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일기-31-1] 도꺠비 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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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31-1] 도꺠비 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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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일기-31-1] 도꺠비 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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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냐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드디어 4번째 이야기가 되겠네요....

처음에 장난비슷하게 쓴건데 예상외로 너무 많으신 분들이 읽어주시니..

아예 매일 매일 이렇게 쓰게 되네요... 공부할것도 산더미인데 이번 기말고사..

잘칠수 있을려나??  아뭏튼 저에게 재미있다고 쪽지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부끄러워요.... 잘쓰지 못하는데 이런 칭찬을 받으니...

제 여자친구는 재미없다고 좀 더 재미있게 쓰라는데.... 이렇게밖에 않되는건

능력의 한계인지?? 후후,,, 앗!! 서론이 너무 길군요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 블루미르 =


=====================[군대 귀신이야기/4]  도깨비 불 ========================

  어렸을때부터 도깨비불이란걸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공동묘지나 아님은 화장터 같은곳에서 볼수 있는건데...

뭐 과학적으론 인이란 물질이 공기중에서 화학작용을 하면서 타는게

흔히들 부르는 도깨비 불이라 하는데...과학이든 뭐든 실제로 무덤가에서

도깨비불이란걸 한번 보세요...얼마나 무서운지????

후후,,,이번 이야기는 바로 이 도깨비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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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2~3 차례식 작계지역에 진지보수공사를 하러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그곳에서 짧으면 2주정도 길으면 한달정도 텐트생활을 하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이텐트를 치는 숙영지 바로 언덕넘어에 공동묘지가 있다는 겁니다.

일이등병때는 진지보수공사장 아니면 이 숙영지..이렇게 두곳만 다녀서 전혀

몰랐었는데......불쌍했던 저의 일이등병때의 생활 흑흑,,^^;

상병중간쯤의 위치가 되자 한밤중에 병장급들 고참을 따라..  그 언덕넘어로

왕래가 많았죠... 그때 이언덕넘어가 공동묘지란걸 처음.. 알았으니 말이죠..

왜?  일부러 공동묘지가 있는곳을 자주 가냐고요? 뭐 담력실험하러.. 가는거냐고

물으실거라면 지금부터 그이유를 설명하죠...그 공동묘지를 지나면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 나옵니다..뭐 한달동안 야영생활을 하면 그것도 노가다와 비슷한 중노동을

할려면 그날 피로가 엄청 쌓이잖아요..그럴때 뭐가 제일 좋겠어요? 당연히 술이죠....

너무 많은 양은 자제하고요 소주반병정도 먹고 그알콜기운이 온몸에 퍼져나가면서

편안해지는 그나른함...하하하..아마 겪어보지 않고는 백날 설명해도 지나침이

없겠죠?  그래서 매일 우린 007영화를 방불케하는 숙영지 탈출(?) 작전을 거행하죠.

그렇게 일주일쯤 탈출작전을 거행했을때였어요..그날따라 초가을비가 축축히 내려.

모두들 그날은 작업을 중지하고 한나절을 단조로운 낮잠을 즐기며 있었죠..

뭐 오늘은 작업도 없었고 또 비가 내리니 하루정도는 술을 먹지 않고 지나갈거라

생각했는데 고참들은 오늘같은 날에 몸이 더 근질근질해졌나봐요.. 9시에 약식

점호가 끝나고 간부들이 잠자러간걸 확인하자 마자..이 텐트 저 텐트에서 한두명

씩의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죠..그러더니 그동안 자기내들만 알콜맛을 즐기기가

미안하다며.. 각 텐트마다 소주 1병씩과 안주거리를 우리보고 사오라는거예요...

사실 저도 서열이 잘풀려서 그들과 어울렸지 예전같으면 꿈도 못꿀일들이 어서

좀 찜찜했거든요...그래서 흔쾌히 승락하고 사러갔죠...그때 마침 비도 다내렸는지

간간히 이슬비만 뿌리고 있었어요..한 일주일동안 공동묘지를 야간에 지나다녔더니

이젠 무서운게 없더라고요.  그냥 무덤이 있는구나 하고 느껴졌을뿐이죠..

그작은 마을에 도착했을때 우린 좀더 행동조심을 해야합니다..왜냐면 그곳에

2 해병대 간부 아파트가 있거든요... 한가지 웃기는건 그 아파트단지내에도 식품을

파는곳이 있는데.. 그곳도 P.X라는거예요..언젠가 한번 가보았는데 방위병이

그곳을 관리하더라고요.... 그래도 해병들이 입는 옷은 다 입었던데요..후후후..

필요한 물품을 다 사고 서둘러 텐트로 돌아갈려는데 그날 내려온 우리 상병들급중의

가장 선임병인 김상병이 우릴 가로막는거예요.. 그동안 병장급들이랑 어울려

술먹는다고 눈치본다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오늘이 기회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수퍼 앞쪽의 파라솔이 있는 탁자에 앉아서 우리가 미처 말릴틈도 없이

소주 두병을 이빨로 개봉하는게 아니겠어요?  에라 될대로 되라~~ 라는 마음이 든

우리는 그곳에서 6명이어서 3병째 소주를 개봉하고 있을때쯤...

갑자기 안테나 달린 집차가 우리앞에 멈추어 서는거예요...

보통 안테나 달린 짚차는 대대장급이상의 전용치프이거든요...앗~~~!!  

우리 이제 죽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가슴은 콩딱콩딱...서로 어찌할바를 몰랐죠.

사병이 늦은 밤에 이런곳에서 술을 먹는걸 간부들에게 들키게 되었으니...

정말 아주 큰 사건이 발생될 순간..기분좋게 먹은 술이 확 다깨더군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짚차에서 어느 병장급이 내려서 잠시 멈짓하더니

선임상병에게 경례를 하고 수퍼로 뭔가를 사고 나오면서 다시 경례를 붙이고

짚차를 타고 돌아가는게 아니겠어요??   우린 긴장했던건 둘째치고라도 이런

일이 벌어진것에 너무 놀라.. 서로의 얼굴만을 빤히 쳐다보았죠..

그리고 그 선임상병의 모습을 본 우리들은 그제서야 모든사실을 간파하며 웃어

대기 시작했죠...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조금 겉늙은 모습에 산적두목같은 체격..

그리고 일주일동안 면도않해서 덮수룩한 수염에 하의만 전투복.. 상의는 일반

사제 체육복을 입었으니... 그리고 해병대 간부아파트  정문바로 앞의 수퍼에서

어느 간 큰 사병이 소주를 먹고 있겠어요?  다들 그 선임상병을 간부라고 착각하고

우린 그 간부따라 나온 사병이라 생각하겠지요,, 않그래요??

그 병장도 그런 생각을 했던 거겠지요,,  후후후후...

그러고나서 우린 엉덩이에 불이 나게 뛰었죠? 이번엔 용케 잘넘어 갔는데..

두번째에서는 그런 요행이 일어날일이 없으니 들키기 전에 36계가 최고...

아니겠어요 한참을 뛰다보니 바로 그공동묘지가 나왔죠.. 우린 각자 무덤가에

걸터앉아 가쁜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아니 이게 뭡니까??

우리가 정신없이 뛰어온 그곳에 두개의 환한 불빛이,,,,처음엔 그냥 근처 가정집

의 불빛이라고 생각했는데,,두개의 불빛주변에..한두개씩의 불빛이 계속 생기

는거예요.... 순간 누가 도깨비불이다 라고 소리쳤죠...

으악~!!!! 저게 말로만 듣던 도깨비불?? 그리고 우리들이 있는 곳은 바로 공동

묘지 바로 한가운데??  책이나 영화를 보면 너무 놀래서 몸이 안 움직이는게 있죠?

도망가야겠다는 의지는 필사적인데 발이 땅에 달라붙었는지 떨어지지가 않는거예요.

모두들 석고상처럼 그자리에 눌러붙은것처럼.. 그리고 그 도깨비불들이 자꾸 우리

쪽으로 오는게 눈에 보이고요...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는거예요... 땀만 비오듯이

쏟아지고요.. 그러다가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 도망갔는데..

덕분에 사들고 온 술이며 안주거리를 다 팽겨치고 겨우 겨우 도망만 쳤죠.....

숙영지로 돌아온 우리들은 우리만을 기다리는 후임병들의 기대를 무참히 깨뜨렸고.

도깨비불이 뭐가 무섭냐며 용감한 병장 몇명이 다시 가서 술이며 안주거리를 찾아

돌아왔죠.. 우와 용감하시다~~ 우린 감탄만...사실 우리모두 돌아오자마자 텐트에

뻗어 말도 제대로 할수없이 누워있었어요..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고요 술이고

안주고 먹을것도 쳐다보기가 싫더라고요..그렇게 그날밤을 보내고 두번다시 우린

그 언덕너머의 공동묘지근처에는 절대로 안갔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술을

포기하면서까지 너무 무서웠거든요....나중에 대대로 복귀하고 들은 이야기인데.

병장급들은 다 우리같이 도깨비불에 놀란 경험들이 있다더군요.. 그날 우리만

보낸것도 일부러보낸것이라는.....으~!~~~~~~ 사람을 놀라게 해도 유분수지하며

그땐 정말 분해했었는데.. 이젠 다 지나간 추억이네요..하하하//

그래도 전 도깨비불은 두번다시 보고 싶지 않고요 또 볼 기회도 없겠죠..

그럼 다음에....


오늘은 귀신이야기와 에피소드를 같이 묶어 썼는데...

      참 글쓰기가 어렵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네요...

      허리도 아프고 손도 시립고...

      글쓰시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에게 새삼 존경심이...후후후..

      그럼 끝까지 읽으신다고 수고 하셨어요...

      피곤하시면  기지개를 쭉 펴보세요~~~~~~~~~~~!!

      그리고 즐거운 통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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