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오뎅장사] 아이들은 땅을파고 있었다.. (7254/37591)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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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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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오뎅장사] 아이들은 땅을파고 있었다.. (7254/37591)

포럼마니아 1 8,984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이런 놀이들을 하면서 놀았었죠...

현대 어린이들의 놀이문화가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놀이문화의 보급에 앞장서고자 하는 오뎅장사-


198X년.. 여름..어느 놀이터..

아이들은 땅을 파고 있었다..

3명의 아이들은 놀이터 미끄럼틀이 끝나는 곳에다 땅을 파고 있었다..

마치.. 개가.. 뼈다구를 묻어둔 곳을 파하치는 듯이 열심히 팠다..

약.. 30cm정도 팠을 무렵..

"야.. 비닐봉지좀 구해와라.."

제일 큰 아이가 말했다.. 영석이란 아이였다..

두 아이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비닐봉지 두개를 가져왔다.. 성근이와 민호였다..

영석이는 초등학교 5학년 이었고.. 성근이와 민호는 4학년 이었다..

한창 장난기 많을 나이의 아이들이었다..

영석이는 땅판 자리에다가 큼지막한 비닐봉지를 잘라서 두배로 넓힌것을 깔았다..

어느틈엔가.. 성근이는.. 다른 비닐봉지에다가..물을 담아왔고..

민호는 얇은 나뭇가지 몇개와 신문지를 구해왔다..

아이들은.. 구멍에다가 물을 부었다..

구멍은 비닐봉지에 의해 방수가 되어.. 물웅덩이가 되었다..

그 위에다가.. 나뭇가지로..지탱을 하고.. 신문지로..덮었다..

그리고..마지막..작업.. 신문지가..드러나지 않도록.. 모래로 잘 덮었다..

자.. 완성이다... 함정이 완성되었다..

"야.. 미선이 데리고.. 와.. 여긴..내가 지킬께.."

민호와 성근이는.. 미선이네 집으로 갔다.. 미선이는 3학년 이었다..

"미~선아.. 노올자~~"

두 아이는 미선이를 놀이터로 끌고갔다.. 영석이가..함정을 잘 지키고 있었다..

"야..우리 미끄럼틀 타고 놀자.."

세 남자아이가 앞장섰고.. 미선이는 뭣도 모른체.. 따라올라갔다..

한명씩 차례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왔다..

세 남자아이는 미끄럼이 끝나는 곳에서 함정을 풀쩍 뛰어 넘거나..

옆으로 넘어왔다..

미선이가..내려왔다.. 푹~~

발을 디디는 곳에서 땅이 꺼졌다.. 물은 신발속으로 파고들었다..

"앙~~~ 엄마한테..이를꺼야.."

"얼레꼴레리... 얼레꼴레리~~ 메롱~~ 메롱~~"

그날저녁.. 아이들은 집에가서.. 훔씬 두들겨 맞았다..



아이들은 또 땅을 파고 있었다..

이번엔 범행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았다..

재수없는 놈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성호는 초등학교 3학년 이었다.. 어제 이 동네에 새로 이사왔다..

아직..친구가 없었다.. 혼자서 놀아야 했다..

놀이터로 가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다..

푹~~하고.. 땅이 꺼졌다.. 신발안으로 물이 스며들었다..

에이씨~~ 성호는 울지 않았다..

시소 위에서 자기를 보며 웃고있는 세명의 아이들이 보였다..




아이들이 또 땅을 파고 있었다..

이번엔 4명이었다.. 성호도 같이 합세했다..

성호는 기뻤다.. 이사와서..이렇게 빨리 친구가 생기다니..

함정놀이는 정말 재미있었다.. 이미 옆동네까지 원정도 갔다왔었다...

범행이 대담해졌다..

땅을 파고..비닐봉지를 깔고..물을 부었다..

거기다가 쉬야까지 했다.. -,.-;;

나뭇가지와.. 신문지.. 모래로 덮은 후에...

아이들은.. 시소를 타고 놀았다...

엇!! 태성이다..

태성이가 그의 동생 태진이와 놀이터에 왔다..

초등학교 6학년인 태성이와 4학년인 태진이는 동네 아이들을 괴롭혀 왔다..

아무도 그 두 형제를 당할수는 없었다..

태진이도 싸움을 잘했지만 태성이는 학교에서 이름난 싸움꾼이었다..

중학생과 싸워서 이겨봤다는 소문도 있었다..

드디어..악을 응징할 기회가 온것이다..

아이들은.. 기뻤다... 그리고 숨어서 지켜봤다..

태성이가 미끄럼틀 위로 올라갔다..

아이들은.. 한편으로는.. 걸리면 어쩌지..하고 불안하기도 하면서..기뻤다.

태성이의 신발이 물과 오줌으로 젖는 치욕의 날이 온것이다..

비록 걸린다 해도.. 우리는 4명 저놈들은 2명이다..

해볼만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을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태성이는 미끄럼틀에 가슴을 대고.. 머리부터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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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3:13
옛말에 그런말이 있잖아요... 자나 깨나 배고프다.. 지금 엄청 오빠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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