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앨-아르바이트 시리즈-호텔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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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가브리앨-아르바이트 시리즈-호텔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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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입니다.

[1] 호텔 사우나

때는 선선한 바람이 조석으로 불어오기 시작해 가슴설레이기 만드는 10월달!

군대에서 막 제대한 나는 학교에 복학할때까지의 남은 4개월정도를

뭐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며 이리저리 방을 뒹굴고 있었다.  떼굴...떼굴...떼굴.

군대에서 목숨을 담보로 걸고 하루 20시간정도 근무하면서 26개월 동안

총 26만원도 채 받지 못하고 나온게 너무나 억울했다.  

정말 이렇게 빡세고 보수가 짠곳은 생전 처음이었다  -_-;

그래..이번엔 돈이 되는 알바를 해야지.....여전히 돈에 환장한 나!  -_-;  


      때마침 동근이 녀석에게 전화가 온다.   때리리리링~!

동근 : 너 혹시 알바 해보고 싶지않냐?

성찬 : 알면서 묻는건 시간낭비야. 임마.

동근 : 후후...내가 지금 일하는 곳이 내일이면 끝나는데 한번 해볼래?

성찬 : 뭔대?  쨔샤...

동근 : 후후...싸우나?

성찬 : 내가 싸우긴 왜 싸워?

동근 : 사우나라구..-_-;  

리앨 : 사우나라..   일이 힘든가 아닌가가 중요하지 뭐.    어때?

동근 : 장담하건데 네가 전에 있던곳보다 엄청 편하면서도 월급은 70만원정도지.

성찬 : 오오오오옷.....70만원이라..  그외 호텔이라서 좋은점은 없냐?

동근 : 물론....호텔이라 티비 엄청많지.

성찬 : 오오....팁이?

70만원과 팁을 많이 준다는 말에 나는 그만 눈이 뒤집히고 말았다. 헷까닥!  @_@;

이리하야 동근이 소개로 이력서를 써서 찾아간 부산 사상방면의 파라* 호텔!

호텔이라 그런지 그동안 해봤던 사장한명이 '아래위로 훑어보기식'의 다소 형식적인

면접과는 달리 꽤 까다로왔다.   2명이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던 것이다. -_-;

이렇게 호텔에 채용이 되었고 나는 근무 첫날부터 깨달을수 있었다.

동근녀석이 내가 신문배달 알바를 소개해준것에 감정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_-;





[2] 근무 첫날.

파라 * 호텔의 시설은 내가 그동안 가봤던 호텔중에 단연 최고였다.

물론 호텔은 태어나서 첨 들어가본다. -_-

10층에 있는 사우나의 지배인은 대머리의 50대초반 아저씨였다.    

내가 호텔 사우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자 지배인은 나를 불러세웠다.

지배인 : 입사한걸 축하한다.  우리 호텔은 무궁화가 4개야.

리앨 : 예, 어디에 심어놨는데요?

지배인 : -_-;  국가로부터 무궁화를 4개나 받았다구. 곧 하나 더 받게 될껄.

리앨 : 오, 무궁화 표창을 4개씩이나?

지배인 : 입사한걸 축하한다. -_-;

호텔은 시설이나 여러 가지 기준으로 심사해서 무궁화로 등급을 매기는데

금색 무궁화 5개는 특급호텔, 은색 무궁화 5개는 1급호텔,

은색 무궁호 4개는 2급호텔....이렇게 나가는것이었다.

아주 시설이 좋은 장급여관을 등급으로 매긴다고 하면 겨우 겨우 호텔중에 제일

안좋은 4급호텔인 무궁화 2개정도가 된다고 하니 무궁화 4개가 시설이 얼마나

좋은지는 가히 상상이 가실거다.             안 가나?  -_-+

게다가 파라*호텔의 시설만은 무궁화 5개짜리였는데 이제 막 새로 생긴 호텔이라

아직 직원들이 미숙한점이 많아 무궁화 4개를 받았다고 한다.  

( 내가 그만둘때쯤 무궁화 5개를 기어이 받고 만다 )


지배인 : 캡틴?  신임직원에게 근무를 갈켜 주도록 하게.

캡틴 : 예..

캡틴이란 사우나 직원들중에 가장 선임인 직원을 일컫는다.  캡틴형을 보는순간

웬지 머리에 보이지 않는 파란캡을 쓰고있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젠장 -_-;

나는 여러 가지 근무요령을 배웠는데 그다지 힘들거나 어려운건 없었다.

캡틴 : 손님들이 들어오면 정중히 인사를 하며 열쇠를 받아.

      그리곤 열쇠번호를 보고 옷장을 찾아가서 열어주는거지.

      도난방지를 위해서 우리 열쇠와 손님 열쇠로 동시에 같이 열어야 옷장이

      열리기 때문에 이 열쇠를 항상 지니고 다니도록 해.  

      손님이 나갈때도 요령은 같아. 손님이 없을때는 손님이 벗어놓은 가운을

      이 빨래통안에다가 집어 넣고 바닥청소, 슬리퍼 정리정돈이나 하면 돼.

리앨 : 예, 알겠습니다.   '흐흐흐..이렇게 일하면서 70만원과 팁을? ^_^'

캡틴 : 자 그럼 직원들을 소개해줄게.   얘는 지훈이라는 녀석이야.

지훈 : 안냐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형이라고 부를께요.  

리앨 : 그래..^_^

지훈 : 형 애인있어요?  없죠?  명숙이 누나랑 잘 어울리겠는데요? 후훗

리앨 : ??

뭔진 몰라도 무척 기특한 녀석 같았다. -_-;

캡틴 : 자, 그리고 얘는 동욱이라고 하지.  나이는 27살이야.

리앨 : 아!  안냐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형이라고 부를께요.

동욱 : 그래..^_^*

캡틴 : 그리고 이쪽이 때밀이 일을 하고 있는 영학이 형이야.

리앨 : 안냐세요. 제가 나이가 어리니 형이라고 부를께요.

영학 : 임마, 난 42살이야. -_-;  아저씨라고 불러..  암튼 반갑다.

캡틴 : 그리고 난 캡틴이야.   자 그럼 여기서 일해.  우린 갈테니...

자기일에 바쁜 직원들이 순식간에 안쪽으로 사라져 버렸다.



[3] 암기사항.

바지 주머니에 든 열쇠를 만지작거리면서 옷장들이 빼곡한 사우나 실내를

돌아다녀보았다.  옷장은 총 150개 정도....!

입구로 나가보니 돈 받는 직원으로 보이는 이쁘장한 아가씨와 얼굴이 시커먼

아저씨가 담소를 나누다가 나를 의아하게 쳐다본다.

아저씨 : 새로 온 직원인가보지?

리앨 : 예.. 복학하기전까지 하려구요. 리앨이라고 합니다.

아저씨 : 응.. 난 여기서 구두방을 운영하는 원기라고 하지.  

        이쪽은 손님들 돈받고 방송도 하는 캐셔(casher)야.

명숙 : 안냐세요. 명숙이라고 해요. *^_^*

이때 나는 전문대를 갓 졸업하고 이제 막 호텔에 취직한 명숙이라는 아가씨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어 야시같이 생겼지만 꽤 귀엽게

생긴 얼굴에 조용 조용한 말투!    흐흐흐..지훈아 얼른 연결해주라..^_^;

그때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사를 정중히 한 뒤 재빨리 열쇠를 받아들고 열쇠번호의 옷장을 찾아가려는데

오잉?  오오잉?   도무지 어딘지 알수가 없었다. 옷장이 150여개나 되는데다

탈의실 내부가 사각형의 방이 아닌 왕(王)자 구조로 되어 있는데다 온 사방의

벽들이 죄다 거울로 되어 있어 마치 놀이동산의 마술의 방에 온듯했다.

왜 손님이 없을때는 이런걸 못느꼈지? -_-;;;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번호에 해당되는 옷장을 찾아헤매고 있는데 손님은 나만

믿고 아무런 의심없이 뽈뽈뽈 잘도 쫒아온다. 왔던곳을 되돌아 가며 뒷통수에

손님의 서늘한 시선 냉기를 느끼면서 열심히 번호를 찾아헤매어 겨우 열어드렸다.

이렇게 몇번 식은땀을 흘리고보니 대충 옷장의 위치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나는 딴짓을 할 겨를이 없었다.

사우나에 손님이 하루 약 500명이 들어오는데 1명이 들어올 때 최소한 문을 2번

열어줘야한다.. 들어올 때 1번, 나갈 때 1번!  즉, 평균 1000번을 열어야하는데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총 16시간동안 1분에 한번꼴로 문을 열어줘야 한다는

건데 이것도 이론상일뿐 실제로는 손님들이 몰리는 피크타임이란게 있어서

바쁠때는 정말 단 1초도 쉴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손님이 안들어올때는 재빨리 실내 정리를 해야했다.

손님이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호텔 가운을 빨래통에 주워넣고, 입구옆에 있는

헬스장의 운동기구들을 정리하고, 화장실청소도 수시로 청소에 입구의 슬리퍼 정리,

땅에 떨어진 손님들의 머리카락과 거시기 음모(-_-;) 치우기등등....

갑자기 동근이 녀석이 무척 보고 싶었다.

" 헉헉...동근이 이 써글놈...보기만 해봐랏...-_-;;

가장 힘든게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음모를 일일이 다 치우는거였다.

바닥이 카페트로 되어 있어 빗자루로 쓸수가 없어 유리테이프로 일일이 바닥을

찍어내어 털을 떼내야만 했는데 얼마나 털이 많이 떨어지는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다.   내가 음모를 치우는 속도가 손님들이 음모를 흘리는(-_-)속도를

도무지 따라잡을수가 없었던거다.  

며칠동안은 손님들이 나를 고생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음모를 떨어뜨려 놓는게

아닌가 하는 피해망상증까지 생겼을정도였다. -_-;  이름하야 음로론..! -_-;;;


마치는 시간이 아니라 진공청소기를 사용할수도 없어 그 넓은곳을 막간을

이용하여 털과 먼지를 제거하고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는다.  

게다가 암기사항이 여기서까지도 존재할줄이야.....!

들어오는 손님 얼굴만 보고도 그분이 이 호텔의 상무이사인지, 사장인지, 과장인지,

나이트클럽사장인지, 경리이사인지, 혹은 단골고객인 거래처 사장인지등등등을

척척 구분할줄 알아야 했는데....

처음에 볼때는 우찌나 외모가 비슷비슷한지 내가 군대간 사이에 우리나라가

복제인간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줄 알았다. 죄다 머리는 올백에 희끗희끗,

배는 똥배에 볼록, 안경에 양복을 착용하고 허리를 뒤로 제친채 거드름 피우는

자세까지... 복제인간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리도 모두 똑같을수 있단 말인가?


동근녀석이 말한 팁이 많다는것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호텔의 다른부서야 팁을 정말 많이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손님들이 죄다 벌거벗고

있는 사우나에서 팁을 받을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아!   이세상에 돈을 쉽게 벌수있는곳은 과연 그 어디메냐?  




[4] 식당에서...

캡틴 : 자.  저녁 6시니깐 식사나 하러가죠.

리앨 : 오오...캡틴이여.. 나의 캡틴이여....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천국에 가자는 말로 들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

으로 내려가자 직원들 숙소인 락카룸을 지나 직원식당이 나왔다

객실부, 세탁부, 나이트클럽, 라운지, 호텔커피숍, 경리부등등 각부서마다 조금씩

다른 호텔 제복을 직원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 구석에는 명숙씨도 앉아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직원이 들어오자 모두들 나에게 시선이 박힌다.

캡틴 : 어이... 식탁에 앉으면 어쩌자는거야?    여긴 셀프야.

리앨 : 아...예.

얼른 일어나 줄을 섰다.  그리곤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런...!

정말 이젠 꼴도 보기 싫은 군대용 식기를 주는것이었다. 우웅..-_-

군대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듯했다.  

리앨 : 저 지금 배가 무척 고픈데 여기 자유배식인가요?

캡틴 : 여기가 군대인줄 아니? -_-;

기뻐하며 밥을 무진장 펐다.  뻥안치고 아마 평소 먹는밥의 4배는 펏으리라.

뒤에 서있는 아줌마가 몇번이나 내게서 밥주걱을 넘겨 받으려다 계속해서 내가

밥을 퍼내자 놀라며 내얼굴을 쳐다볼정도였으니..

그리곤 캡틴형과 같이 식탁에 앉았다. 웬지 식사에 대한 감사묵념을 해야할것 같은

기분이다. -_-  군대적응하기도 힘들었는데 사회적응하는것도 장난은 아닌가벼..

아아...꿀맛!!  실제로 꿀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지만 그 외에는 달리 이 밥맛을

표현할길이 없었다.   열심히 땀흘린 뒤의 밥맛은 정말로 꿀맛이었다.

밥이 혀에 닿자마자 사르르....녹아내리는것만 같았다.

'일하지 않는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미식가들이 남긴 명언이었나보다.

캡틴 : 그러고보니 내일이 30일이군.

리앨 : 울컥!  

캡틴 : 왜 그렇게 놀래?

리앨 : 아...아녀요.  근데 내일 무슨일이 있나요?  (불안...초조..)

캡틴 : 응.. 내일 인벤토리가 있는날이거든.

리앨 : 휴...난 또 월말이라 재고조사가 있는줄 알았어요. ^_^

롯데리아의 악몽같은 재고조사가 떠올랐던것이다.

리앨 : 재고조사는 정말 짜증이잖아요.  근데 인벤토리는 뭐하는거에요?

캡틴 : 우리 호텔에서는 재고조사를 인벤토리라고 부르지. -_-

리앨 : 꾸에에엑....!  

정말 재고조사 없는 곳에서 살고싶다.  흑..T_T

리앨 : 에고..내일 재고조사하려면 마치고 집에 얼른 가서 자야겠군요.

캡틴 : 오늘 마치고 너 환영회 하기로 했어.

리앨 : 몸이 안좋은데 저는 빼고 환영회 하시면 안될까요?  -_-

캡틴 : 으음....환송회를 해줄까? -_-;

리앨 : 아..아닙니다. -_-

우린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리앨 : 저어....식기는 우리가 씻아야 하나요?

캡틴 : -_-;



[5] 환영회.

그날 저녁 지친몸을 이끌고 나는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먹지도 못하는 술을 1차,

2차를 가야했고, 마지막엔 노래방까지 가야했다.   마이크가 내게로 넘어오자

웬지 인생의 고달픔을 주제로 한 노래만 부르고 싶어졌다. -_-

리앨 :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흑흑

     ' 동근이 이놈.. 두고보자. '

마치고 나니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하는수없이 직원들 숙소인 락카룸에서 자야만

했다.    락카룸에 들어온 나는 당장 동근이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동근 : 우웅...지금 시간이 몇신대 전화질이냐?

리앨 : 이놈... 나를 속이다니.  죽을각오를 하도록!

동근 : 속이다니.. 내가 뭘 속였는데?

리앨 : 내가 전에 있던곳보다는 훨씬 편하다며?

      여기가 롯데리아보다 훨씬 편한곳이냐?

동근 : 네가 전에 있던곳이란 군대를 말하는거였어. -_-;

리앨 : 이익...-_-;;;   그...그건 그렇고 뭐?  팁이 많아?

      오늘 하루종일 벌거벗은 손님들만 실컷 봤어 임마.

동근 : 내가 언제 팁이 많다고 했냐?  

리앨 : 그럼?

동근 : 호텔이라 그런지 TV 많다고 했잖어.

리앨 : 티비...-_-;;;;;

동근 : 일은 군대보다는 훨씬 편하니 각오하는게 좋을꺼야.  

      넌 이제 하루 일했어.  그럼 수고해.          딸칵!    

[6] 새벽근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에고 졸려..!

이 시간이면 텅텅 빈 버스를 타고 가게 될줄 알았는데 수많은 아줌마들이

고무다라이를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새벽 시장에 나가는것일까?  

어떻게 보면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용돈을 벌기위해서 이렇게 고생하는

나는 참 행복한게 아닌가 싶다.


오늘은 A 근무!

호텔 사우나 근무에는 A근무와 B근무가 있었는데 A는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B는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근무하는거였다.

호텔에 도착해서 경비실에 가서 출근카드를 찍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사우나로

들어가 대충 장사준비를 하고나자 6시까지는 아직 30분이 남는다.

옷을 훌러덩 벗고 들어가 탕에 몸을 담그었다.   ' 아...!!  '


사우나 알바의 장점이 이렇게 출,퇴근시에 목욕을 공짜로 할수 있다는거다.

그저 공짜라면 대머리가 되어도 좋은 나..-_-;

이 때문에 나는 4개월동안 하루에 2번씩 사우나를 할수 있어 항상 목욕탕에서

바로 나온 발그레...한 얼굴상태를 유지할수있었다.   발그레... @^_^@


탕에 앉아서 " 태산~~~~~" 하고 목청을 가다듬고 있는데 밖에서는 난리다.

손님들이 6시도 되기전에 와서는 문 열라고 두드리는 소리다.  에잇 나쁜놈들..!

지들이 장사하나?     눈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손님1 : 아니 왜이리 문을 안여는거야?  6시 거의 다 되었구먼..

손님2 : 형님!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열겁니다.

리앨 : ' 형제가 꼭두새벽부터 사우나 하러 왔나보군 '

탕에서 나와 몸을 닦은 뒤 유니폼을 입고 정각 6시 00분 00초에 문을 열었다.

리앨 : 어서 오십시오..

손님들 : 으음....-_-+

인사를 하면서 봤더니 웬지 조폭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_(-_(-_-+)_-)_-)

손님 : 으음.. 그래.. 새로 온 직원인가보지?  -_-+

리앨 : 예. 형님!  아..아니 손님..-_-;

이윽고 손님들이 옷을 벗는데 온몸에 온갖 해괴망칙한 그림들이 가득하다.

아하...그제서야 나는 녀석들의 정체를 알수있었다.

리앨 : ' 행위 예술가였구나. -_-; '


실제로 사우나에 오는, 사업 좀 한다는 소위 사장이라는 사람들은 모두 전직이

조폭이었는지 온몸에 그림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림들은 종류도 다양했다.

칼라틱한 드래곤님(-_-)이 엉덩이에서 튀어나와 막 어깨를 타고 승천하고 있는

그림이 있는가하면, 단순히 일본어로 글자만 새긴것도 있었다.

" さいごまで!!! "       우우....몸에 저런글을 새기다니...

정말 무시무시한 글귀가 아닐수 없다.   물론 뜻은 알수가 없었다. -_-;

단지 직감으로 무시무시한 글귀란것만을 짐작할뿐....-_-;;;  

게다가 그들의 거시기에는 아프리카에서나 할법한 해괴망칙한.......우웅..

혹시 쇼킹 아시아에 출연한 녀들이 아닐까?  과연 저런것들로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단말인가?     그럼 나도 해볼까? -_-;

리앨 : 아앗...손님 그쪽은...

명숙 : 꺄아아악..!

내가 딴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손님들이 우르르 출구로 나가버렸다. -_-

워낙 미로같은구조에 온 사방이 거울인지라 옷을 벗고는 다시 입구로 나가버리는

손님이 허다했다.  캐셔 여직원은 두눈 똑바로 뜨고 비명을 지른다 -_-;

특히 명숙이는 나에게 손님이 실수로 나오려고 하더라도 막지 말라는 은근한

부탁을 하기도 했었다. -_-;  여탕에도 이런일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마는

호텔에는 여자사우나가 거의 없다.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사우나는 객실손님이 많이 오는데 여자가 호텔에 숙박하는일도 별로 없거니와

있다해도 객실내의 욕실을 두고 비싼 사우나에 올리가 만무하며, 또 온다고 해도

때밀이에게 때를 밀리도 없고, 구두를 닦을리도 없을테니 완전 적자라는거다.  

리앨 : 손님...그...그쪽이 아니라 이쪽입니다. ^_^;

손님 : 이젠 알고있어. -_-#

움직이는 그림들이 탕으로 들어가자 그제서야 마음놓고 의자에 앉아 쉴수있었다.

아침 8시정도부터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좀 쉴수 있다.

꾸벅 꾸벅 졸고 있는데 매쾌~하게 풍기는 암내와 노랑내를 몰고서 또 손님이 한명

들어왔다.     ..... 오오...이런 양키였다   -_-;

손님 : Good morning!  

리앨 : Hurry come ( 어서 오세요 -_-; )

양키는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더니 밖으로 나간다.

리앨 : Well go !  ( 안녕히 가세요 -_-; )

그 뒤로 양키는 매일 아침 와서 운동을 하고 갔으며 나의 영어실력은 나날이

향상되어 가고 있었다.

손님 : Good morning!  

리앨 : Quickly come ( 어서 오세요 -_-; )

그후로도 헬스장은 양키들의 전용이었다.  한국남자들은 죄다 한증탕에 앉아

땀만 삐질삐질 흘려 살을 빼려고만 했고, 그 누구하나도 운동을 할 생각은

안하는거 같았다.  이 점은 양키에게 배울점이라고 생각한다.



[7]  오전근무

캡틴 : 아침 식사하고 와

리앨 : 예..

식당에 가니 명숙이가 웬 여직원과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다.

물컵에 물을 2잔 떠서 갖다주며 옆자리에 앉으니 명숙이가 톡 쏘아댄다.

명숙 : 칫!  착한척 하지마라!

리앨 : 흥!  싫은척 하지마라!

약 일주일동안을 일하면서 서로 반말할정도로 친해졌다.

리앨 : 명숙이 네 애인은 뭐하는 사람이니?

명숙 : 누...누가 그래?

리앨 : 우웅..정말 있구나...-_-

명숙 : 지금 군대에 있어.

리앨 : 안녕...-_-;

식사를 마치고 올라와 오전근무를 서는데 또 쉴새없이 손님들이 들이 닥친다.

손님 : 자...내 삐삐 좀 차고 있다가 연락오면 내 번호 좀 불러줘.

리앨 : 예.

들어가는 손님마다 삐삐를 맡기고 가는 바람에 허리 전체에 삐삐를 허리띠처럼

차고 다니며 일을 해야했다.  전자파의 영향이 대단했을텐데..제길...-_-

게다가 당시의 삐삐는 하나같이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던 제품들이었으니...

삐삐가 무거워 계속 바지를 걷어올리며 일을 해야만 했다.  지이이이이이잉...!

진동이오면 삐삐를 확인후 손님 번호를 기억해내야한다.

그리곤밖에 캐셔에게 방송부탁을 하는거다.

리앨 : 명숙아. 15번 손님 삐삐왔다고 방송 좀 해줘.

영숙 : 응. (딸칵)  실내에 알립니다.

      손님중에 15번 손님께서는 탈의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실내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 상무님이 들어왔다.

인사를 하고 키를 받아들고 옷장을 여는데 갑자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어처구니 없는 방송이 스피커를 타고 사우나 전 실내에 울려퍼지는것이었다.

방송 : 어머머머.... 계집애.  이쁜척좀 그만해.  내 남자친구?  글쎄...

      병장 달더니 감감 무소식이야.  이젠 잊어야겠어. 그나저나 너는

      요전에 만난 그 남자랑 어케 되었어?  괜찮은 사람 같던데....

상무 : -_-

리앨 : 오 주여... ;;;;;-_-;;;;;

명숙이가 마이크를 끄지 않은것이었다. 그날 손님들이 나가면서 명숙에게 힘내라고

한마디씩 격려하며 나가는통에 명숙은 하루종일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었다.



[8] 유동근무

일한지 한달이 넘자 동욱이 형이 그만두고 내 밑에 새로온 직원이 들어오게 되었다

아아..역시 세상에 죽으란법은 없구나.    이로 인해 탈의실 열쇠는 신입에게

물려주고 나는 유동(流動)근무를 할수있었기에 호텔 사우나 실내의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 볼수있었다.   그동안 내가 봐왔던 탈의실과 탕안, 구두방, 이발소,

헬스장등등을 제외하고도 사우나안에는 식당, 수면실, 온돌방, 일광욕실등등이

있어 매우 넓었다.

꼭 목욕을 하러 오지 않더라도 들어와서 하루종일 쉬었다 갈수 있는 곳이었다.

전화와 담배도 공짜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었고, 그외에 때밀이나 식사등의

서비스는 열쇠번호를 보여준뒤 나갈때 계산하는것이었다.

식당에 가니 손님들이 앉아서 가운을 입은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수면실에 가보니 조용하고 컴컴한 넓은 방에서 이불을 덮고 모두들 자고있다.

온돌방에도 마찬가지였고, 일광욕실은 대형 식물원처럼 유리로 되어 있어 햇볕을

받으며 쉴수 있는 휴식처로 되어 있었다. 아~!   내가 손님이면 얼마나 좋을까?


유동근무는 이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손님 심부름도 하고 정리도 하는게 임무다.

그리고 손님들이 벗어던진 가운과 타월이 빨래통에 가득차면 지하 1층에 있는

세탁소에 갖다줘야한다.     하지만 손님들을 가만히 보면 정말 너무한다싶다.

첨에 입장해서 옷을 벗은뒤 가운을 입는다.  그리고는 10m 앞에 있는 탕입구까지

걸어가서는 가운을 벗어 빨래통에 집어넣는거다. -_-;  

탕에서 나오면 또 가운을 입고 여러가지 시설을 이용하러 돌아다니다가 다시

빨래통에 집어넣고 탕에 한번 더 들어간다.   다시 나와서 가운을 입고 탈의실로

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기때문에 하루 손님 500명이면 가운을 1000벌을 넘게

세탁해야만 한다.   물론 타월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이 때문에 위태로울 정도로 손수레에 빨래를 실어서 지하1층까지 내려가야하는

대 서커스를 펼쳐야만 한다.  이러니 세탁소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리가 없다.

세탁소 직원 : 아니, 사우나는 빨래가 왜 이렇게 많아요?

      리앨 : 여기는 빨래가 더 많네요 뭐. -_-

세탁소 직원 : -_-;


빨래를 우수수 쏟아붓고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명숙이가 있었다.

리앨 : 안녕?   애인있는 아가씨!  -_-

명숙 : 그만해 오빠.  연락 안한지가 언젠데...


잠시 어색한 침묵... 역시 남녀가 2년남짓 떨어져 있는건 너무 힘든일인가보다.

명숙 : 오빠..

리앨 : 응?

명숙 : 남자들은 군대가면 다 군화 거꾸로 신어?

리앨 : 여자들이 더 그래..-_-

명숙 : 왜 그럴까?

리앨 : 군화보단 고무신 거꾸로 신는게 훨씬 더 쉬워서 그렇지. -_-

명숙 : 내 친구애인도 병장달더니 남자쪽에서 헤어지자고 했데.

리앨 : 군대에서는 계급과 함께 여자보는눈도 높아지나봐.. -_-

명숙 : 오빠는 항상 장난이구나.

리앨 : 장난이 아니라 장남이야. -_-

명숙 : 오빠는 애인있어?

리앨 : 나 제대한지 한달 되었다. -_-

명숙 : 나 여기서 내릴께. 오빠 수고해.

리앨 : 윗사람에겐 수고하라는 말을 쓰는게 아냐..-_-

명숙 : 그럼 욕봐!  

리앨 : -_-

사라져 가는 명숙이의 뒷모습이 웬지 너무나 쓸쓸해 보였다.




[9] 스카웃.

쉴새없이 너무나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내가 돈에 환장한

놈이란걸 눈치채고 때밀이 명학이형과,구두닦는 원기형은 내게 스카웃 제의를 한다

명학 : 리앨 너 때미는거 배워서 내 밑에서 일해보지 않으련?

리앨 : 하하...3월에 학교 복학해야해요.  

명학 : 한달월급 150만원 줄게.

리앨 :  배....배....배....백오십만...-_-

구두닦는 원기형까지 나를 꼬신다.

원기 : 내 밑에서 구두를 닦는게 더 나을꺼야.

리앨 : 하...하지만 학교에서 남은 공부를....

원기 : 한달에 180만원을 주마.

리앨 : 배....배....배......백팔십만.. ' 조금 더 올려볼까? -_-; '

대체 이들의 수입이 얼마기에 이런말을 하는건지 한번 알아보자.

하루에 약 20명정도가 때를 미는데 요금이 8,000원이니 하루에 약 16만원을

번다는 얘기다.    안마로 버는걸 제외하고도 한달월급이 무려 480만원이다.

이 때문에 목욕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일본까지 원정을 가서 몇 년동안 고생을

한 뒤 갑부(?)가 되어서 귀국하는 때밀이도 상당하다고 한다..

다음 구두닦이의 수입을 알아보자. 하루 손님 500명중 약 300명정도가 구두를

의무적(?)으로 닦는다.  목에 힘주기 좋아하고 거드름 피우기 좋아하는 이들이라

구두가 깨끗해도 무조건 닦는다.  요금이 1000원이니 하루에 약 30만원을 벌며

한달에 900만원정도를 번다는거다. 점포세, 원가비를 제외하고라도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 벌이다.       물론 터를 잘 잡은 이유도 있다.

내가 고민하자 형들의 유혹은 계속 되었다.   때를 강조하는 때밀이 명학이 형!

명학 : 남자는 '때'를 기다려야해.  바로 이 '때'가 기회야. '때'돈을 벌게돼.

광을 강조하는 원기형!

원기 : 인생에 삐가번쩍 '광'내고 싶지 않냐?  '광'속으로 갑부가 되지.

이들의 떠듬속에서 나는 회의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었다.과연 학벌이란게 그렇게

필요한것인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이들처럼 얼만든지 돈을 벌어

대는 사람들이 있지 않는가?  내가 전산과를 나와봐야 전공도 못살리고 뼈빠지게

공부해 취직한다고 해도 한달에 180만원이상 버는 직장에 들어갈수 있을까?

하지만 고뇌끝에 결국 그들의 제의를 거절하였다.  복학하면 볼 수 있는 수많은

여학생들이 눈에 아른아른거렸기 때문이다. -_-;  

리앨 : 죄송해요. 일단 학교는 마쳐야 될것 같아요.  저 이만 퇴근할께요.


퇴근시간이 되어 퇴근준비를 하는데 캡틴이 나를 부른다.

캡틴 : 뷔페 연회장에 내려가봐.  지배인님이 널 좀 보재.

리앨 : 또 스카웃 제의인가?  거기선 얼마를 준답니까?

캡틴 : 너 연장근무야. -_-;  

퇴근도 못하고 오후까지 결혼식 뷔페연회로 뼈빠지게 일했다. 제길. -_-;         

[10] 원기형과의 대화.

이제 호텔 사우나에서 일한지 3달째...

손님들의 벗은 모습만 봐도 직업을 척척 알아맞출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다소 과장된 표현이니 검증 해보려고 하지 마시길...-_-;

구두닦는 원기형과 손님들의 문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리앨 : 여기 오는 손님들중에는 문신 없는 손님이 없네요.

원기 : 후후..그렇지?

리앨 : 모두 한가닥 하는 녀석들인지 죄다 문신을 해가지고서는..쯧쯧.

원기 : 다 철없을때 하고는 후회하는거지 뭐.

리앨 : 어허....지금 탕에 들어가는 저 손님 봐요.

      등을 문신으로 아예 도배를 했구먼.  누가 보면 옷입은줄 알겠다.-_-;

원기 : 하하하..-_-;

리앨 : 어허..저놈은 또 모야?  등전체에 물방울 문신을 했구먼..미친놈아냐?

원기 : 저건 부황 뜬 자국이야. -_-;

리앨 : 암....암튼 안지워지면 문신이죠 뭐. -_-


그날 저녁!!   나는 심장이 철렁...내리앉는 경험을 하게되었다.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는데 웬 녀석이 벌거벗고 들어오는것이었다.

리앨 : 손님..끝났는데요?

원기 : 하하..나야 나.

리앨 : 아!  난또..

그리곤 돌아서서 샤워하는 원기형의 등에서 물보라를 맞으며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청룡을 보았던것이었다. ;;;;+_+;;;;

그 이후로 나는 골목길을 걸을때 괜시리 뒤를 돌아다 보는 습관이 생겼다. -_-



[11] 필리핀 여가수.

식당에 식사를 하고 사우나에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30대 필리핀

여가수가 있었다.      2층 호텔 커피숍에서 일하는 라이브 가수다.

여가수 : Hi!  What's up?    ( 안녕!  올라가는데 뭐죠? -_- )

리앨 : Hmm..!  Elevator !  ( 흠...엘리베이터요..-_-; )

여가수 : -_-;   그냥 우리 한국말로 하죠.

리앨 : 그... 그러죠 뭐.   전혀 불편하진 않는데....

여가수 : -_-;

리앨 : 근데 그게 뭐에요?

여가수 : 딸에게 부칠 선물이에요.  어때요?  이쁘죠?


필리핀에 어린딸이 있는데 선물로 옷을 부칠려고 시장에서 싸게 샀다며 자랑하기에

들여다봤더니 상표가 매우 진기한 것이었다.  

악어가 비치파라솔을 쓰고 있는 상표였다. -_-;  

정말 울나라 시장에는 별의 별 상표가 다 있기도 하지. -_-

리앨 : 상표 죽이는군요. -_-;

여가수 : 오우!  무슨 메이커 인데요?

리앨 : 그..글쎄요.  라코스떼 아놀드파마라고나 할까? -_-;;

여가수 : 오우....이게 좋은거에요?

리앨 : 좋긴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건 악어가 자전거를 타고 비치파라솔을

        쓰고 있는게 있죠.  일명 라코스떼 아놀드파마 빈폴이란거죠. -_-;;

여가수 : 오우... 담엔 그거 사야겠어요..

그 여가수 그후에 정말 시장을 돌아다니며 그 상표를 찾아다녔을까?



[12] 변신하는 손님

한 손님이 들어오면서 내게 삐삐를 맡겼다.

손님 : 연락오면 방송해줘.

리앨 : 예.

당시 최 첨단을 달리던 필립스사의 카드형 삐삐였다.

물론 지금의 폴더 핸드폰보다 더 크다. -_-;;

1시간 뒤...!!

웬 늙은 아저씨가 탕에서 나오더니 삐삐를 달랜다.   그 늙은아저씨에게는 삐삐를

받은 기억이 전혀 없어 허리에 차고있는 삐삐중에 어느것이냐고 했더니 바로

그 필립스 카드삐삐라는거다.

리앨 : 후후..손님. 이건 다른분거랍니다.  

손님 : 어허...무슨소리야?   아까 내가 맡긴거잖아.

리앨 : 제가 얼굴을 다 기억하고 있어요. 손님

손님 : 그게 바로 나라니깐..

분명히 내 기억상으로 이 손님은 절대 아닌데 끝까지 우기는거다.

누가 대머리 아니랄까봐 공짜 엄청 좋아하는구먼...


손님 : 나원... 내 옷장 좀 열어봐. 증명해보일게.

뭘가지고 또 우기려나..싶어 열쇠를 받아들고 옷장을 열어줬더니 세상에나.....

옷장안에서 가발을 꺼내어 쓰는거였다.  오오...순식간에 20년은 젊어보였다.-_-;

리앨 : 소..손님........이셨군요? -_-;;

손님 : 그래..나야!  삐삐 얼른 줘.

리앨 : 아무렴요. 여기 있습니다. -_-;

아마 신창원이 대머리로 변장만 했더라면 죽을때까지 안잡혔을꺼다.  -_-



[13] 일본손님과 한국손님

우리 호텔은 부산의 김해공항과 가까운 이유로 외국손님들이 자주 왔다.

특히 일본손님들이 많이 왔었다.  겉보기에는 우리한국인과 비슷해보여도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것이 몇가지가 있었는데 구별방법을 소개해보자면..!

룸에 가보니 목욕을 끝낸 손님 둘이서 열심히 스킨과 로션을 바르고 있다.

머리에 -_-;;          그리고 머리에 바르는 헤어로션은 얼굴에 바른다. -_-;;

리앨 : 일본인이군. -_-;

이렇게 아주 간단히 구별해 낼 수 있다. -_-;


게다가 일본손님들은 죄다 키가 땅딸막해서 키 큰 사람을 본적이 없다.

식사를 할 때도 한국인과 일본인은 구별이 쉽게 된다.   한국인은 음식을 남겨도

일본인은 음식을 잘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반찬까지 죄다 먹어버린다.  

그런데두 왜 키는 안크는지 원.  

하지만 계산하고 나갈때만큼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분하기 쉬운게 없다.

자, 이 사람이 한국인들인지 일본인들인지 여러분이 직접 구별해보시길..

캐셔 : 합해서 23,500원입니다.

손님 1 : 자 여기 있어요.

손님 2 : 어허 이사람이.. 왜이래?   자 아가씨 여기 있어요.

손님 1 : 에이 참.. 내가 낸다니깐.  돈 넣어놔. 자 받아요.아가씨.

손님 2 : 어허.. 내가 낼테니 그러지마.  나 돈있다니깐..

캐셔 : ' 지겨븐놈들... -_-; '

그렇다.   쉽게 눈치챘겠지만 이런 손님들은 한국인이다.      왜냐면........

한국말을 하기 때문이다. -_-;

자 그럼 일본인들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도록하자.

캐셔 : 합해서 23,500원입니다.

손님 1 : 뭐....뭐시라구요?   아니 왜 그리 비싸요?

캐셔 : 한분이 12,300원이고, 한분이 11,200원이니 합해서 23500원이지요

손님 2 : 아니, 합하긴 왜 합해요?

손님 1 : 그러게말야.   따로 계산해줘요

캐셔 : 아..예.. 손님이 12300원이구요 손님이 11,200원입니다. -_-;

그러면 손님들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동전까지 맞추어 가며 자신의 요금만

철저하게 계산을 하고 나간다.  

캐셔 : 무서븐 놈들..-_-;

그렇다.  한국말을 잘하긴 해도(-_-;)이 넘들이 바로 일본손님이다.  왜냐면.....

한국인은 이미 소개했기 때문이다. -_-;;;

일본인쪽이 더 합리적인 것일까?   아니면 한국인쪽이 더 정이 넘치는것인가?

일본인쪽이 냉정하고 비인간적일까?  아니면 한국인이 허세에다 비합리적인가?

나도 모른다. 개개인의 문화와 취향일뿐이겠지.  

마지막으로 일본인 손님 때문에 캐셔였던 25세 미화누나와 구두~닦 원기형이

대판 싸웠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어느날 원기형이 식사를 하고 올라와보니

캐셔가 얼굴이 벌개져서는 성질을 부리고 있다.

원기 : 아니 뭔 일 있었어?

캐셔 : 씩씩...  방금 사우나에서 나간 일본인 녀석이 객실에서 나에게 전화를

      하며 자기방으로 올라오라는거에요.

원기 : 뭐 어째? 여기가 무슨 호텔 588 이라도 되는줄 아나?

캐셔 : 안된다고 했더니 5만원 줄테니 객실로 올라오라고 자꾸 추근대는거에요.

      손님이라 정중히 거절하긴 했지만 너무 열 받아요.

원기형의 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원기 : 이런 단무지 냄새나는 개 쪽빠리 같은녀석이 있나?

캐셔 : 됐어요 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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