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쌍꺼풀 없는 여자 ● (676/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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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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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쌍꺼풀 없는 여자 ● (676/37570)

포럼마니아 0 2,210

안녕하세요....?

영굽니다.. ^^

마침내 큰누나 이야기를 적게되네요.

이로써 우리가족은 모두 제글에 출연하게 되는군요. 쩝....

이제 누굴 울궈먹어야 하나..? -_-;;

#########################################################################

1988년.....

큰누나: 꺄악~~~~ 합격이다!!!

가족들: 욕봐떼이~~~~ T_T <-- 감동의 눈물..

큰누나가 원하는 대학의 유아교육과에 합격을 한날.....

큰누난 성대한 축하연회(?) 앞에서 이렇게 다짐을 하더군요.

큰누나: 어무이예~~~ 고생 많이 하셔쓰예..~~

난 장학금받으면서 학교 공짜로 다닐텡께 마 학비 걱정은 접어두이소~

가족들: 장하다~!!! T_T

그러나....... -_-;;

이나라 교육 구조상 대학 들어가자 마자 공부만 하게 될수 있을까요?

저만해도 대학 합격후 학문을 위해 이 한몸 던지리라 결심을 했건만.. ^_^;

같은 학교내에 걸어다니는 쉑시한 여자들을 보며 얼마나 가심이 떨렸는지...

큰누나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여고 3년동안 남자라고는 나이 지긋한 남선생님만 보아 오다가....

따뜻한 봄날 입학한 학교에선 키크고 멋진 남자들이 떼거지로 걸어다니는데...

어찌 심장이 발랑발랑거리지 않을수 이께?nbsp 많堅?.?

88년의 4월 어느날 아침..

그당시 중학생이었던 영구는 유난히 서투른 솜씨로 화장한다고 애쓰는 큰누나를

보고 한마디 함미다.

영구: 누나...오늘 무슨 날이야 ?

큰누나: 오호호~~~ 대숑아... 오늘 누나 미팅 하러 간단다~~ 오호호호!

영구: 이야~ 조케따. 그런데 혼수를 너무 많이 요구하는 남자는 포기해야해!

큰누나: -_-;; (맞선보러 가는줄 아니?)

암튼 그날아침 그렇게 랄랄라~ 거리며 나간 누나.

그날 저녁...풀이 잔뜩 죽어서 집에 들어옵니다.

영구: 누나! 누나! 어떻게 됐어...?

누나: 으응.... 뭐 맘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 다 거절하고 와찌.

(이말이 순 대뽀임을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_-;;)

영구: 으응....글쿠나...담번엔 괜찮은 남자 나오게찌 뭐.

그러나 그담에도 그리고 그담담담담담담담번에도...(미팅만 하고 다녔나? -_-;)

누나의 맘에 드는 남자는 나타나질 않아씀미다.

누나쪽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건 이튿날 엄마와 큰누나가 싸우는 소릴 듣고서야

전 알게 되어씀미다.

큰누나: 엄마...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엄마: 아니 이뇬이! 글쎄 안된다면 안돼!

큰누나: 다른애들은 다한단 말야...!

엄마: 옛말에 신체발 부수지부모라 해따.(오옷 우리엄마입에서 이런말이? )

큰누나: 그게 언제적 말인데? 요즘은 엄마들이 나서서 딸들 쌍꺼풀 수술해준단 말야!


엄마: 아 글씨 안된다면 안돼! 니눈이 어때서 그래? 적당히 찢어진게 얼마나

야시시하고 보기좋아? 여자눈은 원래 그래야 하는겨!

큰누나: 엄마 미오~~~!!

아아~~ 그제야 전 알수이써씀미다.

왜 그토록 많은 미팅을 하면서도 우리큰누나가 단한번도 애인감을 못만났는지...

그러고 보면 우리가족들은 엄마랑 작은 누나 빼고나면 눈큰사람이 없어씀미다.

큰누나 <-- 내가 보기엔 큰데.. -_-;;

?nbsp 堉?nbsp<-- 눈으로 마시는 카프리는 엄두도 못낸다. -_-;;;

대진 <-- 그래도 보일건 다 보이는 모양이더라.. -_-;;;;


아아~ 남성 여러분들... 우리모두 주위를 한번 돌아봅시다.

눈이작아 고민하는 여성은 없는지....

눈이작아 어둠에서 방황하는 여성은 없는지....?

눈이작아 모회사 맥주는 죽어도 안마시는 여성은 없는지..?

우리모두 그녀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봅시다.

엄마와의 협상이 좌절된 큰누나는 그이후........

눈물겨운 혼자만의 투쟁을 벌이기 시작함미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이뻐지기 위한 여자들의 노력은 정말 무섭다는걸 느끼곤 합니다.

당시 누나의 하루....

AM 7-8 시....

눈뜬다. 그러나 눈을 떳는지 안떳는지는 본인만 안다. -_-;

동생과 내가 아침에 일어나 풋샵을 하는동안 ....

자리에서 일어나서 눈을 크게 뜨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눈체조를 한다.

눈에 핏줄이 파파팍~ 설때까지 한다.

AM 8-9시

밥먹은뒤 거울앞에 앉아 화장을 시작한다.

우선 속눈썹을 괴상하게 생긴 기구로 끝까지 밀어올려 정리한다.

속눈썹을 끝까지 밀어올린 그때의 표정을 보면....

꼭 프랑켄쉬타인 같다. -_-;; (열라 무섭다. 눈을 부리부리 하게 뜬것이..)

그다음 아이 섀도우로 쌍꺼풀이 있는것처럼 착란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얍삽한 아이라인을 그린다.

그후 가위로 뭔가를 열심히 오려댄다. 아예 오리는데 심취해 이따.

영구: 누나 뭘 그렇게 정성스럽게 오려...?

누나: 스카치 테이프.......

영구: 누나 수업 언제부터 시작이야..

누나: 9시....허헉! 늦어따..! 후다닥~~~~

가족들: 장학생될수 있을까...? -_-;;

PM 7-10시

하루종일 눈에 힘주고 다닌듯 눈이 벌겋다.

집에와서 화장지우고 스카치 테이프 눈에서 떼고 배트맨~~~~~~~~ 한번하고

씻고 잠자리에 든다. (배트맨은 왜할까요? -_-;)

아아~~ 이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임미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는 백마탄 왕자를 만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누나가 눈만 작은게 흠이라면 그건 남자들 탓이라고도 하겠지만..

울 큰누나..성격이 얼마나 드러운지 아는 사람은 압니다. -_-;

방귀 끼고 끝까지 모른체 하기....-_-;

보던 티비 채널 바꾸면 그냥 두루마리 휴지가 날라오질 않나..

생리대 사오라고 다큰동생 핍박하기...(이건 작은누나도 마찬가지)

큰누나의 치가떨리는 그 만행들을 일일히 열거하자면 이글 완전 소설됨미다.

가뜩이나 불같은 그성격에 청춘사업이 그렇게 맘먹은 대로 안되자...

누나는 점점 포악해져 가씀미다.

아아~~ 그때부터 박해받는 고통의 나날이시작되었으니...

누나앞에선 ' 쌍꺼풀 ' 의 쌍자도 맘대로 입에 올리지 못해씀미다.

영구: (지나가는 신혼부부를 보며) 야~! 참 보기좋은 한쌍(!) 이다!

누나: 뭐? 쌍(!)이라고...?

퍼퍼버버벅!!!!

작은누나: 언니! 이 쌍(!)곡선 방정식 어떻게 풀어?

큰누나: 뭣이? 시방 지금 니가 쌍(!) 이라고 햇냐..?

퍼퍼퍼버벅!!!

동생: 큰누나~~ 옆집에 쌍(!)동이 태어났..허헉!

퍼퍼버버벅!

엄마: 우리 선화(큰누나 이름)는 쌍(!)가마구나.....

큰 누나: 우워어어어어어어~~~~~~~~

참으로 공포스러운 나날이어씀미다. 흑흑~~ T_T

큰누난 결국 졸업할때까지 애인을 못사귀지만...

짚신도 다 자기 짝이 있는법.

그래도 졸업학점은 좋아서 큰 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던 누나에게..

같이 일하던 한 보조교사가 지금 저희에게 큰매형이라고 불리우는 남자를

소개시켜주게 되죠.

큰누나가 언제부턴가 희희낙낙 하며 집에 와서는 방안에서 한발들고

랄랄랄~ 하며 왈츠출때도 우린 마침내 쌍꺼풀이 한여자 버리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누나에게 애인이 생긴줄은 몰랐씀미다.

누나가 수줍어하며 당시 사귀던 매형을 우리집에 데리고 온다고 했을때

우린 큰 매형의 눈크기에 대해 불꽃튀는 논쟁을 벌였슴미다.

실눈이라느니....뱀눈이라느니....어쩌면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느니..

눈은 큰데 눈뜬 장님이라느니... -_-;;

그러나 이게 어찐된 일인지...?

우리 큰매형은 눈도 크고 쌍꺼풀도 있을뿐아니라 키도 훤칠한게 아니게씀미까?

가족들: 우오오오옷~~~~~~~~~~~~~ +O+

매형이 누나의 비단결 같은 맘씨에 반했다는 말을 듣고...

누나의 실체를 모르고 속아넘어간 매형이 불쌍해 우리가족은 그날 얼마나

따뜻하게 대해줬는지 모릅니다 .

그이후에도 누난 스스로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아서..(내숭 9단!)

두사람은 별 문제 없이 결혼까지 순조롭게 골인했죠.

결혼후 큰누난 자신의 눈에 대해 뭐라하건 말건 전혀 개의치 않지만...

태어날 2세는 부디 매형을 닮길 우리모두는 바라는 바입니다. ^^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다 자기만의 왕자님은 있슴미다.

그사람이 언제오느냐 하는 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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