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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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는 단 1분도 쉬지않고 계속
문자를 주고 받으며 하루를 보냈고.
틈만 나면 서로 전화를 걸어 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오빠: 우리-_-미란이 언제 보지.~ 보구싶당.-
미랭: 아하하하;
오빠: 왜 맨날 바쁜척해.!
미랭: 진짜루 바쁜건데...-_-;
어쨌든.; 우리는 드디어 첫데이트*-_-*날을 잡았다
나는 정말. 무지하게 떨렸다.-_-
모범적이고 바쁜-_-나때문에
우리는 아침;에 만나서 점심-_-에 헤어지기로 했다
엄마: 오늘 어디 가니?
미랭: 응. 독서실.^-^
(참-_-모범적이다;)
약속장소는 신촌 현대백화점 근처. 반경 100M이내;;;
약속시간은 아침 9시 반쯤...-_-
너무 떨리고 긴장됐다.
혹시라도 진짜 이 오빠가 딴 애랑 나랑 헷갈려서;
그랬던거라면 어떡하지.
민망-_-해서 어떡하지
그래서 벙거지모자를 푹-_-눌러쓰고 나갔다;
못알아보라구...-_-
위잉~(진동소리;)
어디니?나7시부터
와서기다리구있어
빨리와~^^
어엇;; 뭣이라;7시;;;
뭐야 왜 새벽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건데;;;
막 뛰었다.-_-
약속시간을 조금많-_-이 넘기고서야 나는 신촌에 도착했다.
바로 전화 때렸지.
미랭: 어디세요?
오빠: 음...여기 현대백화점 앞이야.
너 어딘데?
미랭: 올라가는 길이요
오빠: 올라오는 길이라구? 잠깐만...
미랭: 여보세요? 여보세...엇;;;
오빠: 여기었구나.^-^
전화하다가 마주쳤다.-_-
오빠: 모자썼네.~ 얼굴 잘 안보인다.-
미랭: (굿-_-! 계획-_-대로 되어가는군;) 네?;;네;;;
오빠: 머리 이렇게 길었구나.~
미랭: 네;;
무지하게 뻘쭘한데...-_-
어쨌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오빠: 어디갈까?
미랭: 아무데나요...(배고파 디지겠어요..=_=)
오빠: 아. 너 던킨도넛츠 좋아한댔지.~
먹으러 가자.^-^
미랭: (오호+_+굿;) 네? 네....(빼는척하긴;)
덥-_-썩.
*-_-*
오빠가 내 손목을 잡고 날 끌고 갔다.
미친 심장이 또 지랄-_-을 했다;
'지랄하지말-_-고 찌그러져있으렴';;;
맛있는 도넛츠를 잔-_-뜩+_+먹고싶었지만;
내 컨셉은 내숭아니었던가.!
딱 두개-_-골랐다;
미랭: (으아 맛있겠다.-ㅠ-) 얼른 드세요...^-^
오빠: 그래. 먹자.^-^
미랭: (아 미치겠네;) 야금-_-야금
오빠: 엇...여기.....
나의 입가에 닿은 오빠의 손-_-
칠칠맞은-ㅅ-나의 입가에 묻은 슈가파우더를 닦아주었다;
'존나 쪽팔려.ㅠ0ㅠ;;;;;;;;;;;;;;;;'
미랭: 아하하하.^-^;(웃음으로 마무시키자;)
오빠: 바보-_-같긴...^-^
미랭: (신발.-_-;)
대충 그렇게 아침-_-을 먹고 나왔다
오빠: 영화보러 가자.~ 뭐 볼까...
미랭: 아무거나 봐요...^-^
오빠: 오. 춤추는-_-대수사선 볼까.~ 이거 되게 재밌대.!
미랭: (난 페트리어트 보구싶은데-_-) 네? 네...
뭐 까짓거 어떤 영화면 어떠랴.
내돈 안내는데...-_-;;;
영화는 생각보다 재밌었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미랭: (감동적이다...훌쩍-_ㅠ)
오빠: 우니?;
미랭: (앗. 개쪽-_-이다;) 아뇨;;;
순간 다가오는 어둠-_-속의 오빠의 얼굴.
'뭐...뭐야;;;'
쪽-_-..................................*-_-*
나의 미친심장은 엔진-_-이라도 달았다는 듯이
200Km로 폭주-_-했다.
오빠: 하하...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