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다이] 오바이트, 오오 오바이트 ! 08/04 15:33 256 line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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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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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샤다이] 오바이트, 오오 오바이트 ! 08/04 15:33 256 line

포럼마니아 0 3,961

[샤다이] 오바이트, 오오 오바이트 ! 08/04 15:33 256 line

-친구의 오바이트, 여동생의 오바이트, 형의 배탈


아침 햇쌀에 늦은 시간임을 느꼈다.
세수도 안하고 달려나갔다. 엄마의 밥먹고가라는 외침을 뒤로..
홍대 전철역을 향해 최고속으로 달렸다.
학교 강의 시간이 9 시 10 분인데 지금은 8 시 40 분.
너무 많이 수업을 빠져서 오늘도 빠지면 전공필수 F
알다시피 전공필수는 빵꾸나면 한 학기를 더 들어야한다.
다른 학교는 섬머나 윈터로 때울수 있지만, 서울예전은 계절학기가 없다.
그래서 F 맞으면 End. 끝장이다. 한 학기 더 다녀야한다. -_-;

과친구들을 따라서 새벽까지 술자리를 함께한 것은 큰 실수였다.
난 술도 못마시는데 괜히 붙잡혀서 돈만 뜯기고..
난 소주 2 잔이 맥시멈이다. 2 잔마시면 그냥 쓰러진다.
특별한 술버릇은 없고, 마시면 그냥 잔다.
그래서 친구들은 내가 말이 많으면 술먹이고 재워버린다. -_-;
가끔 분위기가 좋으면 콜라마시고도 취한다.
술이 엄청나게 약하다. 난 술을 안마신다.

나갈 때 돈을 많이 들고 나갔었는데 지갑이 텅비어 있다.
생각해보니 불가사의한 일들이 무척 많았다.
분명 들어갈 때는 소 주방이였는데 나올 때는 노래방이였고,
집에갈 때는 버스안이였는데 내릴 땐 모범택시 안이였다. -_-;
그리고 지갑안의 돈은 하나도 없다. -_-;
지갑안의 돈은 4 만원. 술자리 회비는 만원이였는데 한 푼도 없었다.

생각하다보니 벌써 동대문운동장.
난 여기서 4 호선으로 갈아탄다.

"동대문운동장, 이번역은 승강장 사이가 넓으니 발을 조심해 주십시요"

알어알어~
빨랑 열려라~
문열리자마자 나가다가 발이 승강장 사이로 빠지며 어퍼졌다. -_-;
헉.. -_-;
허둥지둥 발을 빼다가 신발을 벋겨졌다.
젠장 -_-;;;
쪽팔림보단 학교 늦으면 안된다는 ?nbsp 珝◀?nbsp가득했다.

전차 출발후 내려가서 신발을 줏어왔다. -_-;
빨리 달려가자~~ 4 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서울예전은 명동역. 남산 아래에 있다.
아슬아슬하게 4 호선에 탓다.
학교까진 두 정거장.. 지금 시간은 9 시 15 분.

한 숨 돌리며 쉬다가 우연히 두 할머니의 대화를 엿들었다.
열라 골때렸다.

할머니1: 우리가 어느 국민학교 나왔었지?
할머니2: 이 할망구가 우리 학교도 몰라? 남산국민학교 나왔잖어.. 남산 국민학교..
할머니1: 그래~ 우린 남산 국민학교 나왔지..
할머니2: 근데..우리학교 교가를 어떻게 불렀었더라 ?
할머니1: 글쎄. .뭐였지 ? 아아, 생각났다.
할머니2: 뭐 ??
할머니1: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노래가 많이 익숙해서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해보니,
이건 애국가 2 절이였다. 우화하하..
할머니께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버릇없다고 혼날까봐 잠자코 있었다.

명동역에 내리자마자 초스피드로 달렸다.
파바바밧~~

난 교수님에게 찍혔다.
교수님께서는 언제나 나를 벼르고 계신다.
교수님께서 개인면담 때 말씀하시기를 학교를 10 년동안 다닐 수 있게 해주신덴다.
그 말씀 칭찬이시죠 하고 묻다가 한 대 얻어 터졌다. -_-;
우리 교수님은 10 분만 늦어도 결석처리를 하신다.
난 벌써 세 번이나 결석처리 당했다.. -_-;
힘차게 달리는데 누가 뒤에서 부른다.

"옵빠 같이가요~"

어제 늦게까지 술자리 함께 했던 과동생이다.
동생과 눈치를 살피며 슬그머니~
다행히 아직 수업을 안하고 있다..
얘들을 향해 V 자를 보이며 당당히 들어왔다. 핫핫핫 !!
도착시간 9 시 30 분.

가방에서 노트랑 카메라를 꺼네는데..
어제 함께한 친구 두 놈이 안보인다.
대준, 성연 자리다.
성연이는 지금쯤 방바닦을 헤매고 있을테고..
대준이는 가방이 있네.. 그런데 이게 어딜갔지 ?
대준이 짝궁 영수에게 물어봤다

"?nbsp 陸蔓?nbsp어디갔냐 ?"
"응..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계속 오바이트해.. 너희 어제 새벽까지 했다며 ?"
"어.. 대준이 그 짜식 어제 소주 두 병을 원샷으로 마시더니.. 약골이말야.."
"오오오~ 두 병을 원샷으로 ??"

과 얘들이 놀라며 시선집중을 했다.

"스르륵~~"

대준이가 입가의 물기를 닦으며 미소를 띠고 들어왔다.
우리쪽을 보더니 씨익 웃는다.
그런데 갑자기 입안에 빵빵한 바람을 불어넣더니,
인상을 쓰면서 열라 괴로워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배설하려는..듯한 표정.
그렇다, 바로 토하려는 표정 !!

"오우~노우~ "

과 얘들은 교실 뒤의 쓰레 기통으로 일제히 손가락질을 했고,
대준이는 그 와중에도 손가락으로 OK 를 하며 달려가다가
쓰레기통 벽에 박치기를 하고 머리를 움켜쥐며 쓰러졌다.
그리고 자리에 쓰러진 채로 일을 무참히 저질렀다.

"웁웁!! 워러러러~ 워러러러~~~~~~"

나와 영수는 달려가서 대준이의 등을 두들겼고
대준이는 입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일을 계속 진행하려했다.

"워러러러러~ 워라라라라라~ 월라라라라~"

대준은 몹시 괴로워했고 계속 오바이트를 하다가 일을 마쳤다
입안에서 누런 것이 흘러나왔는데 열라 더러웠다.
강의실에는 오래된 유산균 발효유 냄 새가 진동했고,
냄새맡은 얘들은 모두들 열받어했다.

후에 들었는데 그 날 대준이는 "이지매가 이런거 였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했다.

수업끝나고 학교앞에서 여자친구를 만났다.
학원다닐 때 사귄 동네 친구다.
아참, 학교가 명동에 있기 때문에 만나는 곳도 당연히 명동이다.
서울예전은 작아서 캠퍼스가 없다.
그래서 서울예전애들은 명동을 우리의 캠퍼스라고 부른다. 하하 ^^
실제로 명동서 이쁘고 잘생긴 애들중에는 서울예전 애들이 많다.

만나서 식사부터했다.
난 칼국수, 진숙이는 쫄면.
맛있게 먹고 명동을 거니는데 진숙이가 자꾸 휘청?nbsp 釉?nbsp걷는다.
키도 별로 안큰게 왜 자꾸 휘청대냐 ?
그녀는 한참을 휘청대더니 나무를 붙잡고, 오바이트를 했다.

"워러러러~"

명동엔 사람이 신촌보다 훨씬 많다. 열라열라 많다.
한 마디로 지금 상황이 쪽팔리다는 얘기다. -_-;

등을 두들겨줬다.
방금먹은 쫄면이 그대로 다 나왔다.
젠장, 아까도 못볼걸봐서 칼국수가 안넘어갈 뻔했는데.. -_-;
등을 계속 두들기고 있는데 눈앞에 뭔가가 왔다리갔다리 했다.

"대롱대롱~"

우웁! -_-;
토하던 쫄면이 이빨사이에 껴서,
약 30 센티의 길이로 대롱대롱 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_-;
난 하늘을 보았다 . 아아, 하늘이시여.. Y_Y

"잘좀 뱉어봐봐.. -_-;"
"-_-;; "

아참 대답할 수가 없지.. -_-;
계속 등을 두들겨 줬는데도 쫄면이 이빨사이에 껴서 계속 대롱대롱~
진숙이도 뱉으려하는데 안뱉어지나보다. 여하튼 열라 보기 싫었다.

눈앞에서 계속 대롱대롱대는 누런 쫄면..
등을 세게 두들겼지만 이빨 사이에 낀 졸면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할 수없이 손가락을 입안으로 넣었다.

"아~ 해봐.."
"아이씨..(쪽팔려하며)"

입안이 너무 더러웠다.
묘사는 생략하겠다. -_-;
손톱으로 쫄면을 끈었다.
진숙인 입을 손수건으로 닦더니 석양을 향해 울면서 ?nbsp 玭졀Т? -_-;
그 후로 그녀를 다시는 못봤을 뿐더러 연락도 안왔다.
그녀는 나를 좋아하던 여자였다. -_-;
열라 괜찮은 여자앤데.. 흑흑.. Y_Y

"이번역은 신촌신촌입니다. 승강장 사이가 넓으니 발을 조심해 주세요"

아까 븅신처럼 발이 빠졌었지.. 후후
이 나이에 바보같이 뭔 망신이냐..
하지만 좋은 추억이 되었군.. 피식~

웃으며 나가다가 발이 또빠졌다. 헉.. -_-;
열라 쪽팔렸다. -_-;
하루에 두 번이나 발이 빠지다니.. 이런 븅신~
혹시나 아는 사람이 볼까해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발을 뺏다.
사람들이 째려보며 지나가는데 눈빛을 읽 어보니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런 븅신같은 쉐이, 나가 뒤져라, 뭐 저렁게 다있냐, 거기 발빠지는 빙신도 있냐"


집에오니 형과 형 친구가 안방에서 뭔가를 먹고있다.
현관에서 신발을 벋으며 보니 탕수육이였다. 오오옷 !!
못본척 지나가다가 말을 걸었다.

샤다이: 아니, 탕수육이잖어~ 이녀석 너무 오랜만인걸~~
형친구: 정준아, 니 동생왔다.
형 : (단무지 접시를 손에쥐고) 저 색히 이거주고 보내..
샤다이: -_-;;
형친구: 푸하하하하하~
형 : 저 색히 이거 주고 보내버려.
샤다이: 안먹어, 치사해서 안먹어~~
형 : 씨익-

삐지고 가면 뒤에서 붙잡아줄줄 알고 거실에서 기웃거렸는데 날 부르지 않았다. -_-;
젠장.. -_-;
그 날 저녁. 형은 과식하고 선풍기 틀고 자다가 배탈났다.
푸하하~ 깨소금 맛이닷 !!

"(화장실에서) 정호야정호야~~"
"(침대에 누워서) 왜 ??"
"여기 화장지가 하나도 없어, 화장지좀 줘봐봐.."

복수는 이때 뿐이다. -_-+
휴지 3 칸을 끈어서 줬다. -_-;

"자, 여기.. -_-;"
"이 색히가 장난하나.."
"난 잘테니까 몰라, 알아서 처리해~ -_-;"
"정호야, 정호야.. 이리와봐.. -_-;"

애처럽게 내이름을 계속 불러댔지만 과감히 씹어버렸다. 푸하하핫 !!
아까의 복수다. 쌤통이다..
잠시후 잠들어있는 내 침대위로 형이 덥쳤다.

"이 색햐, 휴지 3 칸으로 밑닦아보긴 태어나서 처음이다. 죽어라 이색햐~ 퍽퍽퍽~"
"우왁...켁켁.."

목조르기를 몇 분간 하다가 일어선다.
켁켁켁.. 살았다.

"다음에 넌 두 칸으로 닦게 될 줄알어.. 기대하고 있어 이색햐.. 나쁜시키.."
"-_-;"

여기 유머란에서 우리형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한사람 있었죠..?? -_-;
이래도 우리형이 좋다고 ?? 누구야 ?? 누구 ?? -_-+
그건그렇고, 3 칸의 휴지로 닦았을 줄이야.. 진짜 강적이다..


* 이렇게 많은 쪽지와 편지를 받아보긴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누구처럼 방송국에서 저를 스카웃하러 올까봐 두렵더군요. 움움하하하~ -_-;
암튼 여러분들 때매 너무나 살맛납니다. (접대용 멘트 -_-;)
군대가서 여러분들 잊지못해서 탈영하면 어떻하죠 ? (우화하, 속보인다 -_-;)
이제 곧 국방부로 잡혀가는군요..
군대가도 편지주실꺼죠 ?? 하하.. 진심입니다. -_-;
안말릴테니 편지써주세요.. 안말린다니까요.. 하하 -_-;

* 호출주시는 분들 너무나 고마운데 보답할 길이 없네요.
앞으로는 번호도 함께 찍어주세요.그래야 고맙다고 답삐라도하죠.. ^^
?nbsp 琉??nbsp가끔 노래불러주시는 여성분. 너무 고마워요. 쪼오옥~ ^^

* 이번글은 작년에 쓴 일기장의 글을 각색해서 완성한 글입니다.
소재거리가 없어서 몇 일 방황하다가 일기장을 보니 재미난 얘기가 꽤 많더군요.
글을 1 개 더 써다놨습니다. 이번글의 반응 봐서 올릴지말지 결정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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