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다이] 소개팅 박살기. 07/25 14:43 288 line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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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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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샤다이] 소개팅 박살기. 07/25 14:43 288 line

포럼마니아 0 4,374

[샤다이] 소개팅 박살기. 07/25 14:43 288 line

-세여자에게 채이고 형에겐 줘터지고..


오늘은 소개팅이 있는 날. ^^
오랜만에 젤을 빨강머리에 듬뿍바르고~~
특별한 날만 입었던 아이보리색 멜빵바지에 쫄티를..
그리고 썬그라스를 멋지게 짜잔 !!
움화하하~ 움움화하하하~ ^^

종로서적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진으로 봤는데 꽤 괜찮았다.
전철 한 귀퉁이에 앉아 천정의 광고판을 보고 있었다.

"다음역 이대, 이대입니다."

긴머리의 여대생이 탓다.
한참 두리번거리더니 내앞에 와서 ?nbsp 굔?
그리고 나를 내려다 본다.
천정을 바라보는 내 눈과 마주쳤다.

오오올~
그런대로 괜찮은 얼굴.
화장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대강 21 살정도에
키 163. 몸무게 45 정도. (상대탐색 1 초 - -+)

계속 쳐다본다.
나도 함께 쳐다봐줬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계속 쳐다본다.

-_-;;
아니.. 이 기지배가 왜 계속 쳐다보는거야..
(안심할 상황이 아님을 직감 3 초)

-내 삶의 경험을 미루러보아
마주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이 여대생의 눈을 계속 피해야하고,
그 시선을 의식하고 부자연스럽게 행동해야한다.
난 그런 어색한 모습이 싫다.
그렇?nbsp ?nbsp비참하게 있을 수는 없지. 질 수 없다 !! -_-+ (순간 상황파악 1초)

나도 여대생의 눈을 마주 노려봤다. -_-+

........
............
................

벌써 두 정거장이나 지나왔다. -_-;
여대생은 계속 노려본다.
나도 계속 노려봤다.
땀이 흐른다. -_-;
힘들다..

여대생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 !!!

앗싸라비아 !!! -_-;
하하.. 이겼다.
하하하.. -_-;
근데 하나도 안기쁘네.. -_-;

잠시 쉬고있는데 여대생이 다시 노려봤다. - -+

"-_-;;;;;;;;;"

좋아..
눈싸움 제 2 차전이다. -_-;
이번에도 이겨주지.
찌릿찌릿~ -_-++
난최선을다해 째?nbsp 좋嗤?.
새롭게 충전하고 비장한 각오로 시합에 임하는 그녀를 이기긴 무리였었다.
새로 충전된 그녀의 눈은 너무나 강력했다.

난 패배를 인정하며 눈길을 피해 고개를 푹~ 숙였다.
뭐 이런 기지배가 다있냐 ?
고개를 돌려 주변을 슬금슬금 쳐다봤다.
머리위로 그녀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그래, 맘것 비웃어라. 이대 기지배야 !! -_-;

비참했다. -_-;
두 눈은 어디를 향할지몰라서 방황했고,
손가락은 자동으로 꼼지락 거려졌다.
종로로 갈아타는 시청역.
잽싸게 내렸다.

뒤를 돌아다봤다.
내 자리에 그 기집이 앉아, 날 노려보고 있다.
이대역에 서 만난 기집. 다음번에 만나면 반드시 이겨주리라..
사라지는 전철을 끝까지 바라봤다.
기집도 끝까지 노려봤다. -_-;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녀가 왜 째려봤는지 모른다. -_-;

[종로]

샤다이: 아저씨..얼마죠 ?
주인 : 5,000 원 되겠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아니다.
난 모처럼 소개팅나갔다가 채여서
빙신처럼 길거리를 헤매다가 비디오방에 들려서,
이런 유치한 비디오나 빌려보는 것이 절대 아니다. -_-;
멋진 애인이 있지만 만나지를 못해서..
연락이 안되서..
아니, 연락을 안해서..
에잇에잇, 다 거짓말이다. -_-;
그래그래 오늘 소개팅나 갔다가 채였다 !! 우씽~~ T_T

흑흑흑..
눈물을 흘리며 추파춥쓰를 피웠다.
젠장.. 이젠 소개팅에서도 깨지는구나.. T_T
제대로 되는 일 하나도 없네..
비디오테이프는 코믹물이였지만 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짭짤한 맛의 추파춥쓰.. 흑흑..
아아, 외롭다..

6 월을 마지막으로 남자친구들이 모두 군대로 떠났다.
남은건 나혼자.
이제 친구라고 있는 것는 모두 여자얘들 뿐.
모두 귀하고 좋은 친구들이지만..
여자들은 만나고, 얘기를 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
그리고 조금 기분 나빠할런지 모르지만..
여자친구 대부분이 밴뎅이라서 속이 좁아 잘 삐지고, 할 얘기도 한정되 있다.
그리고 조금만 관심보여도 자기를 좋아하는줄 안다.
갑자기 보려해도 만나는 이유가 필요하고,
또 만나서 그들의 허영을 맞춰주기는 정말..

"삐삐삐-"

호출이닷 !!
337337 이라고 찍혀있다.
뭐냐 이거 ?? -_-;
전자인간 삼삼칠인가 ?
얼마전부터 337 이란 번호가 자주 찍힌다.

"삐삐삐-"

또 호출이다.
음성이다.

"그럼 음성이지 양성인줄알았냐 ??"

혼자묻고 혼자 대답하다가 제정신이 들고는 잠시 1 초 동안 당황해했다. -_-;
그래.. 나 혼자 묻고 혼자 답했다. 어쩔래 ? -_-;
죽고만 싶었다. -_-;

음성양성~ 핫핫핫!
그래도 아직 썰렁권은 후퇴하지 않았군.. 하하하하..
(기뻐할 상황이 아님을 깨달음 1 초)
하하.. -_-;;

확인해보니 형목소리다. -_-;
젠장.. -_-;

"오늘 성적표오니까 집에 빨리가서 잘 숨겨.. -_-;
알았지 ? -_-;
두고보자, 이 원수는 반드시 갚아주마. 삑~"

대체 뭔소리야.. -_-;
성적표 잘숨겨놓라는 건 알겠는데
내게 원수를 갚는다니..-_-;


[샤다이가 채인 소개팅 상황극/ 팬써비스 입니다. -_-;]

종로서적앞에서 만났다.
긴머리에 이어링이 돋보이는 귀여운 여자얘. 움화하하하~
사진에서 본 그대로의 모습이였다.
종로서적 뒤의 호프집으로 갔다.

그녀 : 재밋는 얘기좀 해줘요. 오빠네 과 사람들이 오빠 열라 재밋다는데..^^
샤다이: 신승훈의 Just like a Romeo 알죠 ?
그녀 : 예. ^^
샤다이: 그거 "저 싸이코 로미오 !!" 이렇게 들리지 않아요 ? 저싸이코 로미오~
그녀 : 까르르르르~ ^^
샤다이: 봄여름가을겨울의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며" 아시죠 ?
그녀 : 예. ^^
샤다이: 거기서 "내겐 더많은 날이 있어~ 무슨걱정있을까~" 가사 있잖아요.
그녀 : 예. ^^
샤다이: 그거 "내겐 너만한 아들있어~ 무슨걱정있을까~" 이렇게 들리지 않아요 ?
그녀 : 데구르르르 ~ 우화하~ 숨넘어가겠다~~ ^^

그녀는 맥주와 골뱅이를 시켰다.
난 쓸씁한 물은 마시기 싫다며 팥빙수를 시켰다.
맥주를보니 OB Lager 라고 씌여있다.
OB lager.
첨보는 맥주였다.
뒤의 Ger 가 붙은걸보니 '-져' 로 읽는거구나.

샤다이: 오비 레이져 ?? 첨보는 맥주군요. ^^
그녀 : 허걱. -_-;;
샤다이: 왜그러세요 ?
그녀 : 오비 레이져가 아니라, 오비 라건데요. 랄라라 맥주. 오/비/라/거/
샤다이: 박중훈이 선전하는.. "랄라라~" 라거요 ? -_-;
그녀 : 끄덕.
샤다이: 오비 레이져가 아니라 ? -_-;
그녀 : 끄덕끄덕.

머리속이 3 초동안 새하 얗게 되었다.
열라열라 쪽팔렸다. -_-;
박중훈이 선전하는 맥주를 알면서도 읽는 걸 틀리다니.
그게 바로 이 맥주였다니.. 우와악~~
일전에 미팅에서도 Hite/하이트를 히테로 읽어서 븅신된적 있었는데.. -_-;
이건 최불암이 타임즈를 티메로 읽은 것보다 더 심하잖아.. -_-;
중학생도 읽을 수 있는 스펠링을 틀리다니.. -_-;;
머리속에서 막대한 양의 쪽팔림이 소용돌이 쳐졌다.
(여기까지 순간상황진단 5 초)

그녀 : 서울예전 다니는 CF 감독 지망생이라면서요..
샤다이: 아..예. 씨익~ ^^;
그녀 : 근데 오비라거도 몰라요 ?
샤다이: -_-; 하하. . 조크지요..조크.. -_-;
그녀 : 속들여다 보이네요.
샤다이: (두뇌가 최고속으로 회전 3 초) -_-;;;;;;

그후로 난 나를 자신있게 드러내보일 짓을 해야겠다고 다짐을하고,
그 일을 과감히 선보이다가 열라 개망신당하고 버림받았다.
독자들은 궁금해 하겠지만 이거말하면 그나마 있던 팬들도 모두 도망간다. -_-;

삶이 싫어졌다. -_-;
집으로 오다가 예전에 좋아하던 과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동생 : 메일 내일 보낼께요. ^^
샤다이: 그런다고 내가 맘약해질것같냐 ?
동생 : 암튼 보내줄께요.. ^^
샤다이: 그렇다면 난 가위를 내주지.
동생 : 뭔소리 ?
샤다이: 너가 보낸다길래 난 가위를 낼라고.. 가위/바위/보 -_-;
동생 : 옵빠.. -_-;
샤다이: 알았어알았어, 주먹내줄께.. (히죽~)
동생 : (말없음).... 딸깍~
샤다이: 농담이였어 !! 이봐..나 외로워~~ Y_Y

울면서 걷다보니 벌써 집이다.
집에 도착하니 마당에 형 성적표가 도착해 있었다.
잽싸게 숨겼다. -_-;
만화책 빌리러 시장 다녀온 사이에 형이 왔다.
형은 안방에서 아버지에게 혼나고 있었다.
얼핏들으니 맞는 소리도 들리는 듯... -_-;
성적표 때매 혼나고 있는 듯했다.

아니..
성적표는내가 아까 멜빵바지 주머니 속에 ?nbsp 羚爭畢쨉?.
주머니속 편지를 뜯어봤다.

"아악..난 죽었다. Y_Y"

내가 숨긴건 성적표가 아니라 등록금 고지서였다. Y_Y
열라 븅신쉐이.. -_-;
형이 방에 들어왔다.

샤다이: 시험 못봤어 ??
형 : ...
샤다이: 아버지가 뭐래 ?
형 : 한과목에만 치중하지 말래.. -_-;
샤다이: 뭔소리야 ?
형 : 한과목만 B 나왔거든.. -_-;
샤다이: 그럼 나머지는 ?
형 : -_-;;;

어쨋거나 방으로 끌려가서 형에게 열라 밟혔다. -_-;

이대 기지배에게 지고, 동덕여대 기지배에게 채이고,
서울예전 기지배에겐 버림받고, 형에겐 얻어터지고...
외로워외?nbsp 恝? 바람처럼 외로워~ T_T


* 추천해주시고, 메일주시고 너무나 감사합니다.
왜 저같은 나쁜 녀석에게 그런 관심을 주시는지..도대체..
그럼 앞으로도 계속 관심 주세요. -_-;
* 아침마다 337 찍어주는 전자인간 삼삼칠님. -_-;
누군지 모르지만 앞으론 음성 남기시고 337 찍어주세요.
목소리 한 번 듣고 싶네요. 여자면 좋겠다. -_-;;
* 어떤 여성분이 호출기에 유재하의 지난날을 부르셨던데..
너무나 고마운데 보답할 길이 없군요. 바로 장기보존 했씀다. ^^
통신분 같은데.. 너무나 고맙습니다.
근데 가사를 많이 틀리셨더군요. ^^

* 대기업에만 공개된 비매품 Windows96 OST2 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게 날라가버려서 지금도스 문서를 사용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써논 글 달라 하신 분들..
글이 날라가버려서 메일 받으시기 힘들 듯합니다.
모두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거든요.
죄송합니다. 날짜도 다가오고 어차피 올릴꺼.. 조금더 기다리세요 ^^
메일 보내달라고 신청하신 분들중에 억울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호출기에 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 싫음 말구요.. ^^;

* 군대가기 27 일 전이군요.
그녀는 언제나 연락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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