저...그다음이..제동생...그리고 저..태호...윤희...

제 목에서 반짝이던 그 아름다운 빛의 선율들.......

정말 아름다웠던.... 크리스마스 이브였죠....





#### 나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항상 내 맘속에~

남아있는데..이젠 그친구들 소식조차 알수가 없네..~

눈 내리는 우우~ 밤은 더욱 우우~ 생각나는 그시절

즐겁던 기억들....이젠 모두다 사라져 버리고...

희미해진 아득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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