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는 하루하루 폐인이 되어갔다.
(나 원래 폐인아니었다...-_-)
아침에 일어나면 혹시라도 밤새 문자나 전화가
와있을까봐. 확인해보고. 한숨짓고.
하루종일 핸드폰을 끼고사는. 그런 날들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연락은.
오지않았다...
친구: 야. 니네-_-오빠는 왜 연락안하냐 요즘?
미랭: 헤어졌...어.........
친구: 움찔-_-...으음;;;그....그래;;;
안건-_-들일께;;;
나는 점점 성격파탄-_-이 되어갔고.
오빠의 목소리가 너무 그리웠다.
XXX.XXX.XXXX (전화번호 누르고.-_-)
띠리링.~ (통화키 누르고...-_-)
오빠: 여보세요?
미랭: ..................
딸깍.
장난전화라고 욕할지 모르지만.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서...
본능적으로 오빠 번호만 누르게 됐고
이미 손에 익숙해진 오빠 번호때문에
문자를 잘못보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_-
그때 발신자표시서비스가 있었다면...( -_-)y~
한창 700-오사이오-_-서비스가 유행이었다.
그때 박지윤은 성인식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박지윤의 노래중에 "환상"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오사이오 서비스로 환상이라는 노래를 오빠에게 보냈다.
연락은 역시나 없었다.
훗날 오빠에게 들었는데. 그 노래를 들을때마다
무척이나 찔-_-렸다고 한다.
2학기 중간고사는 끝났고
아이들과 시험끝났다는 마음에-_-시험끝난날메인코스;를
향했다.
노래방.-_-두둥;
미랭: 그대여... 돌아올 순 없나요.~ 우리 다시 예전처럼 말예요...
그대 떠난걸... 헤어졌다는걸... 혼자라는걸........
흑...흑................ 그대 모습만 아직도 떠오르는 걸....
떨거지들: 아니 저년-_-이 시험도 끝났는데 왜 저러고 지랄-_-해.!!!
아우씨. 분위기 졸라 침체됐네.
친구: 니들이 이해해. 미랭이 걔네-_-오빠랑 헤어졌대.
떨거지들: 헉. 정말.? 키스-_-도 했다며.!!!
친구: 그러니까 미랭이 성질 건들지마...-_-
개죽음 당할지도 몰라;;;
나는 괜한 성격파탄으로.-_- 핸드폰을 부셔버렸고
박살나버린 핸드폰을 아빠에게 건네며
"수리 받아다 줘." 라고 말했다가
"너는 양심도 없냐-_-"란 소리를 듣고
새 핸드폰을 얻어-_-냈다.-_-vV우훗;;;
물론 번호는 바뀌지 않았다. 혹시라도.......
어느 토요일이었다.
'벌써 오빠랑 헤어진지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이젠 잊어야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시 만나달라는 문자를 수도 없이 보내봤지만
응답은 없었고, 나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더 힘들어지기 전에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빠저예요..이게
아마도마지막문자
가될꺼에요..이번
에도답문없으면끝
나는걸로알께요..
눈물을 머금고 전송버튼을 눌렀다.
다른 문자를 하나 더 보냈다.
다시는귀찮게하지
않을께요..이제연
락안할께요..죄송
했어요..
남자친구있는 여학생들은 일명 "러브장"이라는걸 쓴다
예쁘게 꾸미고 시도 쓰고 편지도 쓰고...
그런거지.-ㅅ-
한창 그걸 열심히 써서 반정도 채웠는데...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러브장쓴거
마지막으로드리고
싶어요..한번만..
만나주세요..
전송.
만나기싫으시면댁
으로보내드릴께요
죄송해요..귀찮게
해드려서...
흐르는 눈물이 핸드폰위로 뚝.뚝. 떨어졌다.
위이잉.~
헉... 진동... 설마...
문자가...와있었다. 내 생에 그런 감격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미란아.오빠가미
안..오빠한테한번
만더기회를줄수없
겠니? 나너못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