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금연수기 (3442/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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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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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금연수기 (3442/37582)

포럼마니아 0 4,467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따르르릉"

승빈 : 예.

파준 : 어 승빈이냐. 나야 파준이 와하하하

승빈 : 어 파파 준머프냐

파준 : (불끈) 야이 씨바야! 끊어!

승빈 : 어 그래.

"딸깍"

-30초뒤-

"따르르릉"

승빈 : 예

파준 : 어 나 파파 준머프-_-;

승빈 : 어 그래-_-;

파준 : 음..너 우리집에 놀러와라-_-;

승빈 : 왜-_-;

파준 : 오늘 집 비어. 아무도 없어

승빈 : 안가-_-;

파준 : 왜-_-;

승빈 : 넌 남자야-_-;

파준 : 화장하고 기다릴께-_-;

승빈 : 이쁘게 해야된다?-_-;

파준 : 정말 해?-_-;

승빈 : 그럼 안간다?-_-;

파준 : 에이 치사한새끼 오지마 오지마! 니기미!

승빈 : 갈께 갈께 아하하 ^^;

파준 : 올려면 화장하고 와. 용서못해-_-;

승빈 : 할께 그래-_-;

파준 : 이쁘게 해야 된다?-_-;

승빈 : 음....X새끼-_-;

곧 휴가 나올 친구를 회상하며 옛생각을 떠올려봤습니다.-_-;

자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 ?? 금 연 수 기 ???????????????
?


수십과목의 학업의 목졸림에 시달리던 중2 겨울방학때 난 그 괴로움을 잊고자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다.

중3때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끊어야지 하다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선

펴야 한다는 결심으로 바뀌게 되고 고3때는 정말 끊어야 난 대학에 들어

갈수 있어. 라는 결심은 어느덧 대학이고 나발이고 피고 보자의 막나감의

결심으로 바뀌게 되고 대학을 들어와서는 짝지어 다니는 그 CC들때문에

끊을수가 없게 되고 현재 동사무소를 내 집처럼 생각하며 출퇴 근하는 상태

에선 동사무소 직원들의 평균연령 56세가 날 미치게 만들어 피게 만들었지만
,
이젠 끊어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나도 좀 건강해져보자! 나도 좀 살 쪄보자.! 라는 생각에 앞서

돈이 다 떨어졌다.-_-;

것보다는 우선 이것들을 보자.

-첫째,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가래들을 없애기 위한 청결유지를 하기 위해서이다.


예전엔 "크아아악" 이라는 주문을 외며 목으로부터 가래를 힘겹게 끌어올려야

겨우 손톱만한 노란액체가 올라오곤 했지만 요즘은 큰소리로 웃기만 해도 가

래가 올라오고 급기야는 엎드려 잘때 침을 흘리는게 아니라 가래를 흘리는

지경에 다다르게 되었으므로 금연 하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던 터였다.

배게가 누렇게 떴다. 썅-_-;

-둘째,

수전증도 만만치 않다. 과히 중풍과도 그 증상이 흡사하다.

식구들과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같이 하노라면 난 손 춤을 춘다.

젓가락으로 김치를 집어 올리느라 덜덜덜 떨고 있노라면 어머니는 양념

털지마라고 잔소리 하시지만 난 양념 털고 싶은 생각은 추어도 없다.

저 멀리 있는 맛있는 반찬을 집어서 가지고 오는동안 손을 덜덜덜 떨면

첨엔 어머님 께선 눈치만 주시다가 어머님 밥그릇안으로 내가 잡고 떨고 있는


반찬의 궁물이 막 튀기면 급기야 입을 여신다.

"두손으로 먹어 이 꼴초야"

-셋째,

손가락의 황토화.

예전의 핑크빛 반짝이던 내 손가락들을 되찾고 싶은 향수가 일어났다.

이제 누렇게 떠버린 검지손가락과 중지손가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꼭 오줌묻은거 같다. 쯧.. 아무리 씻어도 누런 물만 걸러나오지 손가락의

핑크빛 원색은 돌아오지 않는다.

한날 바닥에서 발발 기는 똥파리를 검지손가락으로 눌러 죽인뒤 무심코

손가락을 들어 봤더니 아무 파편도 있지 않았다.

텅빈 똥파리라 생각하고 잠시후 본능에 의해 코를 팔려고 콧구멍안으로 손가


을 밀어 넣으니 왠지 미끄럽게 잘 들어갔다. 윤활유를 발라놓은것 같았다.

이상해서 쑥 빼보니 파리의 터진 누런 내장들이 검지에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희미하게 묻어 있다.

두번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일이기에 폐허가 된 내 콧구멍안을 휴지



닦아내며 금연을 결심한다.

-넷째,

좋은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담배 사 땔 돈으로 국가에 기금을 한다면 그 얼마나 뿌듯한 일이겠는가.

요즘은 전화를 될수 있는데로 밖 공중전화에서 한다.

100원을 넣고 장난전화 한통한뒤 60이 남으면 끊는다.

"남겨지는 금액은 전국 초등학교의 컴퓨터 보급에 쓰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며 내가 넣고 온 100-40=60원의 돈을 전화박스 뜯어가는 아저

씨 들이 차곡차곡 모다서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컴퓨터를 장만해주리라

굳게 믿고 난 오늘도 뿌듯한 마음으로 담배 사 땔 돈으로 전화 한통화를 건다.

-다섯째,

넷째는 거짓말이다-_-;

-여섯째,

살인을 면한다.

열을 돋나게 받았을때, 상대방을 쳐 죽이고 ?nbsp 痼?nbsp욕망이 일때,

여유롭게 담배한가치를 빼 뽑아 피우면 상대방이 아름다워 보인다.

나만의 작은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일곱째,

여섯째는 실책이다. 흡연의 장점을 말해버렸다.-_-;

여?Л뻔째부터는 잘하겠다-_-;

-여덟째,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좋아진다.


이로써 이틀째 안피게 됐지만 정말 건강이 좋아진걸 확연히 느낀다.

아침마다 끓어 오르는 가래도 어느정도 수그러들었으며 좀 빨리 걷거나

뛰어도 숨이 차지 않는다.

똥이 잘 안나오는게 불편하긴 하지만 똥눈다고 힘줘도 숨이 안차서 좋다.

침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 났을때 모처럼의 상쾌함까지 느낄정도다.

이거 하나로도 담배는 끊을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금연을 결심했다.

아홉째

여덟번째는 정말 잘썼다고 생각한다.-_-;

-열번째,

주머니에 잔돈이 많이 돌게 되므로 작은 금전적인 여유가 생긴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예쁜 꽃이 보이면 한송이 거뜬히 살 수 있는

그런 작은 행복까지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꽃을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버릇이 발동해 꽃이 그대로 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조심할 필요는 있다.-_-;

시내에 모처럼 나갔을때 지하도에 깡통을 내밀고 있는 거지분에게

망설임없이 내 잔돈들을 떨어뜨려 줄수 있어 그또한 작은 기쁨이다.

옛날에 잔돈대신에 담배 한두가치를 떨어뜨려 주는것과는 차이가 있는

기쁨이 아닐수 없다.

-열한번째,

난 오늘도 창가에 기대어 담배를 한대 물며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

에 대해 생각하며 피식 웃는다.

그리곤 생각한다.

"내년엔 진짜 끊어볼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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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면서도 위에서 언 급한 것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런 작은 여유를

가질수 있다면 정말 멋진 흡연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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