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토리19편] 미션 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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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폴리@스토리19편] 미션 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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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물젖은 콜라

' 들키면 우린 죽는다!! '

콜라에 목숨을 걸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경식씨와 나! -_-

주변을 살펴보며 계단을 한 반정도 내려갔을 때 경식씨가 발걸음을 멈췄다.

경식 : 헉!

리앨 : 왜........왜 그래요?   ;;-_-;;

경식 : 저기!

거기엔 의경 2명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식씨가 애들에게 급히 손짓을 했다.

경식 : 야..!   니들 몇기니?

의경 :  ***기 인데요? 

경식 : 야! 반갑다.  나도 의경출신이야.

의경 : 아....예......

경식 : 옛다!  이거 받아라!

그러면서 경식씨가 의경들에게 천원짜리 한장을 던졌다.

경식 : 그걸로 저기 자판기에서 콜라를 빼서 자판기 옆에 올려놔.

의경 : -_-;

의경들이 콜라 2개를 빼서 자판기옆에 놓자 경식씨가 또 손짓을 한다.

경식 : 땡큐.   이제 가봐..

의경 : 예..-_-

의경들이 사라지자 우린 또 다시 주변을 살폈다.

이윽고 경식씨가 결심을 한 듯 자판기로 냅따 뛰었다. 

탁자와 의자를 뛰어넘고 재빠른 동작으로 자판기뒤로 숨은 경식씨.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본 뒤 콜라 2개를 수거하고는 내게 눈짓을 했다.

경식 :  ' 저쪽 화장실로 가요..'

리앨 :  ' 오케이.. '

경식 :  ' 자!  셋.....둘......하나.........출발! '

경식씨와 난 재빠른 동작으로 1층 화장실로 튀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화장실 문을 닫고 고리를 걸어 잠그었다.

훈련 받을때는 결코 볼수없었던 초스피디한 동작이었다. -_-;

우리 : 휘이이이유........!!  -_-

경식 : 자.... 마십시다.

경식씨가 건네주는 차가운 캔을 받아들자 손이 덜덜 떨렸다.

아!  이거 얼마만에 만져보는 차가운 음료수인가?  

우린 둘다 떨리는 손으로 캔뚜껑을 땄다.

' 뽁! '

그리고는 입안에 쏟아붓기 시작했다.

리앨 : 벌컥.......벌컥........벌컥.........벌컥........ 

경식 : 벌컥.......벌컥........벌컥.........벌컥........ 

으아!  이 상쾌한 맛,  이 차가운 맛,  이 행복감.

리앨 : 벌컥.......벌컥........벌컥.........쿡!  -_-   쿨럭...쿨럭.....

경식 : 벌컥.......벌컥........벌컥.........쿡!  -_-   쿨럭...쿨럭.....

평소 탄산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경식씨와 동시에 기침까지

해가며 최후의 한방울까지 핥아서 모조리 마셔버렸다.

리앨 : 으으으......T_T

경식 : 아하하......T_T  

리앨 : 우우......코.....콜라를 한번에 다 마셨더니 누..눈물이..... T_T

경식 : 그....글세 말여요.  하..한번에 마셨더니.........아하하하.  T_T

리앨 : T_T

경식 : T_T

정말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할만큼 가치가 있었던 콜라였다.




[2] 여경의 노출. ( 제목 쥑인다. -_-;)

밤 10시 !

불침번 근무자들이 중앙현관에 모두 모였다.

오늘은 나도 불침번 근무였다.

교관 : 1시간동안만 자신의 위치에서 근무를 서는것인만큼 확실한

     근무를 설 것!      먼저 동편 입초 근무자들..!!

우리 : 예..

교관 : 동편입초근무자는 제반 사항을 숙지하고 유동인원을 통제하며 출입하는

      인원에 대해서 정확한 신원파악 및 확인후 조치하는게 바로 임무다.

      알았나?

우리 : 예!  알겠습니다.

교관 : 뭐?  알았다구?  ......햐......대단한데?

우리 : -_-

교관 : 너!

학생 : 예..... 34번 남궁민 -_-

교관 : 임무가 뭐라고?

학생 : 제......제반 사항을 숙성하고 유.....유인원을 통제하며....

교관 : 대가리 박고 다음 너!  -_-

학생 : .......추........출입인원에 대하여 정확한 신......신창원 파악과..

교관 : 박고 다음  너!  -_-

학생 : 저...정확한 신원파악 및 확인후 조...조치원 하는게.......

교관 : 박고 너! -_-

학생 : 화.....확인후 조치하는게 바로 임.....임채무....

교관 : 모조리 다 박어. -_-;;


새벽 1시! 

불침번근무이라서 기동복을 차려입고 차렷자세로 현관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초저녁에 대가리를 하도 박고 있었더니 머리가 얼얼 하다.  젠장.

이러다 내가 제명에 못죽지.

불침번 근무시간은 겨우(?) 1시간인데두 눈알 빼고는 꼼짝달싹도 못하고

서있어야 하기에 사람 미치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언제 어디서 교관이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러했다.

10분........20분...........30분............40분...    .....모기가 온 몸을 다
물어뜯는다.

50분........드디어 ......1시간....!! 

아!   드디어 지겨운 불침번 근무가 끝났다.   흐흐흐..

교대를 하고 생활실로 돌아와 옷을 벗고 포근한 이불속으로 기어 들어가는데

너무나 행복했다.   젠장 이런것에 행복을 느끼게 되다니....쩝! -_-

근데 복도에서 갑자기 교관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교관 : 기상!  기상!!  야간 집합 훈련 시작한다.  모두 연병장에 집합!!

우리 : 후다다다닥!!

리앨 : 흐흐흐...-_-;;

급히 옷을 다시 입고 군화끈도 제대로 매지 못한채 수많은 적(혹은 동기-_-)

들을 제치고 생활실을 빠져나와 연병장으로 뛰어 가는데 울랄라?

저 앞을 보니 여경들도 모조리 튀어나와서는 연병장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아!   오늘은 경찰학교 전체 훈련이구나...

마구 뛰어가다보니 우리들은 금방 여경들 무리와 뒤 섞여버렸다.

우리 : 헉헉...

여경 : 헉헉..

달리면서 옆에서 같이 달리는 여경들을 보니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양말도 안 신은채로 단화만 신고 달리고 있는 여경,  -_-

츄리닝위에 근무복을 덧 입은채 달리고 있는 여경,  -_-

혁대를 안하고 나와서 바지를 움켜잡고 뛰고 있는 여경, -_-;;

가장 엽기적인 장면은--대부분의 여경들이 그랬다--근무복 상의의

단추를 하나도 잠그지 않은채 마구 휘날리며 달려가고 있는 여경들이었다.

사람이 급하면 별짓을 다 한다더니 속옷이 보이든 말든 전혀 신경을

안 쓰는 눈치들이었다.    오히려 신경을 쓰는건 우리들이었다. -_-

우리들은 고속으로 달리면서도 엉뚱한 곳을 보느라 몇번이나

넘어질뻔 했다. -_-;;;;;

지옥으로 향해 달려가며 천국을 보는 느낌이었다. -_-;




[3] 첫외박.

오늘은 101단 훈련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난 토요일!

오전에 특수 진압술이란걸 배우느라 무도실에서 내내 땀을 흘렸지만

우리들 얼굴에서는 미소가 내내 떠나지를 않았다.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외박이 바로 오늘이기 때문이었다.

101단 훈련이 시작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나가는 외박이기에 모두의

검게 탄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것이다.

드디어 오전훈련을 마치고 외박을 나가는 점심시간!

교관의 엄포가 우리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

교관 : 귀소시간은 내일 저녁 7시 정각이다.  -_-+

     단 한명이라도 늦을시에는 그놈이 도착할때까지 얼차려니 명심하도록..

     알았나?  -_-+

우리 : 예......알겠습니다.!!  ^_^

교관 : 그럼 복장 점검을 하겠다.   -_-+

그러면서 교관이 줄지어 서있는 우리들 사이를 걸어다녔다.

100여명의 학생들이 똑같이 짧은 머리에, 똑같이 흰와이셔츠에, 똑같이

검은바지에, 똑같이 검은단화에, 똑같이 검은 007가방을 들고 있었다. -_-

101단은 외박나갈 때 이 복장에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안된다.

교관 : 흠.....몇몇 녀석의 와이셔츠가 베이지색을 약간 띄고 있지만....

      내 오늘은 특별히 봐주지......   그럼 잘 다녀오도록.......

우리 : 휴우우우...........!!

교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정문쪽으로 쏟아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똑같은 복장을 한 100여명이 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은 마치 북한의 어느

지역을 연상케 했다.   내려가면서 여경생활실쪽을 보니 아직 외박을 나가지 못하는

여경들이 모두들 우리가 외박나가는 것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후후.....불쌍한 것들.   주말을 학교에서 잘 보내거랑......크크크...

휘리리리리릭!!

잉?  이게 무슨 소리냐구?  1박 2일이 번개처럼 흘러가버리는 소리다. -_-

훈련받을때는 지지리도 안가던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버리든지 원..


죽기보다 들어가기 싫은 학교의 정문을 지나쳐 생활실로 올라가는 나의

발걸음은 매우 무거웠다.

리앨 : 너무 먹었나? -_-;;


서울에 여관 하나를 잡아놓고 혼자 자면서 수박한덩이를 다 먹어치운 것이다.

젠장 얼마나 수박을 먹고 싶었으면... ....-_-; 

생활실로 들어와서 물건들을 정리하고 다시 내일부터 훈련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또 다시 울려퍼지는 정말로 정말도 듣기싫은 교관의 목소리!

교관 : 모두 차렷!!

우리 : ( 차착!! )

교관 : 지금 시간은 8시 5분!   네 동기중 한 녀석이 아직 미 귀소했다

리앨 : ' 훈련이 내일부터가 아니었군. -_- '

교관 : 모두 깍지끼고 물구나무서서 상단 관물대위에 발 올려

우리 : -_-;;;;;;;;;;;

교관 : 니들 동기가 올때까지 하고 있도록.

우리 : 낑낑......낑낑낑........낑낑낑.....

다시 지옥으로 돌아온 우리들...-_-

우린 섬이 집인데 배가 끊겨서 늦게 오게 되었다는 동기 한명 때문에

외박가서 누렸던 자유를 땀으로 모두 쏟아 내야만 했다.   제기럴..



[4] 미션 임파서블.

교관 : 벌써 지쳤나?  앙? 

우리 : 헉헉..

교관 : 이제 겨우 PT 4번까지 했다.   벌써 헉헉대는 소리가 나와? 앙?

우리 : 힉힉...-_-

교관 : 자!  다음은 PT 5번 팔벌려 높이뛰기..  최초 50회.  몇회?

우리 : 50회!!

교관 : 45회 실시!

우리 : 헉헉........헉헉..........헉헉...........헉헉.....

PT 체조!

군대에서도 피가 튀기는 체조라고 몸서리치던 PT체조!

난 PT체조에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1번 높이뛰기, 2번 목운동, 3번 가슴운동, 4번 쪼그려뛰기에 이어 지금은

5번 팔벌려높이뛰기를 하는데 벌써 입에서 단내가 나고 온몸이 후들거린다.

교관 : 자 다음은 6번 팔굽혀 펴기.   모두 엎드려 뻗쳐..

우리 : 헉헉.....헉헉....

교관 : 오후의 훈련을 대비해서 몸을 충분히 풀어야 해. 

     이래가지고 오후에 훈련을 제대로 해낼수 있겠어?

리앨 : -_-; ?

대체 오후에 무슨 훈련을 받길래 그러는걸까?  웬지 불길한 느낌!

교관 : 자 7번 앉아뛰며돌기 최초 60회 실시!

우리 : 헉헉......헉헉....

대체 이놈의 지겨운 PT체조는 몇번까지나 있는것인가?


오전훈련이 서서히 끝나가고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며 8번 온몸비틀기, 9번 쪼그려뛰기, 10번 엉덩이올리기

11번 발 바꾸기, 12번 배튀기, 13번 전신운동8동작, 14번 쪼그려 뻗치기,

15번 옆구리운동, 16번 새우튀기, 17번 몸통뒤로 젖히기, 18번 몸통비틀기,

19번 발벌려 발에 닿기를 다 해내고 드디어 마지막 PT인 20번 누워 발차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 : 헉헉......헉헉......헉헉.....

교관 : 자......수고했다.  방금 한 PT 20번까지를 모조리 외웠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다시 복습!   1번부터 20번까지 각 30회씩 실시!

우리 : 우워~~~~~~!!  -_-;;;


악몽의 오전수업이 끝이 나고 점심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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