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일기-19] 군대의 추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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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19] 군대의 추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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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일기-19] 군대의 추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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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59> 조침문 속편.

외곽 훈련을 나갔다.

오늘은 야간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낮에도 지겨운 훈련을, 밤까지 받으려니 정말

미칠지경이다.  인위적으로 컴컴하게 만들어서 훈련할 수는 없을까?

훈련장은 숲이 마구 우거진 산중턱에 있었다.

모두 총을 거총(서너명식  짝을 지어 총을 모아 세워두는것인데 줄이  잘맞아야

한다) 해두고 쉬는데 하사가 와서는 새로 만든 노란 번호표를 나누어 준다.

하사는 그걸 소총 멜빵에다가 바느질 하여 꼬매라고 한다.  모두 앉아서 보수대에서

바늘을 꺼내어 새로받은 번호표를 자신의 멜빵에다가 꼬매기 시작했다.

▩보수대란 바늘과 실이 들어있는 조그만 주머니인데 바늘이 자꾸  뚫고 나와서
손을 찌르는 바람에 최근엔 질기고 튼튼한 보수대로 바뀌었다 한다 ▦

나도 바늘을 꺼내서 실을 꿰어서  꼬매려고 하는데 엇? 이놈의 총기 멜빵이

얼마나 단단하고 질긴지 도무지 바늘이 안들어가는거다.  제대로 꼬맬려면 10번도

넘게 찔러야 할텐데 한 번도 바늘이 안 들어간다.  억지로 찌르다보니 손이 아파

돌을 집어서 바늘을 망치로 못박듯이  '통통' 하고 쳐댔다

'뚝'

바늘은 그만 부러져 버렸다.  할수없이 새 바늘을 꺼내서 꼬매기 시작했다.

그러나 겨우 한코를 뜨고나서 또 부러져 버렸다.

' 으악....아까운 내 바늘들..솜씨없는 나 땜시 다 부러져 버리는구나..TㅡT'

다른애들을 보니 거의 다해가고 있었고 벌써 다 하고 쉬는 애들도 있다.

금방이라도 훈련을  시작할 분위기인데 나는 반도  못했기에 또 손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군대(또는 단체생활)에서는 혼자 이탈되는 것 만큼 두려운게 또 없다.

급히 마지막 남은 바늘 한 개를 꺼내어 다시 시작했다.  이번엔 부러질까봐

조심조심하며 꿰어갔다.       그러나.......

' 뚝 '

" 으아...............악."

배당받은 바늘 3개를 다 부러뜨린 것이다.  급히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바늘을

빌리려고 했지만  모두 없다고 시치미를 뗀다.  이미 바느질을 끝낸 애에게 가서

사정사정하고 빌려서 다시 바느질을 했다.  남의것이라 더더욱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채 완성도 못했을 때 " 기상 " 하고 외친다.  겨우 번호표가 떨어지지 않을만큼

달아놓고선 바늘을 돌려주었다.  남자끼리만 산다는게 정말 끔찍하다.

훈련은 조금만 하고 웃옷을 벗고 모두 집합했다.  또 잡초뽑는 작업이었다.

그때 악바리 소대장이 " 어이...150번 " 하고 나를 불렀다.

" 예....150번 훈련병 이...성...찬 " 하고 휑 하니 달려가니 꾸짖는다.

" 얌마.........너 런닝에 이거뭐야?  웬낙서를 이리 많이 해놨어? "

" 예...제 번호와 이름을 적은것입니다. "  

" 왜? "

" .................도둑이 하두 많아서 그랬습니다. "  

소대장이 의아해 한다.

" 엉? 도둑?  요즘 군대에도 도둑이 있나?  허허.....그래......알았어 가봐..."

마치 군생활을 태고시절부터 했던것처럼 씁쓸해하는 소대장이 우습다.





<60> 제 2의 태양 조명탄!

모두 하사가 나누어 주는 까맣게 탄 재 비스무리한 것을 서로 얼굴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마치 신문을 태운거 같은 이 재료는 아직도 나는 정확히 무슨

물질인지는 모르겠다.  FM대로라면 위장용 크림을 발라야 하는데 이런 훈련에 돈을

많이 투자할필요는 없겠지..   인디언처럼 꾸미는  녀석도 있었고, 코만도처럼  

대각선으로 줄을  긋는 녀석도 있었다.


▩ 이역시 FM대로 한다면 크림은 가로로 칠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눈동자가 가로로 움직이기 때문에 세로로 칠했을 경우 눈동자가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얼굴에 안경과 수염을 그리는놈도 있었다.  마치 크레파스로 처음 수업하는

초등학생들의 교실풍경 같다.  나도 그걸 얼굴에 발랐다.

눈썹을 진하게 만들기도 하고  눈,코,입에서 시커먼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꾸며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마에 하사계급장을 그려서 내무실장 흉내도 내면서

장난을 치다가 결국은 모두 온 얼굴 가득 시커먼칠 하는 것을 마쳤다.

날이 점점 어둑어둑 해져 오고 있었고 바람도 스산하게 불어온다.

이론교육을 받은 뒤 모두 편을 나누어서 일부 팀은 꼬불꼬불 파져 있는 참호속에서

대기하고 일부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야간에 소리내지 않고 이동하는것과 소리없이

다가오는 적을 눈치채고 쏴 죽이는 훈련이었다.  물론 실제총을 쏴서 죽일순 없으니

총을 겨누고 입으로만 모두 외친다.

" 크레모아 쾅!  수류탄 쾅!   M16 콰다다다다다다다 "

사제인이 입으로만 외치는 그 광경을 보면 장난치는거 같아 많이 웃을 것이다.

나는 참호속에서 애들과 잠복대기 하고있었다.

참호속에서 애들과 대기하자니 또 밤하늘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 흠.....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도 저기 저 달을 쳐다보고 있을테지..'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달을 쳐다 보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

그러고 보니 이번주에는 추석이 끼어 있었다.

군에서 맞이하게 되는 명절..........웬지 더 서글퍼 질 것 같았다.  별들은

'하늘에 금가루를  뿌린듯'이라는 표현이 전혀 시적(詩的)표현이 아니란 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왜그리도 별들이 많은지....... 태어나서 한 번도 못봤던

별똥별까지도 수시로 볼수 있었다.  나중엔 별똥별 떨어질 때 빌려고 아예 소원

한가지를 외우고 다녔을정도니.....뭐

애들이 캄캄한 참호속에서 가만 있으려니 심심했던지 재미있는 얘기 없냐고

그런다.  이때의 재미있는 얘기란 분명 사제 여자얘기를 말하는것일게다...

나는 여자얘기 대신에 무서운 귀신 얘기를 아는대로 해주었다.

애들은 한 얘기가 끝날때마다 자꾸 해달라고 난리다.

하두 유명한 얘기라서 써먹을대로 써먹은 얘기인대두 별로 아는녀석이 없는 듯 했다.

나는 신이나서 지리산에 놀러갔다가 1명이 떨어져서  죽은 사건, 여고생들이

수학여행 가서 찍은  단체사진에 찍힌 나온 안광이 없는 여자얘기,  아기를 잡아

먹고 사는 변소밑에 할머니 얘기, 죽인 아기가 다시 환생해서 엄마를 부르는 얘기,

입대전에 제주도 전경이었던 친구 석남에게 들은  제주도 귀신얘기, 일본에서

있었다는 자매의 살인얘기,  거울없는 무용실에서 귀신과 춤춘 얘기, 열쇠구멍으로

들여다 본 빨간눈의 귀신얘기,  헉헉..(좀쉬고) 전교 1등하던 친구를 죽였더니

콩콩귀신되어서 학교로 돌아오는  얘기, 죽은영혼을 태운 택시기사얘기...등등등...

천리안 유모란에 올려봐야 NO표만 실컷 나올 얘기들을 생각나는 데로 수도없이

해주었다.  밤인데다가 숲이라 그런지 모두 두눈 동그랗게 뜨고 내 얘기를 조용히

듣는다.  마치 화롯가에서 할아버지 얘기를 듣는 어린애들 같았다.

" 그래서 말야.....잘려진 손목을 가지고...."

그때 강원도 병력이었던 덩치좋은 녀석이 나를 살짝 끌어당긴다.

"야야..........저기봐라..."   그녀석이 가르킨 쪽을 보니 무슨 형체가 보일 듯

말 듯 한다.  비밀 침투가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서  모두 숨을 죽이고 조용히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확실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고 움직이는 시커먼 형체가 어슴프레 보였다.

우리는 모두 외쳤다.

" 크레모아 쾅...............수류탄.............쾅.............  ........."

비밀침투하던 애들은 죽는시늉을........ 그때 조명탄이  '뻥'  하고 터진다.

순식간에 밝아오는 산 중턱!

무릎걸음으로 몰래 기어오고 있던 병력들이 죄다 보였다.   빛이 얼마나 밝은지

산전체가 다 보일 듯 하다.  모두 눈이 휘등그래져서 신기한 듯이 조명탄을

바라보았다.


▩ 조명탄은 소총용, 화포용, 낙하용이 있다.
  야간사격, 비행기 착륙, 정찰 등에 이용되는 조명탄환을 말한다.▦  


조명탄은 약 2분간을 태우더니 사그러 들었다.

" 제대할 때 저걸 어떻게 꿍쳐서 가져갈수 없을까? "

강원도 그녀석.....아직 군인도 아니면서 제대를 생각하는거다.. 하하하.


▩훈련병은 정식군인이 아니다.
군인이 되기위한 훈련을 받는 훈련병 일 뿐이다.
작대기를 하나 달아야 군인이라고 할수 있다.
대학시험을 치기 위해 공부하는 재수생을 대학생이라고 할수는 없는것처럼...▦


다음은 우리차례였다.
어딘가에서 한참을 숨어있다가 그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땅바닥을 기어서 거북이

못지않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기어갔다.  정말 실전 야간 습격을 하는 기분이

들어 묘한 스릴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게 진짜였다면 이런 기분이 들지는 않았겠지..

' 뻥! '

또다시 조명탄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61> 신기한 흰밥.

오늘은 9월 11일......  추석이다.

고로.......훈련이 없는 쉬는날이다.  매년 그렇지만 추석날의 아침은 바람도

유난히 싸늘하고 웬지 기분도 묘하다.  어릴 때 때때옷을 입고 썰렁한 동네한바퀴를

혼자서 돌아 다니는 그런기분...

모두 줄지어 식당으로 갔다.

나는 배식조라서 먼저 출발했다.  애들과 같이 식당에 들어가보니....... 잉?

쌀밥이 나온거다.  보리가 섞이지 않은 100% 쌀밥이었고 국도 쇠고기 미역국이었다.

그것도 국물한 있는게 아니라 쇠고기가 둥둥 떠있는게 꽤 고기가 많은거 같다.

나는 너무 놀랍고 기뻐서 이 소식을 알리려고 창문밖으로 머리를 쑥 내밀었다.

애들이 식사대기를 하고 있었다.

" 애들아....얘들아....오늘 뭐나온줄  아니?  하하하........100% 쌀밥이 나왔어..

게다가 국은 미스 임(임연수)도 아닌 똥국도 아닌 쇠고기 미역국이야..고기도

둥둥 떠있다....우하하하."

기뻐할줄 알았던 애들의 반응은 예상외였다.

" 얌마..........죽으래? 뻥을 쳐도 어느정도 쳐야지...."

" 야야.........차라리 연대장이 와서 배식을 해주고 있다면 믿을게...."

" 쌀밥에 고깃국?  푸하하하.....국방 예산이 올랐나보지? 너나 실컷 먹어라...."

이....이런....내말을 전혀 믿지않고  떠들어대는 애들을 보고 있자니 웬지

씁쓸한 웃음이 새어 나온다.




<62> 세례.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리고 연무대교회에서 세례를 준다고 하는날이다.   빵과 우유를  준다는 말에

종교의 유모를 막론하고 너도나도 할것없이 모두들 복장을 하고 집합했다.

교회까지 가요를 부르면서 줄맞추어 들어갔다.  예배가 끝이 나자 갑자기 20~30

여명정도의 아저씨들이 무대위로 올라갔다.

' 어? 뭐하는 아저씨들이지? '      이윽고 방송이 흘러나온다.

" 지금부터 세례를 거행하겠습니다.  모두들 앞에 목사님들중 한분을 선택 하셔서

한줄을 서주십시오.. "

왁?   수십여명의 아저씨들이 모두 목사님이었던 것이다.

나는 대머리에 안경을 낀 어느 목사님 앞에 줄을 섰다.

수천명의 군인들이 대거이동하여 20여줄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례가 시작되었다.

물을 손으로 찍어서 머리에 바르더니 " ***번 훈병에게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아멘...........자 다음..."

약 7초가 소요되는.....정말 빠른 세례였다.

일반교회에서는 세례를 받기 위해선 학습이란걸 받아야 하고 또 세례는 성경을

1독을 해야 받을수 있는 자격이 있다.  게다가 그 의식도 엄숙하고 조용한 가운데

진행하고 포도주와 떡도 먹고 ........꽤 시간이 걸리는데 역시 군은 달랐다.

목사님이 암만 많아도 훈련병수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한 사람당 수백여명을 세례를

줘야 한다. 한줄당 수백명이 줄을 서서 세례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힘든

희안한 장면이었다.  내 차례도 지나가고 그렇게 세례를 마치자 세례 증서란 것을

주는데 수천명을 다 나누어 줄순 없으니 대표로 한사람에게 30장정도를 준다.

나도 한묶음을 받았다.

그러나 암만 이름을 봐도 내가 아는녀석들이 없다.  그리고 굳이 세례증을 받을려고

애쓰는 사병도 별로 없었다.  빵과 우유땜에 교회왔는데 먹을수도 없는 세례증은

뭣하러 받을려고 하겠는가. 할수없이 나는 내것만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는 휴지통에

버리고 나왔다.  버려도 애석해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테므로...

나와서 줄을서서 앉으니 저 앞쪽에서 빵과 우유를 뒤로 전달하고 있다.

나누어 주는 사제 교회인이 " 빵과 우유는 남으니깐 걱정 말아요..." 한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굶주림과 치사함의 극치를 달리는 군인인 것이다.

빵과 우유는 전달해 오는 도중에 중간쯤에서 다 사라진다.  결국 배급을 못받게

되는 뒷쪽 애들은 열에  받쳐서 " 야이 개쉐이들아...누가 2 개씩 처먹고 있는거야?

누구야? " 하며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급받은 사람들은 전혀 신경도

안쓰며 마구 먹어대기만 하고 있다.  남의 불행따윈 알필요가 없다.

그저 자기자신만 잘되면 만사 OK인 군인들....

크~~ 이런녀석들이 제대하면 과연 뭐가 될까나?



<63> 청와대로~~

헌병으로 병과가 차출됐다고 해서 끝이 나는게 아니다.

일정기간동안 헌병교육을 받고 난 뒤 또 뿔뿔히 흩어지는데 그게 또 천차 만별이다.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인 수방사 헌병단이 있고, 한국의 펜타곤인 국방부가 있으며,

육군의 최상급부대인 육군본부로, 혹은 청와대 헌병으로 갈수도 있고, DP조(탈영범

잡으러 다니는 사복헌병)도 있고, 그냥 일반 사단으로 갈수도 있는 것이다.

근데 오늘 청와대에서 온 사람이 청와대 갈 헌병을 뽑으러 왔다고 한다.

청와대 헌병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들은 수사과에서 나온거 같았다.

논산 286기중엔 헌병이 약 120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갑자기 소대장이 와서 7명의 이름을 부른다.   아마 서류 같은걸로 1차심사를

했나부다.

" 전병수,............이영상.........유재상...........? 抉봔?........."

잉?   내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도 튀어 나갔다.   이윽고 7명이 선발되어

막사 밖으로 튀어 나갔다.  모두들 키가 아주 큰것도 아니고 적은것도 아닌 180cm

정도로 통일된 애들이었다.  갑자기 양복을 입은 두사람이 나타난다.

그러더니 탉??눈초리로 우리들을 한명 한명씩 째려본다.  정말 보기만 해도

시선을 피하게 되는 무서운 눈초리였다.   다른말은 없이 한명씩 간단히 이름만

물어본다.

" 네 이름뭐야? "

" 예...128번 훈련병....김똥개 "

" 넌? "

나는 온힘을 눈에다가 주면서 내딴엔 매서운 눈초리를 하며 대답을 했다.

" 예...150번 훈련병 이성찬. "

하지만 내 얼굴은 멋있는 얼굴과는 거리가 멀다.  날카롭거나 인텔리하고 샤프한

얼굴도 아니다.   그저 두리둥글하고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다.

이런 내가 뽑힐 리가 없지.............하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안고 있었는데....

그들은 내가 보기에도 멋있고 날카롭게 생겼던 2명을 추려 뽑아서 사라져 버렸다.

120명중에서 2명이 뽑힌 것이다.  웬지 아쉽다.  대학시험에 떨어졌을 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 칫......생긴것만  보고 뽑아 가다니....헌병은 움직이는  마네킹이라더니...

그말이 정말인가 보군...'

일말의 희망이 사라지자 괜한 트집을 잡으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 계속 -



< 다음편 예고 >

다음편엔 PT체조에 대한 얘기,

        야간이동훈련,

        군인들의 잠꼬대,

        예비역 육군참모총장의 훈시를 받았던 얘기들을 올립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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