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8편 ● (974/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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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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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8편 ● (974/37570)

포럼마니아 0 2,761

그날은 넘 피곤해서 으례히 둘이서 각각의 집에서 잘때

하던 밤셈을 관두고...

그냥 잤다. 자고 일어나보니..끄아악~~~~~~~~~~~

오후 4시!!!!!!!!!!!!!!!!!

수업은 2시에 끝이라 그날은 또 수업을 전부 짼셈이었다.

동혁인 어디갔는지 보이지않고... 같은방안에서 여동생

주영이가 티비보고 있었다.

"오빠 어디 갔니..?"

"만화 보러...."

머리를 긁적이며 대충 세수하고 동혁이 한테 삐쳐서 나의 기상을

알렸다.

모레 입대라는 녀석이 만화나 보고...쯧쯧...

이때 갑작스럽게 삐삐가 한통 왔는데..의형이었다.

내 의형 민식이형에 대해선 한마디도 적은 적이 없지만...

이사람은 원래 울과 94학번이었다.

이사람도 그때의 나처럼 95사이에 끼인 도토리 같았는데..(95=개밥?)

나랑 우째우째해서 친해졌다.

95년 5월... 의대를 가고싶어해서 재수하다 다시떨어지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복학한 그형이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

다시 해보라는 나의 그냥 툭내뱉은 말에... 이사람은 정말다시

입시학원으로 들어갔다.

96년이 시작될쯤 특차합격의 소식을 전해왔고...

삼수하는동안 괴로울때 몇번 만나서 같이 술잔을 기울여준..

나에게 넘 고맙다며 의형제를 맺자고 했는데...

사과?nbsp ?nbsp두쪽내어 서로 나눠먹고... 의형제를 맺었다.

그래서 애플브라더가 된 사람인데...

지금은 의대생이다. 96이다. 공부는 잘하고 있을라나..? ^^

하지만 말이 의형제지... 특별히 유대감같은걸 진하게 느낀적은 없었다.

공통의 관심사는 여러가지였지만... 난 주로 해준거 없이..

일방적으로 잘해주는 이사람에게 웬지 모를 거부감을 느낀적도 있다.

내가 어쩌다 술값을 내면 화를 내며 꼭 술값을 우격다짐으로

내지갑에 쑤셔넣어주는 이사람을 보며...

웬지 나에게 지나친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는듯해서

부담스러웠다. 암튼 그날온 삐삐는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친건데..

잠깐 들렀단다. 술값은 걱정없는 사람이라는게..

이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인데...-_-;

동혁일 데리고 가도 되겠냐고 하자.. 그래란다.

그래서 민식이 형과 동혁의 상면은 이루어졌는데....

이둘은 내가 옆에서 뻥찌게 만들 정도로 친해졌다.

세상에 암만 같은 바지족속이라지만 1차에서 소주두잔씩 했을때..

서로 할말안할말 다하더니... 어깨동무하고 나가는 것이다.

난 하도 어이가 없어서...

" 무슨 분위기고....?"

" 자쓱 너도 배워라..진정한 싸나이~는 이런거야!"

동혁과 민식이형은 통하는 면이 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날은 그렇게 내가 어이없어하며 끝내고..

민식이형이 동혁이집까지 가보고싶다길래..

서동까지 셋이서 걸어갔다.

난 민식이형을 늘.. 그냥 착하고 순박한 사람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날은 분위기에 꽤 취했는지..

" x 팔~ x같네.."

하는 말이 입에 붙어다녔다.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의사될려면 저런말도 배우나 하니..

동혁인 한술떠떴다. 이녀석 적응력은 정말 놀랍다니깐..

동혁이 입대가 이틀뒤라는걸 알자..민식이형은..

군대도 안가봤으면서 나라욕을 엄청해댔다.

민석이 형이 좀 흥분한거 같애서 대?nbsp ?nbsp추스려 집에 보내고..

동혁이집까지 간후 갈려하자.. 동혁이가 불렀다.

"왜...?"

"앉아봐..."

털썩~

" 나이제 이틀남았다."

" 알아.."

" 나 그리 대단한놈도 아니고..그래서..그냥 소리없이

사라질려고 했어..(써클)형들한테도 암말안했고.."

"........"

" 가기전에 너한테 할말있어...."

" 뭔데... 학점...?"

" 응 그이야기도 좀 할랬는데..암튼 열시미 해서 짤리진마라.

그거말고.. 나도 사실은 대성이니가 어떤앤지 조금씩

알게되면서 무척 놀란점이 많고..이렇게 좋은놈이었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진심어린 충고하나 하자.."

" 말해봐..."

" 성격좀 죽여... 넌 너무 틔어서 문제야..가만있어도 넌항상

어딘가 시선을 끄는 점이 있어. 말한마디에도 그렇고...

형들이 널 어려워하는것도 항상 눈에 띄면서도 약점이 쉽게

눈에 안띄니까..... 그런데 이렇게 어떻게 죽여라는말은 좀

그러니까.. 내얘길 해보께.... 사실 난 남의 눈에 띄고 싶어

하지않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그런게 부담스러워..

사람들이 전부 나만 쳐다볼땐 어떻게 해야하나....

그럴땐 너도 알다시피 주로 바보짓을 해버려..

그게 편해.. 못난후배는 차라리 귀엽지만. . 잘난후배는 정을

안주는게 선배들 속성이야. 선배라고해서 해서 무조건 후배가

귀여운게 아니지. 말잘듣고 쫄래쫄래 따라주는 후배가 귀여운거야.

넌 안그렇디...96중에 아는애들 함 떠올려봐..."

놀랬었다. 술때문인지 몰라도 말을 엄청 잘하는 이녀석이 달라보인것도

있지만... 너무 정확이 꿰뚫고 있었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고질병이라 할수있는 나의 이런점은

그나마 그때 동혁이 말대로 싱거운 짓을 해서 때때로 바보취급받으며

맘편하게 살긴하지만.. 난 아직도 감춰야할점이 많다.

동혁이의 말은 계속 되었다.

" 내가 가면 혼자라서 네성격으로 더더욱 힘든점이

많을거 같애... 바보가 되더라도 차라리 순응할줄 알아라.

기분 나쁘진 않겠지..? 내가 이런충고를 해주는걸 영광으로 알

아야돼 임마!"

충고를 실실 웃으면서..것도 첨엔 진지하게 하다 막판에 웃기는

녀석의 말은 충고내용그자체가 하나의 예제였다.

" 아써.."

" 그리고 학점은 꼭 신경쓰고.. 그럼 나간다. 아참...

낼 울아부지가 갈비사준다니까..수업마치고 조오기~

초량갈비로 와..."

" 응 그래..들어가..나도 가께..."

" 그래...나간다..."

난 집에오면서...정말 많은 생각 을 했다.

결국 집에 도착해서도 집앞에 쭈그려앉아 애꿎은 담배만 질겅질겅

씹어가며... 피웠는데.. 동혁이의말이 넘 고맙게 느껴질때쯤엔

이미 30분동안 혼자 쭈그려 앉아있었다.

그랬나..? 내가 그랬나..? 동혁인 자기가 느낀걸 말한건가..?

아니면 누구에게 들었나..? 맞는말이긴 해..

동혁이가고 나혼자서 이런성격으론 정말 힘들어..

이런생각을 했는데..하다가 잠이 들었다.

담날은 수업이 끝나니 3시길래...7시까지 뭐하까 하다가..

동혁이집에 전화걸어보니 없단다.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학교에 갔다는데... 학교에 왔으면서 연락 안한게 궁금해서

삐쳐보니 휴학계를 일반으로 해서 군휴학으로 바꾸러 온거란다.

파크에 둘이 앉아 또 이야길 했다.

내일 드디어 동혁이는 간다........

19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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