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토리20편] R A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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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폴리@스토리20편] R A C E

AVTOONMOA 0 1,658,346

★ 안냐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입니다 ★

- 저번편을 읽어보시고 수많은 분들이 ADSL도 전화선이라고 메일,메모를
보내와주셨네요. 하하하..물론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지....진짭니다. -_-

- '정보와 사람' 인터넷 방송국에서 나와 분당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곧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뜰겁니다. 주소는 그때 갈켜 드리죠. ^_^;

- 지난 7월 27일 아침 6시 40분경 배한성,최영미의 '가로수를 누비며'란
라디오 프로그램의 전국은 지금이란 코너에서 인터뷰를 잠시 했었답니다.
설마 들어보신분 없으시죠? ^_^;

- 강남 케이블 TV에서 인터뷰 녹화를 했습니다. 방영은 8월 8일 화요일과
11일 금요일에 각각 4회씩 할 예정입니다.

gableel@nownuri.net -











[1] 죽음의 레이스.

지금 당신이 무심코 누리고 있는 공기의 소중함을 느껴봤는지?

헉헉........헉헉....-_-;;

지금 당신이 무심코 누리고 있는 물한모금의 소중함을 아는지?

끄윽...꺽.........끄윽.......헉헉.......-_-;;;

지금 당신이 무심코 누리고 있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봤는지?

교관 : 발 안맞춰? -_-+

우리 : 헉헉.........헉헉.........-_-;;

100m도 채 뛰지않아 심하게 지쳐버린 나는 분명히 도중에 쓰러져 버릴꺼라고

난 생각했다.

12km 달리기라는 엄청난 심리적 중압감에 미리 지쳐버린걸지도 모르겠다.

리앨 : 헉헉.......헉헉.. 이...이건 불가능해.... ;;;;;-_-;;;;;;

사실 12km 달리기보다 더 힘든건 100여명이 마음을 맞추는 일이었다.

솔직히 혼자서 12km를 뛴다고 하면 가볍게(?) 해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무거운 군화를 신고 기동복을 입고 100여명이 동시에 구령을 하며 발을

맞춰야 하고,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옆줄, 앞줄을 맞춰서 험한 비포장도로를

뛰어가는건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천근만근 다리에 힘을 주어 이끌고 터질듯한 폐를 쥐어 짜며 뛰고 뛰어서

끝없이 펼쳐진 들을 거쳐............강을 건너고........또 논두렁길을 지났다.

교관 : 군가...크게!! -_-+

우리 : .......우리가 안지키면.......♬ 누가 지키랴..........헉헉....-_-

경찰가를 부르며 박수를 치며 뛰어가는 우리를 길가 옆 원두막에서 앉아 수박을

먹으며 신기하게 쳐다보는 동네 주민들이 얼마나 부럽든지....-_-;;

뜨끔!

리앨 : 히익.!! -_-

갑자기 무릅이 뜨끔거리기 시작했다.

뜨끔..................뜨끔....뜨끔..............................뜨끔....뜨끔...
.뜨끔.......

뜨끔거리는 횟수가 잦아지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절뚝거리며 달려야만 했는데 정말 이거 폐인이 따로 없었다.

뜨끔.....뜨끔..........절뚝...절뚝..........헉헉...........최악이다 최악 !
;;;;;-_-;;;;;;

스쳐지나가는 논, 밭, 인가, 숲, 강.......................이런것들 마저 이젠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고개를 푹 숙이며 절뚝거리며 가까스로 달리고 있는 나의 시야에는 오로지
땅바닥과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내 발만이 들어올뿐......

들리는것이라곤 동기들의 발소리, 교관의 고함소리와 함께 금방이라도 멎을듯한

내 숨소리! 히익.......헉.....히익.....헉.........!

느껴지는 것은 무릅 통증과 아랫배의 무시무시한 통증.............

아! 결국 한계가 와 버렸다. 비틀.........비틀.......

리앨 : ' 이렇게 쓰러지고 마는구나. 끄으으으윽...'

교관 : 자! 반환점에 도착했다. 모두 제자리 섯!

리앨 : -_-;

맛간 동태눈깔로 주위를 둘러보니 강가에 다다라 있었다.

교관 : 여기서 20분간 휴식을 하겠다. 모두 자유롭게 쉴것.

모두들 강가로 달려가 그 더러운 물을 퍼 마시고 난리를 칠 때, 나는 그냥 강가

자갈밭에 콰당 엎드려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에겐 6km를 달린것도 기적이다.

' 아! 내가 죽은게 아닌가?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는다.

저승사자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릴까 두렵구나. '

" 리 성찬!! "

' 우우... 드디어 저승사자가...-_- '

" 리......성........찬!! "

마치 꿈결속에서 울리는듯한 소리 !

" 리성찬 어딨나? "

" 여기.......있습니다. -_- "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봤더니 우리 2구대 담당 교관이었다.

쓰러져 있는 나에게 교관이 달려오더니 상태를 살펴본다.

교관 : 이새끼!! 괜찮아? -_-+++

리앨 : 예, 그렇.........습니다.

교관 : 엎드리지 말고 누워 있어...... 임마! 물먹었어? -_-+

리앨 : .............예...

내 안색을 유심히 살펴보던 교관은 다시 다른곳으로 걸어갔다.

오래달리기를 못하는 내가 혹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싶어 온 것이다.

아! 피도 눈물도 없을거 같던 교관이었는데...........T_T

저승사자로 보이던 교관이 비로서 인간으로 보이는 순간이었다.

리앨 : ' 그래, 역시 교관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T_T.. '

교관 : 자! 휴식끝.... 모두 일어섯!

리앨 : ' ........... 저승사자였어.. -_-; '


돌아가는 길은 더더욱 힘들었다.

물을 양껏 마셔버린 녀석들은 쉽게 지쳐버려 죽을똥 살똥 뛰고 있었으며 나의 몸은

한계를 이미 넘어서 오직 정신력으로만 버티고 있었다.

특히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지 뒷골과 목이 엄청나게 땡기고 뻣뻣해져 왔으며

온몸이 저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뒷통수를 주먹으로 몇번이나 치고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안마를 하며

달렸지만 피가 역류하는듯한 고통을 피할 수가 없었다.

목을 움직일수조차 없었다.

리앨 : 끄윽.......끄윽.......

하지만 저번처럼 낙오할 수는 없었다. 정말 정말 죽을 각오로 뛰었다.

리앨 : 낙오는 안돼.........안돼........... 끄으으윽........!!

철퍼덕.....-_-;;

드디어 땅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버린.................한 학생 -_-

평소 운동을 하지도 않다가 이 더운 여름에 이런짓을 하니 오히려 안 쓰러지는게

이상한것일까?

학생 : 끄으으으윽.!!

또 한명의 학생이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달려가보는 교관.

다음은 나인가? 헉헉..

정말로.......정말로..........억겁의 시간이 흐르고야 우리는 경찰학교에 도착

할수 있었다.

도착하자말자 모두들 연병장에 큰 대자로 쓰러져 숨을 몰아쉬었다.

우리 : 헉.......헉헉................헉.............으으으....

교관 : 리 성찬!!

리앨 : 우우... 드디어 저승사자가...-_-

교관 : 리......성........찬!!

리앨 : 여기..............있습니다.

교관 : 음......자식! 해냈군.. 괜찮아?

리앨 : 예.....그렇습.......... 철퍼덕.. -_-

교관 : 하하하........자식..

2명이 쓰러지고 나서야 끝이났던 12km 달리기는 내 스스로가 대견스러울 정도로

경찰학교 훈련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훈련이었다.

역시 세상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은것일까?

" 보람찬 하루일을 ♬ 끝마치고서....♬ 두 다리 주욱 펴(진 못하지만-_-)면,

♬ 고향의 안방 "

군대처럼 팔도사나이를 부르며 돌아오는길엔 정말 또 하루를 무사히 보냈구나

...........하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있었다.

이렇게 힘든 훈련도 해냈으니 난 이제 못해낼것이 없어......흐흐..*^_^*


다음날 아침!!

교관 : 자 오늘의 훈련은 쾌속 행군이다.

리앨 : '무슨 훈련이든 간에 ........^_^ ;

교관 : 일종의 오래 달리기인데 중간 중간마다 쉰다.

리앨 : ' 난 이제 못해낼것이......^_^ '

교관 : 거리는 10km !

리앨 : ' 주여......-_-; '

교관 : 출발..

이날도 나는 저승사자와 몇번 조인트를 할뻔 했다. -_-








[2] K-2

오전에 K-2 소총 이론을 배웠다. 어차피 군대에서 다 배운거지만 군대에서 M16만

다룬 사람들도 있으니....

이론 교육이 끝나고 나서 사격장에 가서 그 지겨운 PRI(사격술 예비 훈련)을 했다.

오후에는 드디어 실제 사격!

어딜가도 사격장에서는 총기사고예방 때문에 군기가 세어진다.

교관 : 이 탄창에는 실탄이 10발씩 들어있다. 모두 하나씩 들고가서 기록사격을

한다. 알았나?

학생 : 예. 알겠습니다.

모두 일렬로 줄지어 종이타켓과 탄창을 받아서 사격장으로 향했다.

탕.........타탕..............탕!!

고막을 찢을듯한 총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나도 내 자리에 엎드려서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탕........... 오옷....첨부터 정확하게 명중 ^_^

탕......탕........ 우측 다리에 둘다 명중. ^_^

탕.......탕........탕...... 좌측 다리에 명중. ^_^

탕........탕..... 거시기에 명중. -_-;

철컥...............철컥......철컥......?? 잉? -_-;;;

아라라? 8발밖에 안 쐈는데 왜 더 이상 안나가는거지?

옆에 튕겨져 있는 탄피도 세어보고 탄창안도 살펴보았으나 나머지 2발은 발견할

수가 없었다.

사격을 마치고 보니 나외에 한 녀석도 8발만 들어있어 8발밖에 못 맞췄단걸 알 수

있었다.

리앨 : 아니 최형선씨도?

형선 : 성찬씨도? -_-;

리앨 : 이건 성적에 반영되는 기록사격인데..........가서 말합시다.

형선 : 뭐라고 하지 않을까요? -_-

리앨 : 그래도 손해볼수는 없잖아요. 갑시다.

둘이서 탄창을 나누어준 교관에게 달려가 말씀을 드렸다.

교관 : 그러니깐.........탄창에 탄알이 8발밖에 들어있지 않았단말이지?

우리 : 예......그렇습니다.

이에 주위를 조용히 살펴보던 교관이 우리에게 조용히 뇌까렸다.

교관 : 죽고 싶지 않으면 입닥치고 어서 자리로 돌아가.

우리 : -_-

별로 죽고 싶지 않았던 우린 즉시 제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자신의 실수로 고참 교관에게 야단맞을 것을 두려워하는것이었다. 젠장.

교관도 교관을 두려워하는구나. -_-








[3] 여경들과의 조우(遭遇)

교관 : 오늘은.......

우리 : 또 뭘까? -_-

교관 : 여경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우리 : ' 하하.......설마 -_-; '

교관 : 여경교관쪽에서 우리의 제식훈련에 깊은 관심을 보여 여경들앞에서

제식시범을 보이기로 했다.

우리 : -_-

교관 : 1구대부터 3구대까지 각각 테스트를 거쳐서 가장 잘하는 구대만

시범을 보인다.

이로인해 우린 각 구대마다 제식을 다시 테스트 했고, 그중 제일 멋지게 해낸

우리 2구대가 여경들 앞에서 제식시범을 보이기로 결정됐다.


교관 : 자...연병장에서 여경들이 기다리고 있다. 2구대는 연병장으로 출발!

모두 복장을 단정히 하고 손에 흰장갑을 낀후 연병장으로 향해서 걸어갔다.

여경들이 줄지어 앉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우리 : 흠흠..-_-; 흠흠..-_-;;

여경 : 초롱..@.@ 초롱.. @.@

이윽고 여경들앞에 줄지어 선 우리들...!

안 그래도 주눅이 들어있는 우리에게 단상위에 선 교관이 외쳤다.

교관 : 자! 니들 실수하면......................................죽는다.

여경 : 호호호호호호호...............^_^

우리 : -_-;;

여경들은 마구 웃어 댔지만, 우린 아무도 웃지 않았다.

결코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기에...-_-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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