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토리12편]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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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폴리@스토리12편] 소풍

AVTOONMOA 0 1,875,933

★ 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입니다 ★

- 최근에 사람을 찾아달라는등의 사건의뢰 메일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발..-_-; 그런건 가까운 파출소에 연락을 해주세요.

- 어제 오후 3시에 라디오 프로인 김현주의 아름다운 세상에 푸하사이트가 소개되고,
이얍님께서 전화인터뷰도 하셨답니다. 이얍님...그 유머 정말 길더군요.-_-;

- 09편에 맞춤법중 현재는 '습니다'와 '읍니다'를 모두 공용한다는걸 많이 지적해주셨더군요.
너무나 예리한 독자님들땜시 글을 못올리겠어.....흑..
오늘도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며 글을 올려봅니다. ^_^;

gableel@chollian.net -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것인가를 묻지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수있을지를 생각해보라.


- 미국의 모 대통령 -_-; -












[1] 현상금이야기.

리앨 : 히야..!! 드디어 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랐어요.

대욱 : 오오...경찰 연봉이 그렇게나 많이?

리앨 : 신창원 말에요.. 신창원...

대욱 : 어? 신창원도 연봉이 있어요?

리앨 : -_-;

신창원의 현상금이 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껑충뛰었다.

이건 지금까지 수배자로선 최고의 액수인 것이다.

이로인해 모두들 또 한번 신창원 이야기로 떠들썩 하다.

리앨 : 5천만원이라.....혹시 누군가가 이미 잡아서 가둬놓고 현상금을 키우고

있는게 아닐까요?

대욱 : 후후..공소시효까지 계산해가면서? ^_^

경식 : 가둬놓고 먹여 살리는 비용이 더 들겠다. -_-

대욱 : 게다가 실수로 음식 같은걸 잘 못 먹여 죽이기라도 한다면??

리앨 : 신창원이 뭐 애완동물인가요? -_- 암튼 5천만원이면 꽤 큰돈인데...

신창원과 동거한 여자들이 신창원인 것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신창원이

가지고 있는 돈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상금을 올렸다는 것이다.

정말 돈 때문일까? 아니면 신창원에 대한 동정심이나 사랑때문일까?

아니면........둘다일까? 에라 모르겠다. 현상금 이야기나 해보자.

신창원이 지금까지 현상금의 1위라면 2위나 3위는 누굴까?


리앨 : 현상금 2위는 누군지 아세요?

대욱 : 글쎄요. 누군데요?

리앨 : 후후.. 2위는 신창원보다 더 무시무시한 수배자에요. 궁금하죠?

대욱 : 누군데요?

리앨 : 바로..............개구리 소년이랍니다. 후후

대욱 : 잉? 아니 개구리 소년 왕눈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리앨 : -_-; 대구에서 있었던 개구리 소년 사건 몰라여?

대욱 : 아! 개구리를 잡으러 나갔다가 못잡아서 아직도 안들어오고있는 소년들?

리앨 : -_-;

개구리 소년들의 현상금은 4천 2백만원....

91년 3월 26일 오후 2시경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부근에 있는 와룡산으로

무당개구리인지 청개구리인지는 몰라도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경찰은 일단 집단가출로 보고 전국을 뒤졌으나 흔적조차 나타나지 않아

각 언론에서도 수 없이 보도하고, 현상금을 걸고, 심지어 선박까지도 조사했지만

별 도움이 없었던 사건이 바로 개구리소년사건이다.

이렇게 되자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어 '돌아오라 개구리소년'이란 영화까지 제작

되었고, '개구리 소년'이라는 노래까지 제작되었으며 상품 포장지에 이들을 찾는 광고까지

실어도 티끌만한 효과조차 없어 현재는 경찰조차 수사를 포기한 상태다.

이렇게 되자 여러 가지 가설이 나오게 되었는데 탈진해서 아사했을거라는 아사설,

물에 빠져 익사했을거라는 익사설등이 나왔으나 시체조차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죽었을 가망성은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이고, 유괴당했을거라는 유괴설, 어딘가에서

앵벌이를 하고 있을거라는 앵벌이설이 나왔으나 한두명도 아닌데 이렇게 흔적조차

없을수가 있느냐...하는 의문의 여지가 남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북한공작원 납치설에다 외계인 피랍설까지 나타나 미스테리 사건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들이 살아있다면 지금 대학생정도가 되어 있을텐데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수 없다.

리앨 : 3위는 누군지 아세요?

대욱 : 누군데요?

리앨 :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무시무시한 사람이죠. 후후.. 자 힌트!

화성을 벌벌 떨게 했었던 사람이에요.

대욱 : 잉? 화성에는 사람이 안 살잖아요.

리앨 : 마르스 말구 경기도 화성이요..-_-;

대욱 : 알고 있었어요......^_^

화성 연쇄 살인범은 현상금이 천만원이었다.

넘 적은거 같지만 당시 물가를 생각해보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1986년도에 첫 살인사건이 일어나 무려 1991년 4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발생했던 연쇄살인이었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목이 졸리고, 성폭행을 당했으며

재갈이 물린채 발견되었고 피해자의 옷을 살인도구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당시 화성에서는 여자들이 죽고싶지 않으면 벌거벗고 다니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는 기사가 선데이 서울에 실렸다........

고 한다.............는 말을 예전에 들은적이 있다. 죄송..-_-

피해자는 여자 중학생 1학년부터 71세의 노파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사체상태로 봐서는 범인의 왜곡된 성욕, 여성에 대한 증오심으로 뭉친 변태성욕자

이거나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

반경 3km 안에서 연속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두 증거가 거의없어 경찰은

속수무책이었던 무시무시한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연쇄살인범이 있다니.......미국의 백인이 잠시 원정 온건가?

제발 91년도에 있었던 살인이 마지막 살인이었길.....




[2] 소풍.

오늘은 하루종일 수업이 하나도 없고 소풍을 가는날이다.

나이가 들어도 수업안하고 소풍을 간다고 하니 모두들 즐거워한다.

하지만 우리의 얼굴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소풍까지 간다는 것은 곧 기말고사가 있다는것이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우린 101단 훈련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리앨 : 망치로 맞을 준비들 되었어요?

경식 : 오늘은 소풍가는날인데 그런말은 그만하시죠..-_-;

리앨 : 근데 어디로 소풍가는거죠?

경식 : 또 뻔하지 않을까요? 역사현장같은곳이겠죠. 뭐

리앨 : 아~! 그런곳은 정말 지겨워..


모두들 책과 가방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차림으로 옷맵시를 한껏 냈다.

경찰학교에 와서 외박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사복을 입은것이다.

교관 : 오늘 소풍코스는 단양쪽을 주~욱 둘러 본다.

우리들 : 이야........단양 8경을? ^_^

교관 : 단양쪽에 있는 온달산성과 여러 가지 산성을 둘러보고,

우리들 : 온달산성..-_-

교관 : 임경업장군 사당을 둘러볼 예정이며,

우리들 : 임경업..-_-;

교관 : 순직경찰기념비에도 가볼 작정이다.

우리들 : 순직.....-_-;;;;

에구...그럼 그렇지.


우리들이 간 역사현장에는 수많은 학생들과, 외국인등으로 바글바글 했다.

주위에는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과 여러 가지 상품타기용 게임대를 설치해놓고

우리들을 유혹하는 사람들로 인해 시끌벅쩍하다.

아저씨 : 자자.........총으로 5번을 쏴서 캔을 맞추는 숫자만큼 상품이 있습니다.

거기 총각들.......어서 와요...어서..!

리앨 : 해볼까요?

경식 : 사격이 지겹지도 않나요? -_-

대욱 : 나도 총은 보기도 싫어요..

아저씨 : 자! 단 한발도 못맞춰도 상품이 있습니다. 꽝이 없어요 꽝이....

이 말의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_-

대욱 : 후후....한번만 해보죠 뭐.. -_-+

아저씨 : 아이고..어서오세요...

지나가던 동기 2명을 더 모아서 5명이 상품타기 사격대에 일렬로 섰다.

상인 : 자자... 쏘세요. 쏴!!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는 아저씨. 후후..

리앨 : 자! 대욱씨가 구령을 넣어줘요..

아저씨 : 구령?

대욱 : 자!! 총기 들어!

우리들 : (차차착!!)

대욱 : 탄알 5발 장전!!

우리들 : (차차착! )

아저씨 : 헉....-_-

대욱 : 사격준비!

우리들 : (차차착!! )

연습할땐 대충 대충 해도 이럴때는 너무나 적극적이라 동작도 엄청 신속하고

통일되어 잘 맞았다. ^_^

아저씨 : 으음....-_-;;

대욱 :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우리들 : 탕! 탕....타탕!! 타타탕! 탕!


결과? 뻔하지 뭐. 상품을 휩쓸어 버렸다.




[3] 역사현장 탐방.

온달산성도 들렀다. 산성을 무지 높은데 지어 놔가지고 생고생했다.

에잇...바보 온달녀석....

다음은 임경업장군의 사당으로 갔다.

우리들이 모두 조그만 강당에 모이자 한 통통한 여직원이 상기된 표정으로 앞에 섰다.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120명의 경찰교육생들 앞에 섰으니 긴장하지 않을수가

없었을꺼다. 이윽고 임경업장군의 일대기를 설명하기 하기 시작하는 여직원...


여직원 : 임경업 장군님은 조선 중기때의 무신으로써 충주출신이십니다.

우리들 : 우우........애국심 함양용 멘트는 정말 지겨워..-_-;

여직원 : 요...용골, 응암, 능한등의 산성을 구축하였고,

우리들 : 그놈의 산성을 많이 만들어 나가지고 답사하느라 괜히 우리만 고생이야..

여직원 : 이...........인조 2년 이괄의 난에 출정하여 공을 세웠고,

우리들 : 칫... 증거있어?

여직원 : 정묘호란때는 후금군과 싸우려고 했으나 이미 화의가 된터라

별다른 공을 세우지 못했으나...

우리들 : 피식.....별다른 공을 못세운것도 전적인가?


하지만........

애국심 함양용 교육과정중에 하나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우린

점점 삼국지 같은 임경업장군의 영웅담과 감칠맛 나는 여직원의 설명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_-

여직원 : ..........명나라의 공유덕, 경중명등의 반란을 모조리 진압하였으며...

우리들 : 호오...전적이 꽤 화려하군...

여직원 : 병자호란때는 백마산성을 구축하여 적의 진로를 차단하였으며....

우리들 : 오오.. 병자호란에도?

여직원 : 명나라를 공격할때는 청나라의 요청으로 수군장이 되어 앞섰으며,

우리들 : 이~야......!!! ^_^

우리들의 즉각 반응에 설명하는 여직원이 신이 나기 시작했다.

여직원 : 그러나 후에 청나라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으며,

우리들 : 저런....! -_-

여직원 : 청나라로 압송중에 구사일생으로 탈출해서 승려가 되었고,

우리들 : 임장군 파이팅!! ^_^

여직원 : 후에 청나라를 공격하다가 다시 포로가 되어 버렸으며,

우리들 : 파이팅.............윽.. -_-

여직원 : 이때 조선에서 모반사건이 일어나 조정에서는 임경업 장군과 연루시켜,

우리들 : 아..안돼..........

여직원 : ..................임경업장군은 결국 모략을 당해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우리들 : 아아~~~~~~~~~~~~~~~~~~~!!! T_T

임경업장군의 일대기에 심취되어 버린 우리들이 장군의 허망한 죽음에 너무나

어이없다는듯이 우리들 자신도 모르게 안타까운 탄성을 동시에 내지르자 설명하던

여직원이 갑자기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도무지 참지 못하는것이었다.

여직원 : 헙!! 그...그래서...........흡!!!

여직원은 마지막의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해야할 멘트마저 까먹고는 계속

웃음을 참느라고 고생만 했다. -_-

여직원 : 그후에 숙종.........힙!! 숙종때 ......헙!

우리들 : ......-_-

여직원 : 임경업......큭.....장군전이.......큭...... 제작되어......흡.........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정도로 가까스로 설명을 마친 여직원이 얼굴을

감싸고 급히 무대뒤로 사라지자 우리들의 고조되었던 애국심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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