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부부가 탄생하기까지● (658/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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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부부가 탄생하기까지● (658/37570)

포럼마니아 0 2,224

대학1년때의 일이다...

옥상에 올라가.. 엄마몰래 88을 푸며...

이나라의 안정과 민생치안과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어깨로써 내가 해야할일이 무엇인가를...

나를 향해... 생긋이 비웃음을 던지는 별님들을 보며

생각하고 있던...

95년 4월 4일의 한밤중...

담배를 다푸고.. 내려갈려던중..

골목길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 까르르르~ 오빠..아이~ 그만해..."

새벽2시의 골목길....

' 어떤 양아치 쉐이들이...! 감히....!!! 아 부러버랑.. -_-;;'

옥상밑을 쓱 내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웬 남녀 둘이가 꼬옥 껴안고.. 입박치기를

하고 있는것이다..

" 어머어머...어찌 저런... 에구..부러버랑..그래그래...

더 찐하게... 어머머..내가 더 부끄럽네 그랴..."

두 남녀는 한창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 근데 하필이면 왜 울집앞에서 저 난리야..? '

하며 ... 동방예의지국의 한 젊은이로써..

쓰러져가는 이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사정없이 헤드를 뚫고 지나가버렸다.

' 으흠.. 한창 재미보는중인데 할수엄찌... 캬캬캬...

정의의 풍기문란바로잡기물벼락을 받아랏..!'

난 옥상에서 우유통에 물을담아 두남녀를 향해...

힘껏 던졌다.

" 철푸덕~ ~~~~~~~~~~~~~~~~ "

" 으흐흐 고소하다..."

밑의 남녀의 상황은 안보아도 뻔한일이었다.

사람들 다잠든 시간에.." 누구얏...? " 하며 큰소릴 지를수도 엄쓸테고..

으하하 ~ 완전범죄구만... 난 왜이리 잔대가리가 사악하지..?

오 신이시여~ 캄사하나이다.. -_-;;

엔돌핀이 대량으로 분비되자.. 무척 기분이 좋아져서..

유유히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왔다.

" 어라...? 거실에 불끄고 왔는데...? 누가 왔나..? "

이러면서 문을 열어보는데....

끄아아아악~~~~~~~~~~

이게 웬일인가..? 울 작은누나가... 흠뻑 젖어 수건으로 물을 닦아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럼 그 두남녀는...? -_-;;;

울작은누난 미리 말해두지만.... 무척 눈치가 느리다...

" 누나 왜 이리 늦었어..? "

" 응 친구좀 만난다고.. 근데 이것봐...

친구랑 작별인사한다고 (작별인사가 뽀뽀군..오호~) 잠깐 있는데..

어떤 십쉐이가 물을 던지네 그랴..."

" 응 그냥 어쩌다 실수로 던진거겠지...(오지다~)"

" 아냐 그녀석은 틀림없이...개망나니 같은 녀석일꺼야...틀림없어.."

" 아니라니깐.. 분명 뭔가 이유가 있어서 던졌을꺼야..음..예를 들면..

미풍양속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든가..."

" 아냐... 그 자식은 틀림없이.. 호로자식일꺼야... 나쁜쉐이...

그녀석은 평생 애인도 하나 못사귀다가..

이사회의 어둠을 전전하며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꺼야! -_-;; "

" 뭐얏! 그게 동생한테 할말이냐!! "

" -_-;;;;;;; "

누나가 남자를 사귄다는건 무척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럴줄 알았으면 유심히 봐둘걸...

그불쌍하고 가련한 불나방같은 남자의 얼굴을....

여자가 없어도 글치... 우찌 이런여자를...?

작은 누나에 대해 잠깐 야그를 해보자....

선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작자는....

내 작은누나란 엄청나게 귀한자리를 차지하고 ?nbsp 羚駭?(망구 내생각 -_-;;)

나보다는 4살위이지만...정신연령은 나보다 4살 아래였다.

내가 정신연령이 좀 높은편이기도 하지만...(10짤~ ^^)

누나가 통고민거리가 없는 성격인데다가...

무척 투정을 많이 부리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얼굴하나는 내가 봐도... 주워온 딸이 아닐까 싶을만큼....

이쁘지만... 행동거지를 보면.. 정말 주워온게 아닐까 싶었다..-_-;;(뭔말인지.?)

집에서 브라와 팬티차림으로 뛰어다니기..(물론 어릴때지만...18살까지...-_-;;)

내랑 맨날 설겆이 문제로 다투기...

변비때메... 좌변기는 힘주기가 곤란하단 이유 로..

좌변기뚜껑에 올라가서 볼일보기...(이광경보면 일주일은 편안히 굶을수있슴다!!)

툭하면 자다가... 남동생 쌍코피 터주기...(정말 악몽의 나날이었다.)

고2짜리 알건 다아는 다큰 남동생보고.. 생리대 사오라고 협박하기...

야한비됴 빌려오라고 해노코..막상 자기는 손가락사이로 보면서

오만 내숭 다떨기...(가증스러운....)

한판에 천원짜리 오목두다가.. 질것같으면.. 화장실간다고 벌떡일어나며

은근슬쩍 바둑판 발로차 뒤엎기..

온갖만행을 자행하며... 살아온 여자였다.

그런 누나에게 애인이 생겼다니..믿을법한 일인가..?

남 자가 누군지..정말 울 누날 떠받들며 사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누난 친구 핑계대고 이리저리 늦기 시작했다.

엄만...대학생이니까..그럴수도 있지 하셨지만..

난 뭐 대학생 아닌감..? 맘만먹으면 고등학생보다 더 일찍

집에 올수있는게 대학생인데...

난 그 이율 알고있으므로.. 별 말은 안했지만...

사실은 누나와 그남자가 무척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화장에 신경쓰는 누날보며..

' 오늘 만나는가 보군.... 좋겠쑤... 이동생은 입학한지가

한달이 넘었지만..아직 주말되면 만화방 아저씨 문안드?nbsp ??nbsp

바쁜데...'

" 대성아....! "

" 응..? "

" 너 나따라 가지 않을래...? "

" 어..? 무슨일인데...? "

" 응 소개시켜줄사람이 있어서..."

난 드디어 누나애인이란 사람을 보는구나 싶어서..

쾌히 승낙했고...

큰누나 결혼식때 입었던 양복 다리고 부산을 떨었다.

근데 우리작은누나의 고운 맘씨(?)는 이럴때 발휘된다.

실컷 옷 다다려놓으니까..

" 야야..그냥 청바지에 티입고 가면돼...바보팅이.."

" Y_Y (1818181818......)"

" 그런말좀 진작하면...변비가..치질된데..? "

" 뭐얏..?! \"/+ "

난 누나보다 더떨리는 마음으로 누날 따라나섰다.

어디까지 가냐고 했더니..

집바로밑에 있는... 도서관까지만 가면 된단다...

' 차가 있는 모양이군...'

누군데...? 라고 묻지않은건... 누나가 소개시켜준다던

사람이 애인이란걸 알고있는때문이지만.. 내가 그사실을 안다는걸

모르는 울누난.." 누군지 안궁금해..? " 라고 물었다.

" 만나보면 알겠지뭐...."

도서관에 도착하자... 멀리서 누나를 향해 차안에서 손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멀리라 잘보이진 않았지만..

무척 어려 보였다.

" 옵빠~~~~~~~~~~~~~~~~~~~~~~~ "

하며 누난 손을 따라 흔들더니..내팔을 붙잡고 같이 뛰기시작했다.

근데 이상한건....참 이상한건....

막상그사람을 대하기 전엔... 누군지 참 불쌍하다고 느꼈는데...

그순간엔 무쟈게 질투심이 나는것이다.

누날 뺏아갈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자..

난 인사하기가 무척 시러따.

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 따름이고..

결국 그사람(일전에 물을 쌔리 퍼부었던.. -_-;;) 을 보게 되었다.

이것이 울 작은 매형과의 첫 대면이었다.

첫인상부터 말하자면..... 무척 평범했다.

누나가 좀 아까웠다.(객관적으로....)

도저히 조용필과는 전혀 닮지 않았고..(울누난 조용필의 광적인 팬이다 )

박상원 같은 분위기도 아니었다..(울누나는 조용필만 좋아 하는게 아니다.)

그러나..악수하는순간... 웬지 편안한 사람같다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난 편안한것을 가장 좋아한다.

내가 알기로... 미인들의 가장 큰단점은... 스스로를 미인이라고 드러내는것인데..

덕분에 그녀들은 많은 소중한 사람들을 놓쳐버리고...

의외로 결혼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랑 하게된다.

울누나가 미인이었다기보다는...

그사람은 누나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상형의 남자와는 넘 거리가 있었다.

무척 어려보이는 사람이었다.

" 안녕하세요...선영이 선배되 는 권택성이라 합니다.."

" 동생인 대성이구만유...."

" 말씀많이 들었습니다.... "

" 칭찬듣는다고 힘들었겠네유....(당연한듯~)"

" -_-;;;;;;;"

그사람은 나때문인지..아님 원래 그러는지 몰라도..

돈을 무척 많이써따. 저녁7시쯤까지..

30만원 가까이는 써쓰리라 짐작된다.

무척 잘사는 사람같았다. 차도 있고..

나중 매형이 나에게 그날에 대해 말하길...

" 졸라 아까워 버렸다~ 니누나가 좀 많이 먹냐...?

내 한달 생활비 였어... -_-;;"

그날 내가 그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걸..

그사람은 눈치채고..용기가 솟는 모양인지. .

" 원래는 어머님께 인사드릴려고 했는데..

선영이가..대성씨부터 만나보라고 하기에..."

라며..집안허락을 받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싶단 뜻을

은근히 내비췄다.

웃긴건 작은 누나의 태도였다.

정말 여자는 무섭다.

집에오면.. 온갖 투정 다부리고...

둘밖에 없는 남동생 아낄줄도 모르고..

툭하면 엄마한테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조르는 누나가..

그사람 앞에선... 애교도 살살살~ 떨고..

그사람의 말한마디한마디에... 넋을 잃고 쳐다보는것이다.

젠장... 시집 절대 안간다고 말한게 누군데....하여튼 여자들이란..

여기?nbsp 沮測?nbsp그래도 스토리가 참 단순했다.

문제는 엄마한테 그사람이 인사드릴때 터졌다.

웬일인지.. 엄만 그사람을 무척 안좋게 보셨다.

엄마가 그런 태도를 보이자..

그사람은 기가죽어...결혼이 어쩌고 하는이야긴 꺼내지도 못하고...

가만히 고개만 수그리고 있었다.

작은누난 안타까워서... 나보고 어째해보라는듯... 도움의 눈길을 던졌다.

' 그래.. 불갈비좀 얻어먹었다고... 사준구두가 맘에 들었다고....

광안리에서 얻어먹은 회가 맛있어서 이러는게 아냐...-_-;;;

저 두사람은 진짜 사랑하는거 같은데...

엄만 왜저러시지..? '

난 엄마한테...뭐 궁금한거 없냐고...그렇게 말씀을 드렸다.

" 뭐시기 궁금해...? "

" 손님이 오셨는데...텔레비만 봐요..? 작은누나랑 무척 친한 모양인데..

이것저것 좀 물어보고 그러세요...(정말 존댓말 쓰기 힘들다...엄마야!!!) "

" 아...선배라메...? 그럼 됐지뭐..."

엄마가 그날 왜그렇게 뚱하셨냐면...(나중에 안거지만...)

둘사이가 한없이 어려보였기 때문이란다.

하긴 그때 작은 매형이 26살...작은누나가 23살이었으니..

엄마눈엔 어린애들이 소꿉장난하는거 같으셨을테고...

아직 23밖에 안된 딸을 벌써 뺏기기도 싫은 데?nbsp 鳴?.

누나나 매형이 그때까지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미술이 전공인 매형이.. 직업상 엄마맘에 드는

쪽으로 나갈리가없다는 어른들 특유의 고정관념같은

노파심이 작용한 탓도 있으리라..

한마디로 그날의 방문은 대실패였다.

오히려 둘의 사랑을 힘겹게 하는 불씨를 제공했다.

누난 더이상 친구핑계를 대고 늦게 올수없었다.

엄마가 통금을 엄격히 제한했기때문이다.

하긴 엄마 맘이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네명이나 되는 자식을 혼자힘으로 기른분이시니 만큼...

오래오래 곁에 두고싶어 하셧을테 고...

그리고 기왕이면 확실한 조건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셨을테다.

그러나..둘의 사랑은 진짜였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은 만났다.

엄마가 아무리 엄격하게 막으셔도....

매형이 아예 누나학교 앞에서 죽치고 앉아...

공강시간때마다.. 만나고.. 집에 오고..

어떨땐 누나가 아예 수업을 다째고..만나기도 하였다.

사랑을 위한 투자는....

어른들이 " 다 너희들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거야.." 라고 말하시는

여러가지 대상들에 대한 반대급부를 가져다 주는게 일반적이다.

둘다 학점은 개판이었고....(나도 할말없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점점 심해질무렵...

작은 누난 정말 간큰 짓을 저질렀다.

가출!!!!!!!!

이때쯤 두사람은 결혼이야길 공공연히 어머니께...

요구하던 때였다.

가출원인은.... 편지한장에 담겨있었다.

어머니가 넘 화가나셔서 편지를 찢어버리신탓애...

난 그내용을 못읽었지만...

대충 알거같았다...

" 그란다고 내가 결혼시켜줄줄아나..? 택도 없는 소리다.

철도 없는 것들이.. 뭘안다고..."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엄만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셨지만...

사실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출가한 큰누난 그문제에 대해...

어머닐 설득시키려했지만..태도가 애매했다.

왜냐면.. 작은매형은 큰누나와 한번도 인살 한적이 없었다.

내생각에도 그건 좀 실수였다.

매형은 그땐 눈에 콩깍지가 씌어 초조한 마음에 어머니의 허락만 받아내면

된다고 생각하셧을테고...

큰누난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작은누나를 집에 돌아오게

하기위해서... 그사람을 감싸돌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자신역시.. 연애결혼이라 어느정도 이해는 했다.

그리고 내얘길 듣더니...

" 장난같진 않은데... " 라고 말했다.

암튼..누나가 가출하고 전혀 소식없던지 일주일이 정확히 되던?nbsp ?.

한창 역학시간에...

꿈나라에 몰두하던..나를 깨우는 삐비진동이 있었다.

음성....

난 누군가 싶어서 들어보았는데...

작은 누나였다.

" 대성아...누나다..건강하나..? 내 니랑 대진이 걱정되 죽겠다.

엄마화많이 나셨제...? 내때문에..괜히..느그들한테 불똥튈꺼고..

내때문에.................................... "

뭐가 그리도 미안한지... '내때문에..' 란 말을 계속 반복하는 누나의

음성을 들으며.. 난 과연 사랑은 위대함을 느꼈다.

누나 더이상 철부지가 아니었다.( 결혼하고 나니 다시 철부지 되더라..)

사랑하는 사람?nbsp 珦?nbsp최소한의 안정된 공간을 얻기위해..

같이 투쟁하고 있었고...

투쟁대상이 어머님이란 사실에..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음성엔 누나가 매형쪽 부모님들을 만나보았다고 했는데..

사돈들께선 그때 누나가 첫눈에 맘에 드셧다고 했다.

그때 있는 곳은 안동이라고 했고.. 매형집에서 지낸단다.

" 완전 시집간거구만..."

난 누나가 얼마나 힘든지 이해는 갔지만..

누나편이 될수는 없었다.

왜냐면 난 아직 그때 어려서.. 사랑보담은 가족편이었다.

당장은 집에돌아가 힘들어하시는 엄마얼굴 보는게 안쓰러웠다.

누난 그이후로도 ?nbsp 〔壺?nbsp나에게만 연락을 했고..

엄마도...가출이후 넉달이 되던날..

그동안 나에 의해 전해들은 소식으로..

그나마 누나가 매형부모님들께..

귀여움받으며 고생안하고 잘지낸단 사실에...

안심하고 그냥.. 언젠간 오겠지 하셨다.

그러다가.... 아버지 제사때였다.

제사가 11시였는데..큰누나와 큰매형이 와계셨고..

우린 빠진사람이 있다는걸 알지만..누구도 말없이 묵묵히

준비만 하던때였다.

똑똑!!.....

" 누구세요....?"

" ........"

말이 엄써따. 하지만...설마했다.

" 누구시죠...? "

" 어머니....저...택성입니다... 문좀 열어주 시겠습니까..?"

우린 모두 깜짝 놀랬다...

문을 급히 열어주자....

작은누난... 면목없다는듯...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고...

메형역시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오히려... 어머니의 반응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 쯧쯧쯧...느그가 가면 어디 간다꼬...

선영아..오늘 니 애비 제사다. 어서 들어온나..."

누난 흐느끼기 시작했다.

들어올 생각도 않고.. 문간에서 그냥 울었다.

어머니도 눈물이 글썽하셨고...

매형은 이리저리 시선을 딴데로 돌리다가..

큰매형이랑 큰누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겸연쩍다는듯..

웃으며 목례를 했다.

큰매형은 무척 호인으로.. 껄껄 웃으셨고...

큰누나도 우는 작은누날 보며.. 귀여웠는지... 웃었다.

제사를 지낼때까지만해도 우린 그걸로 끝인줄 알았지만..

제사를 끝내고 난뒤 어머니의 반응은 또 냉담했다.

그렇게까지 반대 하실 이유가 없는데....

하지만..결국 어머닌 굴복하셨다.

왜냐고..? (상상이 안가남..? )

울조카 예지때문이었다...

이미 누나가 그날 왔을때....3개월째...

오히려 결혼을 서두르시게 된건... 결국 어머니셨고..

외가쪽에선 누나가 남자를 사귀는줄도 몰랐던터라..

한방에 전 집안이 우당탕 거렸다.

사돈댁?nbsp ?nbsp어머닌 급히 만나셔서 혼수문젤 거론 하셨는데..

혼수는 조금도 필요없다고 그쪽에서 박박 우기는 바람에

진짜 울누난 칫솔이랑 이불만 들고 시집갔다.

결혼식날.... 매형과 작은누난...

주례가 서로를 영원히 아끼고 사랑하겠느냐란 각각의 질문에..

꽤 큰소리로 " 네!!" 하고 대답해 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작은누난 뭐가 그리 좋은지..연신 싱글벙글 이었지만..

매형은 길고길었던..투쟁을 생각하는모양인지...

눈시울이 글썽하셨다.

결혼식장에서 매형은 갑자기 어머니께... 큰절을 하시는 바람에..

깜짝놀란 어머니가 일으켜세?nbsp 箏鳴?nbsp난리법석을 떨게 하셧고...

그렇게 그렇게.... 한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매형은 학교를 그만두셨다. 4학년이었는데... 졸업장을 포기하셨다.

매형집은 대단히 부유한편이라.. 과수원을 하나 판돈으로..

장사를 시작하셨고...

누나가 사장...매형이 회장을 맡은.. -_-;;

커피숍을 울집바로 앞에 차렸다.

시집인 안동으로 가서 살지않은건..

작은누나가..엄마옆에서 살고싶다고 했기때문이고... 매형이 그걸 수락한때문이다.

매형의 전공은 디자인인데..전공을 살려... 커피숍 인테리어는 손수하셧다.

커피숍이름은..불어인지 독어인지 잘기억이 안나지만..

' 천사 ' 란 뜻의 ANHEL 로 지었다.(내 천랸 아이디.. 전화번호가 532-4573 이라고

이글에 적는 이유는 나도 몰러..~ )

그렇게 소란스러움이 가셔가고..

육개월후... 내가 첫사랑 지현이를 만난 그다음날...(오늘 지현이 만났다..

가쑤나..여전히 이쁘데... ^^;)

내조카 예지가 태어났다.

난 동혁이 집에서 그날 밤셈하며...

분만실을 들락 거렸다.

새생명의탄생...

누가 그앞에서 숙연해지지 않으리...

누난 애낳는 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볼이 완전 풍선처럼 부어있었고...

매형은 누나손을 꼭잡고.." 힘들었지 ..? 미안해.."

란 말만 계속 하셨다.

지금 누나와 매형은 커피숍이 장사가 잘안돼서..

가게를 처분하고 이사를 갔다.

반여동인데... 그 흔한 부부싸움 한번 없이 잘 지낸다.

울조카 예지는 넘 귀여워서..

울 엄말 넉다운 시키기에 충분했다.(가공할 예지의 매력탄~)

엄마도 이젠 매형을 진심으로 사위대접을 해주시고..

우린 그렇게 또하나의 가족을 맞아들이면서..

주말만 되면 북적거리는 바쁜 날을 보낸다.

난 누나보담은 매형께 이글을 빌어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토록 깊은 열정을 가지신 매형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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