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토리15편] 지옥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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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폴리@스토리15편] 지옥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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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기의 죽음.

교관이 하는말은 믿을수 없을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교관 : 아아..!!  좀 전에 1강의동의 5층 복도에서 학생 한명이 유리창을 깨고

      1층으로 뛰어내렸어.  그게 ......너희들의 동기인 이영식학생 같다.

우리 : 그....그럴 리가......O.o

교관 : 지금 병원으로 즉시 옮기긴 했지만 머리를 다친데다 워낙 출혈도 심해서

     살아날 가망성이 별로 없으니 그리 알고 외부에 새나가지 않도록 조심들 해!

우리 : 이....이럴수가......

충격받은 우리들!

몇 몇 학생들이 쉬는시간에 그 현장이라는 곳으로 가보았다.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가까이서는 못봤지만 바닥에 피자국이 선연히 있는걸

볼수 있었다.     아!  역시 사실이었구나.....

이건 몰래 카메라도 랭크 실험실도 아니었어.  -_-

녀석은 대체 왜 뛰어내린것일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목숨까지 버리게 만들었을까?

대관절 자살한 것이 맞긴 한걸까?  

여기에 혹시 우리가 모르는 뭔가 다른 털이........아니, 음모가 있는건 아닐까? -_-


리앨 : 대체 왜 뛰어 내린갈까요?

경식 : 글쎄요  저도 주워들은건데 아마도 101단 훈련기간이 다가오자

     죄어오는 공포감에 그러지 않았나.............. 싶더래요.

리앨 : 에이 그게 그렇게 무섭다면 자퇴를 하면 되지 굳이 죽을 것 까지야?

경식 : 아마 집에서는 경찰학교를 반드시 졸업할거라는 기대가 대단했나봐요.

     그래서 가지도 못하고 안가지도 못하고 갈등이 심했나보더라구요.

     뭐 이것도 주워들은 이야기라 확실치는 않지만..

리앨 : 아........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죽을 것 까지야..

     근데 이영식씨가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죠?

경식 : 글쎄, 그걸 아는사람이 별로 없어요.  몇 달간을 같이 지내면서도

      얼마나 말이 없고 조용했으면 같은 생활실을 쓰는 사람들만 겨우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는거에요. 

      실제로 대화를 해 본 사람이 거의 없다더군요.

리앨 : 허...거참...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내가 수업후 이영식이 있던 생활실로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리앨 : 저기.......이영식씨가 어떻게 생긴 학생이었죠?  도무지 기억이 안나서요.

학생 : 오늘 사람들이 계속 우리 생활실에 와서는 그걸 물어보는군요. -_-

      그 사람은 얼굴이 좀 까무잡잡하고, 키가 약간 작고, 뺨에 점이 있었어요.

리앨 : 흠....?  그래도 모르겠는데..?

학생 :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아무도 기억을 못하더군요.

     하도 말수가 없고 구석에서 조용히 있던분이라 아무도 기억을 못해요.

리앨 : ........

끝내 알아내지 못하고 행정반으로 돌아온 나!

하지만........호기심이 하루종일 나를 억누르기에 행정반에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을까?      아무리 그래도 얼굴만 보면

기억이 날텐데...    누구였을까?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을까?

' 에라 모르겠다.  이왕 내친김에.......무리를 좀 해보자. '

왕호기심을 끝내 버리지 못한 나는 즉시 교관실로 가보았다.

다행히 샤워라고 하러 갔는지 교관실은 텅~텅 비어 있었다.

좋은 찬스....흐흐흐..           당장 문을 열고 몰래 들어갔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몇분간 책상을 뒤적 거린후에 원하는걸

찾아낼수 있었다.

' 학생 신상 기록부 '

떨리는 손으로 마구 페이지를 넘겨가며 이영식을 찾아 보았다.

' 가만........이영식씨의 번호가 뒤쪽이니깐............그래..이 정도에 있겠군 '

드디어 이영식의 사진이 있는 페이지가 등장!

그리고 내 얼굴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는 이 영식의 얼굴을 쳐다보는순간

나는 온 몸에 소름이 확! 돋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 히이이이익..!! -_- '




[2] 공포의 문서수발.

' 이......이럴수가......-_-;;;'

역시 내 예상대로 이영식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

사진에는 어제 친척이 면회왔다며 빈 사무실에서 나오던 그 학생이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_-          얼마나 소름이 돋든지.....

괜시리 봤다는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왔다.     

' 잊어버리자. -_-; '


밤 9시정도가 되자 나는 멀리 본부 행정반으로 문서수발을 가기위해

여러 가지 문서들을 가방에 넣고 후랫쉬를 챙겨서 행정반을 나왔다.

그리곤 생활관을 벗어나 조용한 산길을 걷기 시작했다.

낮에 그렇게 떠들썩하던 강의실.

지금은 너무나 고요해서 오히려 그 적막감에 귀가 멍멍할지경이다.

그러다가........... 그 학생이 추락했던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_-

' 헉! '

칠흙같이 컴컴한데두 웬지 핏자국만은 보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러고 보니 창문쪽에서도 피가 줄줄줄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저기 옥상위에서 뭔가가 꾸물꾸물 움직이는게 금방이라도 휙~ 하고 추락할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해서 드는 바람에 온몸이 소름과 식은땀 범벅이 되었다.

귀신의 존재를 어느정도 믿고 있는 나로선 감히 후랫쉬로 그쪽을 비춰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채 성큼 성큼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왔다. 

' 헉....헉.......-_-; '

평소 매일 걷던 산 길인데두 오늘만큼은 예사로 보이지가 않았다.

밤 하늘에 빼곡히 박혀있는 수많은 신비로운 별들..........조차 오늘따라

먹구름으로 모두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제길..-_-;

어디선가 음산한 밤 바람마저 솔~솔 불어오는데..........어라 왜 누군가가 뒤를

따라오는듯한 느낌이 들지?

' 뒤...뒤에 뭔가가 있다. -_-; '

돌아보는 순간 심장이 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더욱 성큼 성큼 걷다가

홱 뒤를 돌아다 보았다.

" 야~~~~~옹 "

" 헉! -_-; "

검은 고양이 새끼가 나와서는 나를 어슬렁 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다.

평소 동물을 무지 무지 좋아하는 나는.............녀석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달렸다.  -_-

녀석이 시체위에서 울어대던 에드가 앨런 포우의 검은고양이로 보였던 것이다.


밤인데두 불구하고 어디선가 이름모를 새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어제까지는 분명 지저귀는 소리로 들렸는데 지금 보니 ........구슬피 우는
소리였다. -_-

우우..자식들 왜 밤에도 안자고 울어대는거야?   녀석의 혼령이라도 본건가? -_-

무서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도 끝도 없이 꾸물꾸물 기어나와 나의 오감을

어지럽히고 있는것이었다.

드디어 보이는 본부 행정반의 불빛!

' 아!  이제 살았다 '

이후로 야간 문서 수발길은 악몽의 담력테스트 코스가 되어 버렸다.

우우.....내가 이렇게 겁이 많은줄을 상상도 못했는데... 젠장헐..


  

[3] 지옥행 준비.

외박을 갔다온후 조기 귀대하여 모두들 생활실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다.

시간은 낮 12시!      

이제 조금만 있으면 청와대의 101단 교관이 도착할 것이다.

일반교육교관들은 이미 생활실에서 철수한지 오래였다.


적막감이 감도는 생활실내에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불안한 얼굴로 숨을 몰아쉬고있는 경식씨,

긴장이 되는지 자꾸 입술에 침을 바르는 대욱씨,

그외에 모든 학생들이 안절부절하며 곧 도착할 101단 교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101단 교육에 대비해서 모두들 머리까지 빡빡 깍았다.

" 오..옵니다.   모두 밖으로 나와서 줄지어 대기하세요.."

중대장학생의 비명같은 외침에 모두들 후다다다닥 생활실을 뛰쳐나와

생활실 앞에 줄지어 일렬로 섰다.

밖에는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이윽고 먼지를 풍기며 버스가 한 대 오더니 생활실 앞에 정지했다.

끼익......문이 열리고 파란 모자에 선글라스에 조금은 특이하고 멋진 기동복을

차려입은 덩치 좋은 교관이 한명 내렸다.

뒤이어 같은 복장의 교관이 따라 내렸다.

어라?   또 같은 복장의 교관이 줄지어 내렸다.

세명..........네명..........다섯명.........여섯명.   
.........일곱명..........여덟명...........아홉명...    .......

이럴수가....-_-;;;;;;;

자그만치 9명의 교관이 내리는것이었다.

' 교관이 온게 아니라 교관부대가 왔군. -_-; '


지시봉을 든 덩치좋은 교관이 우리들에게 저벅 저벅 걸어오더니....

맨 앞에 서있는 중대장 학생에게 물었다.

교관 : 네가 중대장이냐?

중대장 : 예....그렇습니다.

발로 중대장을 사정없이 차버리는 교관! -_-

퍽......퍽퍽.........   퍼퍽......퍽!

비명소리 한번 못내고 땅을 뒹구는 중대장을 군화발로 짓이기던 교관이

우리들에게 나즈막히 외쳤다.

" 뒤로 취침 "

와그르르르르르...............

마치 도미노처럼 마구 쓰러진 우리는 다시 교관의 명령에 따라 우로 구르고

좌로 구르고..........뒤로 취침했다가 일어서고 생활실 앞은 금새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워낙 좁게 서서 대기하고 있었던 탓에 우로 구르고 좌로 구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내 손목시계는 어느놈 군화발에 채여 이미 풀려 나간후였고,  배와 아구통도

동기녀석들의 군화발에 사정없이 채이고 있었다.     퍽......퍼퍽!    
윽...으윽..

학생들 : 헉헉............헉헉..........

교관 : 오호........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군..  좌로 계속 굴러. 


명령에 따라 좌로 계속 굴러가는데 그쪽에는 매우 가파른 언덕길이 있었다.

언덕길 바로 앞에서 멈추는거겠지... -_-

언덕으로 굴러가면서 우린 모두둘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앞서 굴러가던 몇몇 녀석들이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고 나서야 이 얼차려가

결코 장난이 아니란걸 깨달을수 있었다.

우우....드디어 내차례....

' 으으으으으............아아아아... -_- '

철퍼덕!   

' 끄으으으......가..갈비뼈가.... '

정말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나서 모자를 벗어던지며 교관들에게 외치고 싶었다.

" 우씨.........나 경찰 안할래 . -_-;;; "

하지만 이 어려운 IMF때 겨우 취직해서 들어온데다 지금까지 반년가까이

학교를 다니면서 교육 받은 것이 너무 너무 아까워서...........가 아니라 -_-;

그런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결코 아니었다.


" 이 개쒜이들..........모두 생활실로 안 들어가? "

우리가 얼차려 받는 것을 동그란 눈으로 베란다에 나와 구경하고 있는

수많은 일반경찰기수들이 교관의 시퍼런 서슬에 놀라 자취도 없이 모두

생활실로 들어가버렸다.

교관 : 자.  모두 일어서!   이제 정신이 좀 드나?

우리 : 예.....그렇쑵니다........

교관 : 너희들은 이순간부터 일반경찰이 아니다.

우리 : ' 휴우.......지옥의 얼차려가 끝이 났군'

그렇게 한시름 놓고 있는데 그때 동기 한녀석이 땀을 뻘뻘 흘리며 외박갔다가

그제서야 들어오는게 아닌가? -_-

학생 : 헉.....헉......

교관 : 너............는 뭔가? -_-+

학생 : 죄......죄송합니다. .......집이 섬인데 배가 끊기는 바람에......

교관 : 이런 쌍것들을 봤나..

퍽............퍼퍽!  -_-;     퍼퍼퍽!

교관 : 집에 가!   너 같은 놈은 필요없어..

학생 : 아..아닙니다.

교관 : 집에 가버리라구........이 쉑까!

퍽.........퍼퍽!!

교관 : .... 여기선 좁아서 안되겠군.   모두 대 연병장에 집합!

리앨 : ' 꺼져가는 불씨에 기름을 쏟아붓는 개쉑....-_-; '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우리 백여명은 연병장으로 달렸다.

후다다다다닥!!



[4] 101단의 정체.

교관 : 이 xx들.....빨리 안뛰어?  밥 안처먹었어?

우리 :  헉헉헉.......헉헉...    ;;-_-;;

교관 : 모두 대가리 박어.....기상....박어...어쭈 동작봐라?

우리 : 헉헉..... ;;-_-;;

교관 : 기상....모두 똑바로 안 서?   벌써 헐떡거려?


보슬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연병장!

우리들은 입에서 개거품을 뿜어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교관 : 지금부터 옷에 달려있는 경찰명찰을 떼어버린다. 실시

우리 : 실시

우리들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재지시가 떨어졌다.

교관 : 동작그만!  아직 못 뗀새끼들 다시 저 나무돌아 선착순 실시

우리 : 시..실시!  -_-

후다다닥.....    또 다시 연병장을 뒹구는 학생들..!

이미 온몸은 비와 땀과 흙으로 짬뽕이 되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몇분이 지나자 모두들 다시 제자리에 섰다.

우리 : 허어억...허어억...

교관 : 경찰명찰 떼어내는데 1초!  실시!

모두들 재빠른 동작으로 명찰을 뜯어내 바닥에 던져 버렸다.

교관 : 너희들은 이 순간 부터 일반 경찰이 아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조편성과 관등성명을 가르쳐 주겠다 "

학생 : 허어억...허어억..

내 옆에 있는 학생이 심하게 헐떡거리자 교관이 고함을 쳤다.

교관 : 거기 34번 오승규 이 개쌔끼!  똑바로 안서? 

     그러고도 니 특기가 달리기야? 

학생 :  허걱!!!!!!  -_-;

옆에 있는 녀석이 흠칫...하고 놀라며 숨을 멈췄다.

교관 : 경찰하기 싫으면 때려치우고 사회에서 하던 컴퓨터 강사나 계속해 새꺄..

학생 :  !!!!!!

옆에 서있는 녀석은 얼마나 놀랐는지 마치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다.

리앨 : ' 우~ 좋겠다. 교관과 잘 아는 사이인가보구나 '

교관 : 그 옆에  리성찬!  어딜 쳐다봐 개쉐이야...! 

리앨 : 허걱?  @_@

교관 : 부산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다시는 보기 싫나? 

세상이 온통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정신마저 혼미해져왔다.

리앨 : ' 대..............대체 저놈들의 정체가 뭐지? '

나는 입교하고 처음으로 경찰에 지원한걸 후회하기 시작했다. -_-

                                                     - 다음편에 계속 -







죽기전에 웃을 수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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