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4편 ● (960/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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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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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4편 ● (960/37570)

포럼마니아 0 3,451

그날(헤어진날)은 하루종일 잤다.

수면제를 먹은듯...

온몸이 나른했다.

중간중간에 몇번 깬걸로 보아 얕게 잔듯한데...

꿈을 꾸었다.

그녀가 웃고있는 모습이 뿌연,필터링된 영화장면처럼

여러개 겹쳐진 오버레이처럼 보였다.

웃음이 나를 향해진것이 아닌것 같을때 깼다.

진짜 깬것이다.

젤 먼저 느껴진건 배고픔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 그녈 만나고 안주로 나온 알탕을 빼고나면

먹은게 없었다. 속도 쓰렸다.

엄마가 잠깐 들오셨다가 나가신 모양인지..

용돈으로 2만원을 화장대에 두고가신게 보였다.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었다.

라면을 사와서 끓여 먹을까 하다가...

끓이기도 귀찮고 해서..사발면 하나랑 빵을 샀다.

담배가 쌍대라 한갑더 사오고..

먹고나니 좀 나을것 같았다.

그녀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그즈음은 연락이 어차피 뜸하던때라 별로

수화길 들고싶다든가..삐삐를 확인해보고 싶다든가 하진

않았다.

간만에 만화방이나 가까해서 갔더니...

만화방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셨다.

"아따..이노무 자슥 올만이네..뭐 했노..?"

"어제 여자랑 헤어지고 할짓없어 왔어요.."

"푸하하..진짜가..?"

"뭐 읽을거 없어요...?"

"슬램덩크랑 캠퍼스 러브스토리 나 왔다.."

만화방 아저씬 나랑 무척친하다. 내가 중3때부터 들락거려서

내가 대입칠땐 공부에 방해된다며 입시일 한달전쯤엔..

나를 쫓아내기도 하셨다. 물론 다른만화방 갔지만..-_-;

만화도 다읽고 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고등학생인 동생은 고3이라 그런지 매일 늦게 오기 일쑤다.

어머닌 아직 오시지 않으셨다.

집에 혼자있는건 원래 싫어 하지만... 그날은 웬지

혼자있는게 편했다.

삐삐가 울렸다. 난 기대감에 확인해보니..동혁이었다.

동혁이와의 관계는 참 묘해서..

이녀석은 지현일 보면 늘 다정하게 말걸다가도

내가 나타나면 어딜 가버린다.

난 그게 좀 부담스러웠지만... 첨에 동혁이랑 지현이가

무척 친했다는걸 알고있던터라 그냥 그러니 했다.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대성이가..?"

"어..올만이네..웬일고..?"

"있자나...니 요즘 뭐하고 사노..?"

"응 뭐 그럭저럭...."

"지현이하곤 잘되가나...?"

"응..."

웬지 헤어졌단 말을 이녀석한테 하지못하는 내가 싫었다.

"니 정훈이 군대간거 아나..?"

"뭐...?! 마! 갈때 안부르고 뭐했어...?"

"쩝..그냥 그렇게 됐다. 니 바쁠것 같애서.."

난 동혁이가 나에대해 가지고 있는 말투가 경멸성을

띄고 ?nbsp 獵募째?nbsp알았다.

지현이와 나는 남의 눈을 별로 의식안했다.

그것이 다른애들에게 곱게 비쳐졌을리 만무하다.

할말이 없었다.

"근데 상훈이도 영장나왔는데...8월 29일이래..."

"........."

"상훈이가 넌 꼭 보고 싶어하길래..."

난 써클동기들밖에 어울리지 않았다고 먼저 말한바있지만,..

정훈이란 녀석과는 좀 불편했다.

이 녀석은 무척 예리하고 혼자만의 영역이 강한면이 있었다.

리더쉽또한 뛰어난데다가.. 내성격도 만만치않아

1학년땐 둘이서 주먹다짐까지 할뻔했다.

하지만 말도없이 그냥 가버린게 무척 섭섭했다.

상훈이랑 동?nbsp 塚?nbsp내편이라고도 그렇다고 정훈이 편이라고도

말하기 어려운 애들이었다.

상훈인 내가 봐도 정말 곱상하게 생긴녀석인데..

키가 무척작아서..자기 열등감이 강한 녀석이었다.

상훈이 입대를 세어보니 22일 남았었다.

난 어차피 할짓도 없고해서... 그담날 녀석들을 만났다.

형식적으로 안부를 묻고나니..

좀 서먹서먹햇다.

이런게 아닌데....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지금 몇시야...?"

"네시..(동혁)"

"에라이...술이나 하자..."

"쩝..그라자마..."

우린 큰맘먹고 로바다야끼를 갔다.

세놈다 지갑사정은 괜찮았다.

난 아직도 가장 절친한 친구를 꼽으라면..

상훈과 동혁이를 먼저 꼽는다.

그런데 정훈이와는 내가 나중에 면회가서 앙금을 털어내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었다.

휴학생 둘과(동혁이도 영장 기다리는 처지였다.)

친구들 군대보내고 나면 할짓없는 군면제자인 나는

그날 로바다야끼는 그저그렇게 보내고..

2차인 시계탑에서 많은 얘길 할수있었다.

시계탑은 여름이라그런지 무척 사람이 많았다.

준비물들(?)인 소주와 오징어를 풀고 대충 엉덩이 깔았다.

우린 주로 여자얘길 했는데..

이 두녀석은 애인이 없엇다.

동혁인 좀 소극적이고..그리고 무척 의리?nbsp ?nbsp강해서..

제딴엔 친구와 같은여잘 놓고 마찰하는걸 피했다.

보는 눈은 대부분 같은데.. 그러다보니..

제눈에 안경아니면 웬만한 여자는 사귀기가 좀 곤란해보이는

녀석...

상훈인 정말 이쁘게생겼는데..말이없다..

애교가 철철 넘칠것같지만..말이없고 두뇌회전이

비상한 녀석이었다.

난 이녀석때메 통신을 배웠는데.. 이녀석의 컴퓨터 실력은

항상나에게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다.

(한땐 난 하드웨어 연구모임 운영진이지만

이때만해도 램이 어떻게 생긴건지도 몰랐다.)

상훈인 뭐랄까...? 여자와 남자가 보는 시각이 틀리다는걸

느?nbsp ː?nbsp해준다. 내가 볼땐(개인적이지만) 정말 괜찮은데..

말이없어서 그런지..내가 모르는 다른면때문인지..

여자와 사귄적은 있지만 한달을 못넘기고 쫑나기가

일쑤였다.

5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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